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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1/13 18:18:03 |
Name |
The Siria |
Subject |
(스포츠서울)[Find IT] 한국 E스포츠의 현실 |
[Find IT] 한국 E스포츠의 현실
‘모양은 공룡 내용은 도마뱀?’
2003년 50억대 상금규모, 148개 대회. 바둑이나 농구 배구 복싱 같은 전통 스포츠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99년 ‘Progamer Korea Open(PKO)’으로 시작된 한국 E스포츠가 외형적으로는 전통 프로스포츠와 비견되는 새로운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지난해 한국직업인력공단 중앙고용원이 발간한 ‘2003한국직업사전’(3판)에는 ‘프로게이머’가 게임관련 직업분야로 새롭게 등재되면서 명실상부한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 그러나 아직 정부와 자본력을 가진 기업들이 E스포츠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두터운 팬층과 상당한 언론 관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고 있는 현실이다.
공룡으로 성장한 E스포츠의 참모습은 어떤 것인지 한국 E스포츠를 조심스럽게 돌아본다.
●E스포츠는 새로운 컨텐츠산업
E스포츠의 태생은 게임산업의 시작부터다. 지난 98년 단순히 PC방에 손님을 끌기위한 마케팅 활동에서 전국적인 규모로 발전하면서 게임대회 상금으로 생활을 해가는 프로게이머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5년째를 맞은 한국의 E스포츠는 게임산업의 부가적 컨텐츠가 아니라 별도의 컨텐츠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주장이다. 어떤 게임보다 대중적 인기를 갖게된 E스포츠가 직접 실행을 하는 게임 문화에서 보는 게임 문화로 충분히 자리를 잡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온게임넷과 MBC게임은 하루 전체 방송시간의 50%수준인 12시간 이상을 E스포츠에 할애했다. 최근 스타크래프트 시간대에는 온게임넷 MBC게임을 합해 30%가까운 케이블 TV점유율을 보이고있다. 시청률로 보면 주말 피크타임때 두방송사가 케이블 TV 5%(TNS조사) 점유율을 넘어서는 경우도 종종 나오고 있다. 케이블 TV 유효 시청자 1000만가구로 보았을때 50만 가구가 동시에 E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는 추산이다. 가장 시청률이 높은 대회로는 지난해 11월 9일 온게임넷의 마이큐브배 스타리그 결승으로 지상파 TV를 포함해 0.730%(닐슨자료)를 차지했었다. 이는 1000만에 가까운 시청자가 이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는 결과다.
이뿐이 아니다. TV를 통해 확인을 못한 팬들은 인터넷을 통해 유료로 방송되는 생방송 동영상이나 방송후 VOD로 확인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온게임넷의 마이큐브 스타리그의 경우 총 조회수가 947만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웬만한 스타크래프트 리그 경우 800만에 가까운 조회수가 기록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E스포츠가 단순한 게임의 부가산업이라기 보다는 어떤 스포츠 프로그램 보다 대중성을 가진 독립적 컨텐츠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 이러한 컨텐츠가 2004년에는 태국이나 중국으로 수출될 전망이라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선수·게임단 현황
대중성 인기를 얻고 있는 E스포츠의 외적인 규모에 비해 프로게어머들의 현실은 그다지 넉넉하지 못하다.
억대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 선수는 겨우 2~3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선수들이 1000만원이 안되는 연봉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사단법인 한국 E스포츠협회 자료에 의하면 현재 정식 프로게이머로 등록된 인원은 178명(2004년 1월12일기준). 그러나 프로게이머 데뷔는 대부분 게임단 감독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고 새로운 연습생들로 물갈이되고 있어 정확한 숫자 파악은 어렵다. 협회에 등록된 공식적인 게임단은 총 13개로 게임단에 소속된 선수는 103명이다. 소속 프로게이머별 게임장르별로 보면 스타크래프트 77명, 워크래프트3 16명, 피파 6명, 기타 종목 4명 등이다.
게임단 성격을 보면 기업후원을 받고 있는 팀들이 있는가 하면 프로게이머들의 상금으로 유지되는 팀들도 있다. 기업 후원 형태는 기업자체가 감독을 선임해 게임단 전체를 후원하는 방식과 기존의 팀에 일부 운영비용을 지원하며 스폰서를 맡는 경우가 있다.
게이머 협의회장 김은동 감독이 이끌고 있는 SouL팀은 프로선수 5명과 아마추어 4명 구성됐다. 이 팀은 게임단 자체 상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목동저그’로 잘 알려진 조용호가 3000만원 정도의 상금과 방송 이벤트 대회 출연료를 포함 4000만원 정도의 연봉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에 지불하는 비용 등을 빼면 3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SouL의 박상익의 경우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지난해 벌어들인 상금은 1000여만원 정도. SouL선수들의 평균연봉 수준은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수준이다.
슈마 GO팀(감독 조규남)의 경우 기업으로부터 1억2000만원의 스폰서 비용을 받고 9명이 활동중이다. 그래도 GO팀은 지난해 각종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총 8000여만원 상금을 벌어들여 연봉수준으로 보면 2000여만원이 넘어섰다.
기업으로부터 부분적인 스폰서를 받았던 전 오리온팀(현 4U)은 임요환 연봉 1억원과 팀운영비 6000만원을 합해 1억6000만원의 후원을 받았다.
기업의 조직적인 관리를 받고 있는 KTF의 경우는 지난해 홍진호 7000만원, 이윤열 7500만원의 연봉이 주어졌다. 이들은 상금보너스를 포함해 지난해 홍진호 7600만원 이윤열 90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그러나 총 연봉수준이 2억60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다른 8명 선수들은 평균 1500만원 정도의 연봉에 불과하다.
●2003년 주요 게임대회 현황
게임대회 종목은 스타크래프트를 중심으로 워크래프트3, 피파, 카운터스트라이크, C&C와 에이지 오브미쏠로지 등 전략시뮬레이션과 스포츠게임, 1인칭 슈팅게임이 주였다.
방송사 중심으로 열리는 주요 게임대회 종목을 보면 MBC게임의 경우 스타크래프트의 편성이 52%였으며 이외에 워크래프트3가 22%를 차지했다. 그리고 나머지 26%가 피파와 C&C제너럴 등이 차지했다. 스타리그도 2003년에는 개인전뿐만 아니라 팀간의 대전을 펼치는 팀전이 추가돼 개인전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E스포츠가 메이저 스포츠로 성장하기 위해
E스포츠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나오면 많은 이들이 방송사 주관 대회가 아니라 협회가 대회를 주관하고 대회를 방송사가 중계를 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소규모 스폰서십이 아닌 대규모 스폰서 유치와 전용경기장 건립으로 유료 관객들을 현장으로 끌어들여야 한국의 메이저 스포츠이자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방송사 수입 구조상 대회 스폰서십을 받아 제작을 하는 운영구조가 단기간에 변화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지난 99년부터 스타크래프트 기록 및 팬사이트 관리하고 있는 심현씨(31)는 “방송사 중심의 리그 운영방식에서 벗어난 협회중심의 대규모 대회가 유치돼야만 여타의 종목 못지않은 프로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본을 가진 기업의 인식변화로 하루빨리 야구·농구와 같은 대규모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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