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media.daum.net/digital/it/200604/28/SpoSeoul/v12537249.html
[스포츠서울] 지난 19일 신한은행 스타리그 개막에 맞춰 온게임넷에서 생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 시작 전과 후에 들어가는 게임통신 코너로 그날 그날 경기의 관전포인트와 결과를 전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실 방송은 이번이 처음이라 카메라와 어떻게 친해질 지 걱정이 많았다. 게다가 생방송이라니… 내가 알고있기로 예전에도 몇몇 여성 프로게이머가 방송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이현주 캐스터 말고는 남은 사람이 없다. 이번엔 내 차례다. 가능하면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출연결정이 된 후 나의 영원한 우방인 엄마에게 SOS를 쳤다. 고심 끝에 엄마는 아나운서 학원을 추천해주셨다. 뭐든 제대로 하려면 그 물에서 배우는게 최고니까 말이다. 아나운서 과정이 3개월이라 급한대로 개인교습을 받았다. 교습비가 꽤 비싸지만, 지금은 나 자신에게 투자해야 할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엄마가 안 계셨으면 이런 결정은 못 했을 것이다. 엄마는 늘 내게 말씀하신다. “어디 가서 누구를 만나든지,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애처럼 굴지 말고 당당하게 말해라.” 엄마는 내게 그 어떤 대기업 스폰서보다 든든한 분이다.
e스포츠 시장은 해마다 커지고 있고 프로게이머의 수도 예전에 비해 엄청 늘어났다. 하지만 프로게이머 그 다음의 직업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감독이나 코치 자리가 있지만, 그 숫자는 제한적이다. 모쪼록 지금 내가 하고있는 방송과 대학강의가 후배들에게 그런 이정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힘들 때는 생각한다. 내가 잘해야 뒤에 오는 사람들도 편하다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e스포츠와 프로게이머를 열심히 알리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
e스포츠와 여성 프로게이머들, 많이 사랑해주세요!
박효실기자 gag11@본 기사의 저작권은 스포츠서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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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다음에서 스타리그 검색어를 쳤는데 이 기사가 나오길래 펐습니다;;
어느 새 온게임넷에 출연이라;;;
여러 방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서 좋네요^^
이종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