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선수층… 유인봉등 슈퍼 신인 줄이어 소녀팬들 폭발적 호응… 마니아층 접속 폭주 휠라 - KTF 용품 계약… 기업 스폰서십 확대 |
◇ KTF매직엔스 게임단과 휠라 코리아의 용품 지원 계약 조인식. |
요즘 게임리그 안팎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e스포츠가 '국민 스포츠'로 거듭날만한 조짐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대로라면 프로게임 리그는 2004년 꽃을 활짝 피울 것으로 보인다. 과연 무엇이 e스포츠를 이렇게 달구고 있을까.
◇ 유인봉 |
프로스포츠 인기의 본질은 '게임' 보다는 '스타 플레이어'다. 이 점에서 e스포츠의 미래는 아주 밝다. 최근 각 리그를 통해 스타급으로 성장한 게이머가 한둘이 아니다.
지난해 신인왕 최연성(4U)을 필두로 이병민(투나SG)과 고교 1년생 유인봉(한빛), 국산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 출신의 전상욱(슈마GO)까지 최근에는 한달에 한명 꼴로 슈퍼 신인이 탄생하고 있다. 과거 20명선에 불과했던 스타급 게이머가 이제는 40∼50명선으로 늘어났다. 회원 1만명 이상의 프로게이머 팬카페가 40여개에 달한다.
선수 수급도 문제 없다. 최근 SouL이 홈 페이지(www.bestsoul.com)를 통해 실시한 훈련생 모집에는 열흘만에 무려 800여명이 몰렸다. 단순한 아마추어가 아니라 현재 배틀넷 등에서 활동, 자타가 실력을 인정하는 '프로게이머 후보군'. SouL 김은동 감독은 '만약 조직적으로 훈련생 모집에 나섰다면 1000명 이상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기 폭발
최근 들어 가장 두드러진 경향은 소녀팬들이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경기장에 몰린 팬 가운데 70∼80%는 10대 여성팬들이다.
과거 연예인이나 프로스포츠 스타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응원과 선물 공세 등이 재현되고 있다. 최근 팬클럽 회원이 부쩍 늘어난 것도 여성층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마니아층이 부쩍 늘어난 것은 물론 중장년까지도 게임리그에 몰입하고 있다.
각종 e스포츠 게시판은 최근 회원수와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게임리그 뉴스 사이트의 경우 하루 페이지뷰가 2000만건을 넘어서 어지간한 언론사 홈페이지에 맞먹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게임리그 시청률에서 30∼40대의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기업 및 스폰서십 참가
지난 12일 KTF매직엔스 게임단이 FILA코리아와 1년간 1억원에 달하는 용품 지원 계약을 했다.
게임단 인원은 7∼8명, 즉 다른 스포츠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프로야구나 축구의 계약 규모가 5억원선인 것과 비교해보면 대등한 수준이다.
프로농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KTF조차 'e스포츠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일'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FILA 코리아 스포츠마케팅팀 민세중 팀장은 'e스포츠 후원이 기존 스포츠에 못지 않은 홍보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밖에도 최근 여러 기업들이 프로게임팀과 창단 접촉을 벌이고 있는 등 대형 계약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요즘 접촉 중인 기업은 IT 뿐만이 아니라 대기업으로 확대됐다. 인기와 자본이 결합할 경우 e스포츠가 어떻게 성장할 지는 불보듯 뻔하다. < 전동희 기자 te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