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기사, 정보, 대진표 및 결과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은 [게임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4/01/18 16:49:39
Name 신유하
Subject [굿데이] [프로게이머 이색 징크스] '저그신동' 떨리면 청심원 꿀꺽





  
프로 선수들은 저마다 징크스를 갖고 있다. 프로게임계도 예외가 아니다.
게이머들은 경기에서 징크스 때문에 패배하지 않기 위해 극도로 조심한다.
그만큼 징크스는 그들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 그러나 팬들에게는 그 갖가지 숨은 사연이 재미있기만 하다.



'천재 테란' 이윤열(21·투나SG)은 징크스가 두개나 된다.
경기에 나가기 전 일절 신체에 손대지 않는다. 손톱을 깎거나 머리를 자르면 영락없이 지고 말았다.
투나SG 송호창 감독으로부터 "스포츠 선수들은 손톱을 깎으면 경기에 지는 징크스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재미삼아 한번 손톱을 깎아봤다가 진짜 경기에 패한 뒤 생긴 징크스다.
또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반드시 가수 '쿨'이나 '이승환'의 노래를 들어야 한다.
긴장을 풀기 위해 자주 들었던 음악이 이제는 경기 전에는 꼭 듣지 않으면 안되는 징크스가 된 것이다.



송병석(26·KTF)은 이윤열과 달리 외모를 가다듬지 않으면 경기가 안 풀리는 스타일.
프로게이머 가운데서도 가장 남자다운 외모라는 말을 듣는 송병석은 연습 전에도 옷차림과 머리 스타일 등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게임이 안 풀린다는 것.



'폭풍 저그' 홍진호(23·투나SG)와 '악마 저그' 장진수(23·AMD)는 숙소나 다른 장소에 자신의 휴대전화·지갑 등을 놓고 오면 경기에 반드시 진다.
이같은 징크스는 두 선수의 성격과도 관계가 있는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스타일 때문이다.
홍진호는 "세심한 성격 때문인지 모니터가 놓인 각도에 따라서도 승패가 결정되는 징크스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습생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상우(18)는 손에 물이 묻으면 진다. 김상우는 이 때문에 경기 직전 화장실을 갈 경우 절대 손을 씻지 않는다.
홍진호에게 뒤지지 않는 공격적인 게임으로 잘 알려진 '저그 신동' 조용호(21·KTF)는 게임 전 무척 긴장한다.
그래서 생겨난 버릇이 경기 전 매번 우황청심환을 먹는 것.
최근 조용호는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우황청심환을 끊었지만 승률은 매우 나빠졌다. 결국 징크스가 되고 만 셈이다.


 
이밖에 프로게이머 박정석은 PC가 놓인 책상이 높아야 경기가 잘 풀린다.
또'불꽃 테란' 변길섭은 경기 전 연습게임에서 많이 져야 본경기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슈퍼 신인' 이병민은 연습경기에서 많이 이겨야 본경기에서 승리를 더 잘 이끌어낸다.
세심한 경기 스타일로 인기를 끄는 이운재는 숙소에서 경기장으로 출발하기 전 반드시 밥을 먹어야 한다.


 
프로게이머 대부분은 징크스를 만들지 않거나 의식하지 않기 위해 애쓴다.
징크스를 취재한 대부분의 팀에서는 "알려지면 정말로 징크스로 굳어질까봐 말해 줄 수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징크스는 의식하지 않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유니폼이 더러우면 경기에 지는 김정민(24·KTF)은 지난 15일 센게임배 MBC게임 스타리그에서
등 뒤에 큰 얼룩이 2개나 묻어 있는 것을 모르고 경기에 나가서 최인규(24·삼성칸)를 상대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정민은 유니폼을 벗다가 "내가 이것을 입고 이겼단 말야"라며 깜짝 놀랐다는 후문.
그가 징크스를 극복한 것인지…, 향후 게임이 주목된다.



