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과 천적의 갈림길 13 :7 이윤열 vs 조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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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종족의 상성이 드라마처럼 얽혀가는 <스타크래프트>에서 맞수 스토리 그 두 번째 시간. 국내 최고의 <스타크> 전적분석가 심 현씨가 이윤열과 조용호의 치열한 맞수 스토리를 들려드립니다.
2002년 가을, <스타크래프트>계는 임요환 선수와 홍진호 선수의 뒤를 잇는 ‘테란 대 저그’의 새로운 라이벌 구도의 탄생을 맞는다. 이윤열 선수는 ‘2002 KPGA TOUR 2, 3차’ 시즌을 연속으로 제패하며 임 선수의 뒤를 잇는 차세대 테란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상태였고, 조용호 선수는 SKY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다소 아쉽게 8강 문턱에서 탈락하였으나 인상적인 경기운영으로 주목 받는 저그 유저였다.
곧 이어 개막한 ‘2002 KPGA TOUR 4차’시즌에서 결국 이들은 일을 치르고 만다. 조 선수는 임요환, 김현진 선수를 물리치고, 이 선수는 장진남 선수를 밀어내며 결승에 오른 것이다. 결승에서 수많은 관객들의 환호 속에 격돌한 결과, 마지막 경기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3 대 2로 이 선수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들이 다시 만나는 데는 채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펼쳐진 ‘Panasonic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도 둘은 나란히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결과는 직전 대회의 복수를 노렸던 조 선수를 3 대 0으로 완파한 이 선수의 압승.
이 선수는 이 대회를 우승하며 여세를 몰아 겜티비 스타리그마저 석권하며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고 조 선수는 이를 먼발치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지금까지 통산전적은 13 대 7(A매치 전적 10 대 6)로 이 선수가 앞서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조 선수의 기세가 만만치가 않다. MBC게임 팀 리그에서 상대편 선수 4명을 연달아 잡아내는 최초의 ‘올 킬’ 기록을 만들어 내며 프로리그와 팀 리그 예선에서 소속팀 소울(SouL)을 본선에 올려놓았고, ‘KT-KTF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1패 뒤 6연승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선수 역시 프리미어 리그에서 유일한 전승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이들은 차기 온게임넷 스타리그 본선행 티켓을 놓고 듀얼토너먼트 승자전에서 격돌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조 선수가 승리를 거두고 먼저 본선에 진출했고, 이 선수 역시 최종 진출전에서 승리하며 본선 대열에 합류했다. 조 선수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인가? 두 선수의 본격적인 대결은 지금부터다.
심 현(함온스 시삽 / PgR21 운영진, lovesh73@korea.co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