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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16 16:44:16
Name ABBA
Subject [스포츠투데이] 천재의 귀환…이윤열, 임요환 꺾고 통합챔프
‘천재테란’ ‘게임머신(기계)’ ‘토네이도 테란’. 수많은 별명을 가진 프로게이머 이윤열(투나SG)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윤열은 지난 13일 KT-KTF프리미어리그 통합챔피언십에서 ‘테란황제’ 임요환(4U)마저 물리치고 경쟁자들을 모두 평정했다. 그간 테란의 최고 실력자로 불리면서도 임요환의 인기에 눌려 2인자 자리에 머물러야 했던 그늘에서 해방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이윤열의 경기내용은 그간의 스타일과는 전혀 달랐다. 수많은 탱크와 마린,메딕을 보여주던 ‘물량전’이라는 자신의 색깔을 사용하기보다 오히려 임요환의 색깔인 적절한 타이밍과 미세한 컨트롤을 완벽하게 구사했다. 게임팬들은 “물량에서 이윤열을 당할 선수가 없는데 전략 타이밍 컨트롤까지 잘하는 이윤열을 누가 이기겠냐”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게임머신이라는 별명답게 “사람이 아니라 기계”라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윤열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이루지 못한 세계대회(월드사이버게임즈) 우승과 프로게이머 랭킹 1위를 지켜내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10개월째 1위 질주 ‘기록의 사나이’

▲살아 있는 스타크 기록실

이윤열 시대는 이미 거침없이 펼쳐지고 있다. 그는 현존하는 최고의 스타크래프트 실력자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최근 1년간의 선수성적을 집계해 매달 발표하는 프로게이머 공식순위에서 이윤열은 이달까지 10개월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가 만든 기록도 다양하다. 2002∼2003년 초 KPGA투어 스타크래프트 2·3·4차리그 우승을 차지,같은 대회 3연패를 기록했다. 또 게임전문 케이블방송인 온게임넷·MBC게임·겜TV 3개 리그를 휩쓸어 프로게이머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의연함도 보여줬다. 이번에 우승한 KT-KTF리그를 통해 스타크래프트대회 사상 가장 많은 3,330만원의 상금 수혜자로도 기록됐다.


‘테란황제’ 꺾고도 "아직 멀었다"

▲임요환을 뛰어넘어라

이윤열은 KT-KTF리그에서 임요환을 보기 좋게 이기고 자신의 목표를 모두 달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말한다.

이윤열은 “아직 임요환 선배보다 게임실력이 부족하다. 어이없이 지는 경기도 있고 기복도 많다. 이번에 임선배를 이겼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선배가 팬들을 대하는 모습이나 멋진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내가 너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며 “임선배의 모든 장점을 흡수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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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저그제자
04/01/16 18:53
수정 아이콘
임선배가 팬들을 대하는 모습이나 멋진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내가 너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 흠....
폭풍저그제자
04/01/16 18:54
수정 아이콘
하지만 정말 발전한 윤열 선수... 불과 몇주전(센게임배 조지명식) 까지만 해도 아무 말도 못 했는데 요즘은 잘 하더군요
04/01/17 02:17
수정 아이콘
^_^ 지존테란 .... (혼잣말입니다)
04/01/17 02:41
수정 아이콘
나다를 보면...그에게 박서란 존재가 얼마나 큰지 느껴집니다. 임요환선수를 넘고자 하는 의욕이 상당하거든요. 게임뿐만 아니라 인지도면이라던지 팬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는 그 사랑까지도 모두 받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니가 최고야'라는 말을 들을 때에도 이윤열선수에게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보였고 그걸 채워줄 사람이 임요환선수라는 걸 알았을땐 팬으로서 상당히 난감하고 밉기까지 했었죠...
어쨌든... 이윤열선수 당신은 최고예요. 우리 모두 인정하잖아요. 멋진 말 못해도, 어리버리한 순진한 모습 좋아하는 분들 많은데 너무 노력하지 말고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자신만의 장점을 키워나가길..
춤추는꿀벌
04/01/25 12:54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필요이상으로 겸손할 때마다 좀 아쉽습니다.

스타크계는 연예계가 아니라 스포츠계잖아요? 인가가 많은 사람이 짱이 아니라 이기는 사람이 짱인법인데요.

좀더 기고만장해도 되는데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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