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08. 11:16:38


서울 신림동에 위치한 성보고등학교가 프로게이머의 산실로 떠오르고 있다. 성보고등학교는 최고 스타인 '테란 황제' 임요환(23·오리온)을 비롯해 황상우(19·무소속) 임효진(21·삼성전자) 등 게임별 인기 프로게이머를 속속 배출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
　
임요환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프로게이머. 세계게임올림픽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01과 2002를 2연패했고, 온게임넷 스타리그, MBC게임 스타리그 등 국내 인기 프로게임리그에서 수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

그의 소속팀인 오리온도 임요환을 영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임팀으로 창단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축구게임 <피파>의 프로게임리그에서 활동 중인 황상우 역시 WCG 2002에서 우승한 선수. 또 제1회 한·중 스포츠게임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 왔다. 지난 7월에는 사이버 피스컵 코리아대회 4위, 10월에는 싱크마스터배 MBC게임 피파 2004 최강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워크래프트3>의 프로게임리그에서 활동 중인 임효진 스타플레이어. 올해 초 MBC게임 워3의 2차리그 우승을 비롯해 4월 MBC게임 클랜팀배틀 준우승, 7월 MBC게임 프라임리그 3위, 8월 한빛소프트배 2003 워3 프라임리그 3위, 11월 손오공배 MBC게임 프라이그 4위 등 대회마다 꾸준히 4강권 내에서 활약해 왔다. 　

성보고등학교 3학년 전민호군(19)은 "특별히 프로게이머를 배출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많은 인기 프로게이머가 우리 학교 출신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황재훈 기자 ddori@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