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최고의 꽃 미남으로 낙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희고 투명한 피부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더욱이 남자가 이 같은 피부를 가졌다며 모 화장품 CF에서처럼 그 사람이 쓰는 로션 하나라도 따라 바꾸고 싶은 심정이 들 것이다. 방송리그에 출연하는 프로게이머들의 메이컵&헤어 담당자들이 털어놓은 게임계 최고의 꽃 미남으로 박신영이 낙점 됐다.
그 이유는 바로 희고 깨끗한 피부 때문. 박신영의 피부는 게임계에서 그 누구와도 견주지 못할 만큼 KS등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방송 전 메이컵을 담당하는 전문가 입장에서도 같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도 그 값을 제대로 해주는 게이머가 예뻐 보일 수밖에 없는 일. 이 밖에 임요환, 서지훈 선수도 화장발이 제대로 받는 꽃 미남으로 손꼽혔다.
반면 메이컵을 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선수들의 이름도 거론됐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반점이 툭툭 붉어지는가 하면 알레르기 반응에 민감한 J선수는 두꺼운 화장으로도 반점 자국을 가리기 힘들 때가 많다고.
“클린싱크림과 폼클링싱까지 손수 준비해 피부를 관리하는데 타고난 체질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는 게 전문가 소견이다.
여드름성 피부에 민감하기까지 한 최악의 여드름 피부 1위로 거론됐던 P선수는 최근 피부과 치료 후 많이 좋아진 상태이며 H선수는 피부 상태는 좋지 못하지만 새색시 같이 수줍은 미소로 꽃 미남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게임 플레이와는 달리 실제론 다소 여성스러운 L선수는 방송을 마친 후 주변에서 클린징 제품을 건네주면 “전 아무거나 안 써요. 집에서 제 껄루 지울래요”라며 정중히 거절한다.
K선수는 피부가 민감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분첩이나 스펀지를 쓸 수 없다면 개인 화장도구를 준비해 다니기도 하고 천방지축 쌍둥이 게이머 장진수·진남은 주위가 산만해 메이컵 아티스트를 곤란하게 만드는 장본인이다.
절대 메이컵을 안 하기로 유명한 K선수는 오른 쪽 뺨 부위에 점을 뺀 이후 흉터를 가려달라며 “여기만 해주세요!”라며 부분 화장을 요구해온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게이머들과 확연히 비교될 만큼 화면상으로 얼굴이 붉게 나오자 양 볼을 가리키며 “여기만 해주세요!”라고 요구를 해 온다고. 얼굴 전체 메이컵을 하게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게 메이컵 아티스트의 말이다.
이 밖에 미용실 전문가 수준 급으로 머리를 잘 만지는 선수로는 강도경, 장진수, 홍진호를 꼽았다. 강도경 선수는 헤어뿐만 아니라 패션 코디감각도 탁월하며 게임계의 헤어드레서 홍진호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성수들의 헤어까지 꼼꼼히 챙기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돈 버는 수준에 비해 패션감각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김수연 기자 < jagiya@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