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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황제’ 임요환(공군 에이스)이 한국 e스포츠를 알리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오를 전망이다.
e스포츠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4일 막을 내린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다음달 6일 개막하는 ‘2008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 임요환이 한국의 e스포츠 문화를 중국은 물론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군인 신분인 프로게이머로서는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요환은 장애인올림픽이 개막되기 전인 다음달 5일 중국 베이징시 문진호텔에 마련되는 한국 홍보관 ‘코리아하우스’에 설치되는 e스포츠전시관에서 e스포츠가 장애인올림픽의 한 분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알릴 예정이다.
임요환과 함께 지난 3월 에넥스텔레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연예인게임단도 장애인올림픽을 위해 자체 조직한 게임단을 보내 세계인들의 시선을 한곳에 모은다는 계획이다.
임요환은 2004년 WEG(World esports Games) 참여를 위해 홍진호·강민·박정석(이하 KTF 매직엔스) 이윤열(위메이드 폭스)과 함께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 한국 선수들의 우수함을 중국 팬들에게 알린 경험이 있다. 또한 2005년에 IEF(국제 e스포츠페스티벌)의 전신인 CKCG(한·중 e-스포츠 페스티벌) 2005에 참여한 이후 3번째 중국 방문이다.
지금까지 임요환은 e스포츠 행사에 참여해 중국 e스포츠팬들을 사로잡으며 e스포츠 한류를 만들어왔다.
이번 임요환의 베이징 방문은 장애인체육회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e스포츠가 장애인올림픽에서 중요한 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행사에 맞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베이징을 찾을 것으로 알려져 e스포츠전시관에서 ‘황제’ 임요환과의 만남도 이뤄질 전망이다. 때문에 유 장관과 임요환과의 대화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 것인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
다만 임요환의 베이징행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통과해야 할 관문이 남아 있다. 공군 소속인 임요환이 해외로 출국하려면 국방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국방부에서 아직까지 확답을 주지 않고 있어 임요환의 중국 방문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장애인체육회는 몇 주전 문체부를 통해 공군과 국방부에 협조 요청을 한 상황이지만 국방부에서는 군인신분의 임요환이 해외에 나간다는데 상당한 부담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애인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은 세계 각국의 장애인올림픽 대표들이 모이는 만큼 스포츠외교의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한국을 알리는 코리안하우스에 한국을 대표하는 e스포츠가 전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스포츠외교도 하나의 경쟁력이라고 본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e스포츠 선수의 대명사 임요환이 행사에 참여해 장애인올림픽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