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기다려! 머신이 간다.’
‘천재테란’ 이윤열(투나)가 ‘테란의 황제’임요환(4U)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KTF 비기 프리미엄리그’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윤열과 ‘KT 넷스팟 프리미엄리그’우승을 차지한 임요환은 오는 16일 오후 6시부터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5판 3선승제로 ‘테란의 황제’ 자리를 걸고 불꽃 튀는 승부를 벌인다.
이윤열은 지난 4일 ‘KTF 비기 프리미엄리그 결승’에서 ‘퍼펙트테란’서지훈(슈마)를 물리치고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요환이 형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이윤열의 희망대로 곧이어 열린 ‘KT 넷스팟 프리미엄 리그 결승’에서 임요환은 ‘불꽃테란’변길섭(KTF)을 맞아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두 테란강자의 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이윤열은 결승이 끝난 뒤 무대 인터뷰에서 우승 소감을 묻자 “일단 게임을 하면서 더 큰 무대에서 요환이 형과 붙고 싶었다. 선배 게이머로서 결승전을 해보고 싶었고 이 기회를 기다렸다”며 “임요환의 오늘 경기는 역시 황제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무서운 경기였다. 13일 열리는 ‘KT/KTF프리엄리그 결승’에서는 황제라는 이름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1만5000여 팬들과 방송 시청자 앞에서 공개적인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에 임요환은 “많은 도움을 준 같은 팀의 최연성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리그 우승 소감을 먼저 밝힌후 “리그 시작할때 말했듯이 진정한 게이머로서 여러분들의 머리속에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 결승에서 진정한 게이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이윤열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임요환은 또 ‘테란의 황제 자리를 넘길 수 있다는 말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최근 막강한 이미지로 부각되며 팬들에게 ‘머신테란’이라는 별명이 생긴 걸로 안다”며 “기계에 기름만 잘 쳐준다면 황제도 뛰어넘을 수 있지않겠냐”며 황제의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오는 13일 임요환이 이윤열의 연승을 저지하며 ‘KT/KTF 프리미어 리그’ 통합챔피언에 올라 KT/KTF 리그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느냐, 이윤열이 새로운 테란의 황제 자리를 차지할 것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사진 김진욱기자 j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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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06 20:53
WoongWoong님// 그들은 프로들입니다. 게임계 역시 프로의 세계이죠. WoongWoong님께서는 선수들의 인간적인 관계에 금이 가거나 마음에 상처를 입을까 아끼시는 마음에 그러시는건 이해가 갑니다만, 언론이나 중계하는 입장에서는 흥행을 위해서 또, 게임계의 발전을 위해서 라이벌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사회자들이나 기자들이 어떻게 보면 도발적이다 싶은 멘트를 날리는 것을 그들을 싸움붙여서 서로 감정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아시고 좀더 이해해주세요. 선수들도 프로의식이 있기때문에 이런 인터뷰를 통해 감정이 상하는 일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두 선수가 '황제'라는 칭호에 대해 신경전을 유도한 사회자의 질문에 여유있게 대처하는 것도 이런 이유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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