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09 11:58
잘나가는 한국 게임리그…
새 '달러 박스' 등록
게임채널들, 美- 泰 TV에 프로그램 수출 잇따라
英 BBC선 프로게이머 이지훈 취재 등 관심 증폭
세계적 문화 콘텐츠로 우뚝
◇이지훈
국내 게임전문 케이블 방송사들이 잇달아 자사 프로그램을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산 온라인 게임과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세계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게 됐다.
게임 전문 케이블방송사인 온게임넷은 최근 태국의 지상파 방송국인 '채널11'과 내년 2월부터 하루 1시간, 주당 7시간의 게임 정보프로그램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온게임넷의 프로그램은 저녁 9~10시 황금시간대에 편성될 예정이다. 온게임넷의 황형준 국장은 "태국에서 국산 온라인 게임이 워낙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자연스레 프로그램 제작 의뢰가 들어왔다"며 "여기에 스타리그도 점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전문 위성채널 게임TV는 최근 제주도에서 개최된 TV 프로그램 견본시 BCWW에서 미국 뉴욕에 기반한 전국 케이블 네트워크인 이매진 아시안(ImaginAsian) TV에 주 1시간 18개월 분량의 스타리그를 포함한 게임 프로그램을 공급 계약했다고 밝혔다.
내년 런칭 예정인 이매진 아시안TV의 구매담당 데이비드 추씨는 "미국 젊은 시청자층에게도 상당히 어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MBC게임은 중국쪽과 막판 조율에 들어간 상태다. 국내 정보통신부에 해당하는 광전총국 산하 CDB(차이나 디지털 브로드캐스팅)와 중국내 신생 게임 채널 런칭은 물론 프로그램 공급 등 광범위한 부분에서 논의 중이다. 내년 초 계약이 가시화될 듯.
이밖에 세계적인 영국 방송사 BBC는 최근 방송 스태프를 서울에 파견, FIFA 프로게이머 이지훈(KTF)을 촬영하는 등 국내 게임리그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국제대회 다수 우승경력으로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이지훈은 "국내 프로게이머들은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편"이라며 "자부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까지 방송 프로그램의 수출은 인기 드라마에 치중됐었다. 그러나 국내의 게임 전문방송 역시 해외 유명 매체들이 앞다퉈 보도할 정도로 알아주는 대표 콘텐츠다. 현재 국내에는 게임전문 케이블 방송국이 3곳 있으며, 공중파에서도 매주 게임정보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 전동희 기자 te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