황재훈 기자 ddori@hot.co.kr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1/18 16:52
수정 아이콘
변길섭선수 -_-;; 난감 져야지 이긴다. 일부러 많이지려 노력?
RaiNwith
04/01/18 17:18
수정 아이콘
맞아요.. 연습경기에서 많이 지다가 실제경기에선 이기고, 연습때 많이 이기다가 실제경기에선 지는 징크스가 있다고 들었어요.
04/01/18 17:36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에게 우황청심환을 가져다 줍시다...!
KILL THE FEAR
04/01/18 19:31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가 입었던 옷이, msl결승때 홍진호 선수가 등 뒤에 '風'이라고 붙여놨던게 안지워 졌던 건데....-_-;
Reminiscence
04/01/18 22:24
수정 아이콘
나이가 좀 틀리게 나왔군요.. 송병석선수 빠른 25(실제론 26이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장진수선수 24 김정민선수 23인데 말이죠.
신유하
04/01/19 02:31
수정 아이콘
Reminiscence님 코멘 보다가 생각난건데요; 저 이 기사 보면서 약간 우울했던게; 송병석 선수가 빠른 80이잖습니까;ㅁ;(79라고 해야;;되죠;)
그런데 왠만하면 25로 해 주지.T_T 26이라고 하는 것은 9살 연상의 송병석 선수를 남몰래 사모하는 17살짜리 소녀를 두번 죽이는 일입니다[T_T]
드림레오
04/01/19 06:21
수정 아이콘
이운재 선수 경기 있는 날은 경기 시작할때까지 밥같은 것은 안 먹는 걸로 알고 있는데 바꼈나??
sunnyway
04/01/19 09:19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 징크스는 왠지 그의 깔끔한 외모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푸훗 ^^
낭만다크
04/01/19 11:27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의 그림..
웬지 반지를 들고 있는 골룸의 형상이 느껴지는.. =_=
04/01/19 11:39
수정 아이콘
KTF선수들은 김상우선수와 경기하기가 난감하겠군요. -_-;
토순이
04/01/19 11:52
수정 아이콘
송병석 선수의 사진..너무 잘 어울려서 웃깁..^^; 김정민 선수는 징크스가 너무 그 다운 것, 같네요^^
Legend0fProToss
04/01/21 00:03
수정 아이콘
경기전에 장문제를 마무리 지어야하는 조정현선수??^^
경기전에 코를 풀어야하는 강민선수
요이치
04/01/25 12:23
수정 아이콘
사진 너무 귀여워요~. 근데 송병석 선수가 그래서 멋지신건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04 [스포츠조선]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부산불패' 박정석 "이윤열 붙자" [27] Altair~★6493 04/01/25 6493
503 [스포츠조선]13시간 중계-재경기 속출...게임리그 진행 '묘기 대행진' [10] Altair~★6116 04/01/25 6116
502 [스포츠조선]케이텍팀, 모기업과 결별...팀명 '플러스'로 교체 [10] Altair~★6912 04/01/25 6912
500 [중앙일보] '황제' 꺾고 성숙해진 '토네이도 테란' [22] 올드보이7206 04/01/22 7206
497 [스포츠조선]드림팀, PC방 운영 (주)아이스타존으로 소속사 옮겨 [17] Altair~★9456 04/01/20 9456
495 [스포츠조선]임요환 등 4U팀, SK커뮤니케이션즈와 입단 협상 [32] DoL10110 04/01/20 10110
494 [서울대 인터넷 뉴스 스누나우] 스타계의 스타팀, 4U의 주훈 감독을 만나다 [16] ken7277 04/01/20 7277
493 [굿데이][게임과사람] 스타크기록전문가 심현씨 [26] 마샬.D.티치4906 04/01/19 4906
490 [스포츠조선] '수입 佛 홀어머니께 송금' 베르트랑..."효자문 세워주시오" [17] 신유하6613 04/01/18 6613
489 [굿데이] [프로게이머 이색 징크스] '저그신동' 떨리면 청심원 꿀꺽 [13] 신유하5405 04/01/18 5405
488 [조선일보] 시각장애인 게이머, '게임 황제'와 명승부 [3] ABBA4330 04/01/18 4330
487 [스포츠조선]온게임넷 스타리그 대이변...3명 동률 8강 진출자 못가려 [5] 가을이3439 04/01/17 3439
485 [스포츠투데이] 천재의 귀환…이윤열, 임요환 꺾고 통합챔프 [5] ABBA3711 04/01/16 3711
484 [게임메카] 워크3 개발팀, 새로운 `무엇` 준비중 [5] forever4198 04/01/16 4198
483 [일간스포츠]못본다! 그러나 싸운다! 이민석군, 임요환과 대결 현실로 [18] Altair~★5976 04/01/16 5976
482 [문화일보]올해의 ‘문화대표’ 147명 선정 [11] 분수3831 04/01/15 3831
481 [온게임넷] "내가 그 프로게이머가 맞다" 사기사건 권모씨 재확인 [14] 시아6015 04/01/15 6015
480 [스포츠조선]이권만 노린 일부 기업들, 프로게임단 창단 '공수표' 남발 [7] Altair~★4603 04/01/15 4603
479 스타크래프트:고스트 프로듀서의 IGN 인터뷰입니다. Julu3353 04/01/15 3353
478 [스포츠조선]'KT-KTF 프리미어리그', 국내 게임 마케팅 '새 지평' Altair~★3328 04/01/15 3328
477 [점유율] 1월 5일 ~ 1월 11일 가입형 케이블 TNS media Korea + 프리미어리그 시청률 [6] 낭만드랍쉽4137 04/01/15 4137
476 [급보] 몰락한 프로게이머 사연의 오보판정기사...... [11] HunterSeeker4970 04/01/15 4970
475 [스포츠조선] 새 응원문화 '치어풀', 개성있는 문구-사진작업 등 눈길 [6] 신유하5272 04/01/14 527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