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경-전용준-김도형 재경기 속출에 땀 뻘뻘 |
◇ 엄재경-전용준-김도형 트리오 |
가장 대표적인 것이 MBC게임 김철민 캐스터의 13시간 중계 기록. 김 캐스터는 이달 중순 '씽크마스터배 FIFA2004 클럽 최강전' 2회 분량과 '하이 서울 게임페스티벌 FIFA 2004 부문' 2회 등 총 4회, FIFA 12경기의 방송 녹화를 단 하루만에 마쳤다.
오전 11시 첫 녹화를 시작해 마지막 녹화를 끝낸 시점은 무려 밤 12시. 중계를 마칠 쯤 기진맥진해진 김 캐스터는 '특히 FIFA 중계는 다른 종목보다도 소리를 많이 질러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온게임넷에서는 스타리그 엄재경-전용준-김도형 트리오가 진땀을 흘렸다. 지난 19일 열린 'NHN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재경기 때문.
사상 처음으로 무려 3조에서 6명의 8강 진출자가 나오지 않은 데다 8강 조편성을 위해 순위까지 가려야 했기 때문에 9경기가 기본이었다. 여기에 재재경기라도 나오는 날에는 12경기쯤은 각오해야 했다.
지난 5년간 수천경기 중계로 눈감고도 데이터쯤은 줄줄 외워낼 이들도 녹화 막판쯤에는 식은 땀을 흘리며 여기저기 기록을 더듬는 등 집중력과 체력 소모에 애를 먹는 모습. 특히 재재경기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기원'까지 중계에 녹아들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스포츠에서는 하일성 KBS해설위원이 지난 98년 청룡기 고교야구 중계 당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9시간 동안 3경기를 중계한 게 최장 기록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