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파워클럽] 2004년 프로게임계에 바란다
PgR21 (www.PgR21.com)
<스타크래프트> 기록에 관한한 국내 최고의 권위자 심현 씨가 2004년 ‘E-스포츠’로 도약하는 스타리그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합니다. 역시 전문가의 식견이 돋보이는 내용들입니다. 게이머의 지원이 있다면 얼마든지 현실이 될 수 있는 꿈들입니다.
1999년 ‘Progamer Korea Open(PKO)’으로 시작한 <스타크래프트> 게임리그가 이제 햇수로 5년째를 맞았다. 프로게이머 가운데 연봉 1억원을 받거나, 수십만 명이 회원인 팬클럽을 가질 정도로 유명한 선수들도 많아졌다. 프로게임단이 생겼고 프로리그, 팀 리그 등도 본격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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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수많은 팬들의 성원으로 프로게임계가 많은 발전을 거뒀다. 사진은 최근 부산에서 열린 'KT-KTF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모인 많은 관중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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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그는 이제 ‘E-스포츠’로 도약할 시기가 됐다. 그러나 아직은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다. 2004년을 ‘E-스포츠’ 도약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한다.
▲ 1. 협회 주관의 새로운 리그 개최
현재는 모든 스타리그는 게임방송국이 주최한다. 이제는 협회가 리그의 기획과 주최를 모두 맡는, 진정한 스타리그가 생겨야 한다. 현재의 저변을 고려해 볼 때 1~3부 리그 정도의 수준이 적당할 것이다.
▲ 2. 게이머 랭킹의 보완
KPGA 공식랭킹의 포인트 산정기준을 공개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식랭킹을 수정하거나 새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팬들의 지지가 없는 랭킹은 무의미하다. 필요하다면 누적랭킹과 최신랭킹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
▲ 3. 기록의 보존과 엄정한 관리
<스타크래프트>도 엄연한 기록 경기이다. 수많은 경기들의 누적 데이터는 정확히 기록되고 보존, 관리되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다른 대회의 시드와 출전권의 결정이나 방송용, 보도용 자료로 활용돼야 한다. 또한, 의미 있는 기록들을 기념하는 공식적인 행사도 실시해야 한다.
▲ 4. 예선전 없는 진정한 게임단 대항전 실시
현재는 예선을 치러 몇 개의 팀만으로 팀 리그가 실시되고 있다. 리그의 성격이나 일정을 조정해 하루의 빡빡한 예선 뒤에 탈락해 특정 팀의 경기를 볼 수 없는 제도는 개선되어야 한다.
그 밖에도 전용구장의 건설, 스폰서와의 연계를 통한 리그 상품의 다양화, 프로게이머 선수협의회 발족, 신인 선수 드래프트제 실시 등 숙제는 많이 남아 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도 99년에는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꿈이었다. 수많은 팬들이 있기에 2004년 프로게임계도 한단계 발전할 것이라 기대한다. ‘꿈★은 이루어 진다!’
심 현(함온스 시삽 / PgR21 운영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