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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0/14 23:25:21
Name 호시
Subject [e스포츠] 정부, WCG 퍼주기 논란
[e스포츠] 정부, WCG 퍼주기 논란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주도로 열리는 세계게임대회 WCG(월드사이버게임즈)에 정부가 계속 퍼주기를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쓰여야할 문화관광부 예산이 대기업 마케팅비용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다. 더군다나 문화부가 실속도 없이 5년동안 이 대회를 지원해와 대기업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화부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5억원(5년간 25억원)씩 WCG에 지원해왔다. 한국 게임산업과 e스포츠 발전에 신경을 써야 할 WCG가 지난 2004년부터 해외에서 열리면서 메인 스폰서인 삼성전자 브랜드 노출에 급급해왔다. 실제 200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2005년 싱가포르 대회때 문화관광부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으로 현장을 찾았지만. 당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기나 국가 이미지는 전무하고 삼성전자 브랜드만이 부각돼 정부관계자들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는 대표선발을 놓고 WCG을 주관하는 ICM측과 문화부의 e스포츠관련 정책을 맡고 있는 (사)한국e스포츠협회측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 WCG를 주관하는 ICM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다. ICM은 지난 2003년 WCG를 해외에서 개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4년에 한번 꼴로 국내에서 WCG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e스포츠의 저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ICM은 4년째가 되는 2007년 WCG개최지를 미국 시애틀로 정해 국내 e스포츠 팬들을 허탈게 만들었다.

게다가 지난달 14~ 16일 게임산업개발원과 e스포츠협회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국제 e스포츠 심포지엄’에 ICM측은 달랑 대리급 1명만을 참여시켜 국내 e스포츠 발전에 삼성전자와 ICM이 관심이 있는지를 의심케 했다.

이에따라 정부 내부에서는 WCG에 대한 국가 지원을 다시한번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정부는 올해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리는 WCG에 지원하는 비용을 2억원으로 줄였다. 2억원은 국내 e스포츠예산의 4분의 1로 적지 않은 액수. 정부측 한 관계자는 “2억원이면 올해 열었던 e스포츠 국제심포지엄을 더욱 내실있게 치를 수 있는 비용”이라며 “정부의 시급한 연구사업.아마추어 활성화 또는 국제 e스포츠 시장을 주도해나가기 위핸 백서발간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액수”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 장애인 e스포츠 초청대회 같은 의미있는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예산이기도 하다.

문화부 관계자는 “삼성전자 마케팅 행사로만 비춰지는 WCG에 지속적으로 국가 예산을 지원하고 문화관광부 장관이 WCG 공동조직위원장을 겸임하는 것도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실토했다. 또 다른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정부예산은 정부정책과 국내 e스포츠 발전에 기여를 하는 곳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WCG의 독단적인 운영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진욱기자 j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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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선생
06/10/15 03:10
수정 아이콘
문제네요. 이러한 기사를 예전에도 본것 같은 기억이..
확실히 WCG 보면 SAMSUNG 이라는 간판이 많이 보이죠.

뭣보다 2억원이면 내실있는 심포지엄. 아마추어 육성에 굉장한 공감을 느낍니다. 요즘 안그래도 아마추어 대회가 줄어서 아마추어들이 커리지 매치만을 등용문으로 사용하고 있지요. 게다가 피시방 대회라든지 각종 대회도 많이 줄었구요.

이러한 의미에서 르카프 대회는 정말 환영입니다.
화염투척사
06/10/15 11:20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wcg 하면 스타외엔 흥행이 힘든게 사실이죠.
허저비
06/10/15 13:16
수정 아이콘
정부는 돈이 어디서 남아돌아가지고 여기저기 잘 퍼주는건지...;;
김치원
06/10/15 13:19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2억원 가지고 국제 심포지엄을 할 수 있다는지 한다고 운운 하는 것은 기자의 자질 문제라고 봅니다. 거참, e-Sports를 키우고 주도라고자 하면서 그야말로 국제적인 행사를 주도하는 FIFA나 IOC의 1/1000 도 안 되는 예산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알기로도 WCG 행사를 하기 위해서 수백억원 단위 이상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Korea 라는 국가 브랜드가 노출이 안 된다는 것도 웃기네요. 선수들이 '삼성' 소속이라고 나오지 않고 'Korea' 라고 소속도 되어서 나오는데요.

