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11 13:05
'포커 페이스' 서지훈 V 컴백
' 온게임넷 탈락 충격' 탈출
5승1패 펄펄 "이윤열 나와"
◇ 오리온
지난주에는 스타리그 결승전과 더불어 듀얼토너먼트가 화제의 중심이었다. 거물들의 탈락과 강호의 연패, 새로운 우승자의 탄생 등. 지난주 게임리그의 하이라이트를 종합했다.
'강호' 오리온 피망컵 3연패… 2R 탈락 위기
' 신바람 슈터' 박윤서 FIFA 2004 첫우승 영예
◇서지훈
◆돌아온 포커 페이스-서지훈
충격이었다. 지난 4일 열린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에서 '퍼펙트 테란' 서지훈(슈마GO)이 탈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드물다. 서지훈 스스로도 상당히 충격에 빠진 표정. 반면 최수범(삼성)과 나도현(한빛)은 데뷔 첫 본선진출을 이뤄냈다. 서지훈은 올림푸스배 우승 이후 간간히 보였던 미소를 싹 버리고 다시 '포커 페이스'로 돌아왔다. 지난 9일 KTF 비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박경락(한빛)을 잡고 5승1패로 올라섰다. 상금 450만원. 이제 남은 것은 프리미어리그뿐. 특히 16일에는 5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천재 테란' 이윤열(KTF)과의 일전이 남아있다. 서지훈의 각오가 어떨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
◆프로리그 신경쓰겠다-오리온 주 훈 감독
프로리그 원년 우승팀 오리온이 피망컵 온게임넷 프로리그에서 3연패에 빠졌다. 지난 8일 한빛스타즈와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해, 자칫 2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지난 9일 마이큐브 온게임넷 프로리그 우승(박용욱)과 오는 30일 TG삼보배 MBC게임 결승진출(최연성) 등 개인전과는 너무 다른 양상이라 대조적이다. 주 훈 감독은 "개인전 준비와 재계약 등 자질구레한 문제 때문에 프로리그에 신경쓰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나머지 4경기를 모두 쓸어담고 2라운드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생팀 투나SG는 2연승을 달리던 KOR을 잡고 2승1패로 어깨를 맞췄다. 심소명과 이병민, 이용범 신예 3총사가 승승장구, 일약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정규 시즌에서도 우승이다-박윤서
'신바람 축구' 박윤서(삼성)가 세계 첫 FIFA 2004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윤서는 지난 5일 열린 준결승에서 '중거리슛의 달인' 황상우를 1대0으로 누른 데 이어 결승에서는 '빗장 수비' 김수영마저 1대0으로 무너뜨리며 2004시리즈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박윤서는 "내년 시작되는 정규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FIFA도 스타크래프트 같은 인기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을 선택한 이지훈(KTF)은 지난해 월드컵처럼 기적같은 4강 진출을 이뤄냈으나 준결승과 3, 4위전에서 패하며 4위에 머물렀다.
한편 12일부터는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와 4강 프로게이머가 EA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한 매치업을 벌인다. 과연 2004 버전에서는 프로게이머들이 우위를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대이변이 일어날지 관심.
◆내실을 기하겠다-온게임넷 스타리그
그동안 지방투어다, 야구장 시대 개막이다 외형에만 너무 치중했다는 자체 분석이다.
온게임넷 황형준 국장은 "차기 리그에는 모양새에 매달리지 않고 견실한 리그를 만들기 위해 애쓰겠다"고 밝혔다. 특정 종족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맵을 빼고, 더욱 드라마틱한 승부를 만들기 위해 각종 장치를 더한다는 방침.
차기리그는 오는 28일 개막할 예정이다.
< 전동희 기자 te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