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훈 감독은 22일 '오리온 관계자들과 만나 최종 협상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앞으로 게임팀 창단에 관심있는 기업들과 접촉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임요환 등을 관리하고 있는 주 감독은 선수 연봉과 운영비 등을 합쳐 최소 4억2000만원을 요구했고, 오리온은 3억5000만원이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주 감독과 한 팀을 이루고 있는 김성제와 박강근은 22일 MBC게임 마이너결정전에 팀 이름 없이 출전했다. 그러나 주 감독이 이날 오후 '다른 기업과 계약하기 전까지 팀 이름을 4U(for union)로 결정했다'고 밝혀 오리온과 결별한 선수들은 앞으로 4U 팀 소속으로 계속 프로리그 등에서 활동한다.
팬 카페 40만명에 달하는 프로게임 최고 스타인 임요환이 스폰서 기업없이 무소속으로 풀림에 따라 프로 게임계에는 큰 파장이 일 조짐이다. 임요환이 소속된 4U는 최근 메이저대회 우승자인 박용욱-최연성과 이창훈, 김성제, 김현진 등 호화 라인업을 갖추고 있기 때문.
주 감독은 '오리온과 재계약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아직 다른 곳과 구체적으로 접촉하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내 새로운 기업과 계약, 팀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프로게임팀 창단 작업 중인 기업은 10여개에 이른다.
< 전동희 기자 te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