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이윤열 '스타크 최고수 가린다'
역대 전적 12승 12패 균형 팽팽.
'테란의 황제’ 임요환(4U)과 ‘토네이도 테란’ 이윤열(투나)이 오는 13일 스타크래프트의 최강자를 가리기 위해 다시한번 격돌한다.
임요환과 이윤열은 4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T/KTF 프리미어리그’ 결승에서 나란히 ‘불꽃테란’ 변길섭(KTF)과 ‘퍼펙트 테란’ 서지훈(슈마 GO)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임요환과 이윤열은 오는 13일 오후 6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양대리그 통합챔피언전에서 명실상부한 스타크래프트의 최고수 자리를 놓고 1년여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들은 지난 해 1월 임요환·이윤열·박정석·홍진호 등이 참가한 ‘스타크래프트 4대 천왕전’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임요환이 이윤열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12대12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통합챔피언전 결승에 진출하기 위한 ‘KTF 비기리그’ 제 1전에서 이윤열이 파죽의 13연승(무패)이란 기록으로 서지훈을 따돌리고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상대전적 5전 전승(결승 제외)이 말해주 듯 이윤열은 서지훈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이윤열은 경기 초반 공중전으로 상대의 허를 찌른 후, 경기 흐름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렸다. 이어 탱크를 동원, 첫 경기를 잡아냈고, 두번째 경기에선 공중전 방어가 빈약했던 서지훈을 물량 탱크로 몰아부쳐 여유있는 승리를 따냈다.
이어 벌어진 ‘KT 메가패스 네스팟 리그’ 결승에서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4U)이 ‘불꽃테란’ 변길섭(KTF)을 맞아 접전끝에 2-0으로 물리쳤다. 앞서 벌어진 경기가 다소 싱겁게 느낀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라고 할까. 제 2전은 치열했다.
상대 전적에서 임요환에 8승 6패로 앞선 변길섭과 큰 경기에 유독 강한 임요환. 막상 뚜껑을 열리자 역대기록은 단지 기록일 뿐이었다. 임요환의 신기에 가까운 컨트롤과 빠른 타이밍이 빛을 내면서 팽팽했던 경기 흐름은 조금씩 임요환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결국 임요환은 상대의 가스와 미네럴 채취를 방해하면서 꾸준히 확장을 하는 전술로 승리를 따냈다.
이병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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