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팬 관심 상상초월…대회마다 성황

경기 때마다 수많은 팬들을 몰고다니는 '스타리그'의 지방투어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8월 부산에서 가진 '마이큐브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전에 4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에 힘입어 요즘에는 매 대회마다 지방투어를 꼭 넣고 있다.

온게임넷은 현재 진행중인 'NHN 한게임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8강 경기를 30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펼칠 계획.

온게임넷 측은 "이윤열, 박정석, 강민, 박경락 등 스타급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하는데다 방학기간이기 때문에 팬들이 적어도 4만명 이상 모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MBC게임과 겜TV 공동 주관으로 스타리그 사상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되고 있는 'KT-KTF프리미어리그'에서도 지방투어를 가졌다.

광주, 대전, 대구, 부산에서 열린 매 대회마다 1만명 이상의 팬들이 대회장을 찾았으며, 특히 임요환 홍진호 서지훈 이윤열 등 최고의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했던 광주 대회의 경우 선수들이 탄 버스가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었다.

MBC게임측은 지방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힘입어 여름방학 기간인 오는 8월에도 지방투어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같은 지방투어에 대해 대회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경기가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게이머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던 지방 팬들이 엄청난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가 지나면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기회라는 생각에서인지 지방 팬들의 관심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MBC게임 관계자는 "경험상 자신이 사는 동네나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기 때문에 시청률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이 때문에 서울에서 치루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규모가 큰 스타리그 대회라면 지방투어를 포함시키는 게 관례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