다시 고민해 볼 것은 WCG를 준비하는 국가차원 대대적으로 준비하는 중국같은 경우에 삼성이 하던 말던 자신들이 국가적으로 얼마나 많은 후원을 하고 있는지 비교해 볼만 한 내용입니다. 매 예선 경기마다 WCG 예선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EA가 주도했던 E3 행사마저 축소되었다는 것은 단순 기업이 그런 국제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는 것이 정말 엄청나게 어렵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국가 예산 좀. 많이 잡아야지. 그리고 2억원 안 내면 솔직히 '공동위원장'을 하는 문광부 장관 설 자리가 없지 않을까요?
끝으로, 올림픽이랑 월드컵 같은 우리가 그렇게도 주도하고 싶지만, 주도하기는 커녕 이끌려 다니기에도 벅찬 국제 행사에 일년에 각 방송사가 주는 돈이 얼마 정도 되는 줄 제대로 알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IOC를 주도하는 US OC가 전체 올림픽 행사의 50% 가까이 부담하는 것은 제대로 알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왜냐면, 미국 기업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 때문입니다.
좀. 대국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신예ⓣerran
06/10/15 13:22
수정 아이콘
물론 공동위원장을 맡고있으니까 그정도는 내야겠지만 그정도 내고서도 삼성이란 스폰서만 알리는 느낌만 들뿐 다른 이익이 안보여서 그런것이겠지요..
김치원
06/10/15 13:30
수정 아이콘
신예테란님/ 그건 조금 잘못 알고 계신 내용입니다. 행사가 커져 가면서 MS 같은 경우에는 프리미엄 스폰서로 타 스폰서들 보다 돈을 더 많이 지원하고 같이 후원하고 있습니다.

즉, 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참여의 효과가 높아지는 건데, 다른 기업들이 진입 못하게 삼성이 막고 있는 게 아닙니다.

문제는 타 기업들이 그만큼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삼성마저 포기하면 'WCG'는 없어지는 거고. 국제 e-Sports는 성립이 불가능하고. 가능하다고 해도 다른 나라가 그 효과를 다 볼 수도 있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삼성도 고민이 많습니다. 왜냐면,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서 자신이 지고 있는 짐을 공동으로 부담하고자 하기 때문이죠.
김치원
06/10/15 13:42
수정 아이콘
이참에 문화관광부 좀 비판해야 겠습니다.
거참 사람은 말보다 행동으로 옮기는 게 중요한데. 매번 투자는 한다고 하면서 실제적으로 '한거' '하나도' 없죠.
그건 무슨 말이냐면, 문광부 자체가 별 비전이 없다는 말이죠. 매우 후진적인 시스템입니다. WCG 이름 껴주니까 문화관광부가 좀 나서야 하는데, 지금은 WCG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 텐데 말이죠. 행사는 매년 급격히 커져 가는데, 어찌 투자비는 계속 똑같나요? 기업으로 치면 벌써 망했습니다.
06/10/16 09: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E스포츠의 세계대회는 ^^.. 웃음이 나온다. 라이프사이클이 얼마 되지 않는 게임의 세계대회가 얼마나 관심을 끌지 두고볼일이다.
06/10/16 11:13
수정 아이콘
저는 그것보다 2억원이 국내 e스포츠 예산의 1/4 라는게 더 놀라운데요. 1년에 8억 쓰는게 전부라고요? 한 대회를 운영하는데 쓰는 일개 회사의 예산보다도 적은 것 같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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