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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2/17 15:29:56 |
Name |
두툼이 |
Subject |
[스포츠조선]임요환-이윤열, 지난주말 대역전극 '승부 근성' 빛나 |
[역전에 산다]
임요환(4U)과 이윤열(투나SG)이 지난 주말 프로게임 팬들을 후끈 달궜다. 이들은 14일 MBC게임 마이너리그 재경기와 피망컵 온게임넷 프로리그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 근성이 빛났다.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결승전 이후 잠시 주춤했던 이들은 왜 자신이 '테란의 황제'와 '천재 테란'인지 잘 보여줬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 - 신들린 마이크로 컨트롤로 V 머린 2기로 마지막 럴커 잡아
임요환이 경기 초반 안석열(삼성전자 칸)의 공격에 병력 대부분을 잃고 자원마저 뒤질 때 승부는 기운 듯 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소수의 머린과 메딕만으로 럴커를 잡아내는 '임요환식 컨트롤'이 불을 뿜는다.
안석열의 '천지 스웜'과 럴커의 촉수를 한발한발 피해 나가는 환상적인 컨트롤. 그보다 더 빛난 빠른 상황 대처, 과감한 결단, 최고 게이머로서의 카리스마. 단 2기의 머린으로 마지막 럴커를 잡아내 GG를 받아내는 모습은 전성기를 방불케 했다. 이어 한동욱(KOR)과마저 누르고 2연승을 기록한 임요환은 MBC게임 마이너리그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같이 임요환이 뛰어난 컨트롤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들어 자신의 애용품인 구형 MS 마우스를 다량으로 구했기 때문. 임요환은 "아무래도 지난 몇년 동안 내 손에 익었던 마우스라 심리적으로 물리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천재 테란' 이윤열] - '핵 위협'으로 물량공세 막아 54분59초 뒤지다 5분 이겼다
경기 종료 5분전까지는 누가 봐도 한승엽(SouL)의 압승이었다. 초중반 멀티에서 압도적으로 앞선 한승엽은 엄청난 병력으로 이윤열의 본진은 물론 멀티까지 대부분 파괴한 것. 이윤열은 배틀 크루저 몇 기로 간신히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그러나 한동안 잠자던 이윤열의 승부욕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단 몇기의 유닛과 '핵 위협'으로 한승엽의 엄청난 물량 공세를 막아내며 자신은 딱 한군데의 자원줄을 확보한 것. 수차례의 기습에 실패한 한승엽이 다수의 유닛을 까먹고 자원 채취마저 중단되자, 결국 믿기지 않는 역전극이 완성됐다. 경기 시간은 59분59초. 이 경기로 투나SG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데 이어 결국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윤열은 "초반에는 상황 파악이 안 돼 많이 헤맸다"며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없던 악까지 생겨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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