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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4/11 13:15:19 |
Name |
hoho9na |
Subject |
[디지털타임즈] 문화-정통부, e스포츠 영역다툼 |
SW진흥원 ‘국제게임대회’ 추진에 게임산업개발원 ‘제동’
온라인게임 분야에 이어 e스포츠 분야에서도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의 영역 조정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문화부 산하 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우종식)은 최근 정통부 산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온라인게임대회 2006'과 관련, 업계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국제게임대회 지원사업 일원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소프트웨어진흥원은 "국제온라인게임대회는 국산 온라인게임 해외 홍보를 위한 것"이며 "기존 e스포츠 국제대회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강행 방침을 밝혀 양측의 갈등을 예고했다.
소프트웨어진흥원은 이번 행사가 기존 e스포츠 대회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문화부는 수년 동안 진행해 왔던 e스포츠 지원정책에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게임산업개발원, 국제대회 난립은 역효과 우려 = 게임산업개발원에 따르면 문화부는 지난 2001년부터 활성화 지원사업을 벌여 왔으며, 최근 국제대회를 표방한 e스포츠 이벤트가 우후죽순 생겨남에 따라 업계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문화부는 지난 6일 게임산업개발원과 한국e스포츠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 e스포츠게임단, 학계 등으로 구성된 `e스포츠 국제대회 선정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국제 e스포츠 대회 인증 및 지원사업을 벌이는 한편 국산게임을 경기 종목으로 내세워 국제게임대회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프트웨어진흥원이 국제온라인게임대회를 추진하는 것은 정부 차원의 e스포츠 활성화 정책과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정부 기관이 국제게임 대회 난립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게 게임산업개발원의 판단이다.
◆SW진흥원, 성격 다른 해외시장 진출용 = 그러나 소프트웨어진흥원은 "국제온라인게임대회는 국산 온라인게임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마케팅 툴"이며 "해외 각국 아마추어 게이머들이 온라인을 통해 참여하는 대회로 프로게이머들이 참여하는 게임대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반박했다. 진흥원은 국산 온라인게임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ㆍ유럽 등으로 수출되고 있으나 적절한 마케팅 수단이 없다는 문제가 있어, 국내 업체들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 일환으로 `국제온라인게임대회'를 준비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진흥원은 올해 대회를 미국ㆍ독일ㆍ일본ㆍ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에서 동시에 개최해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만들 것이며, 이를 위해 오는 19일까지 종목 참가신청을 받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진흥원 측은 "기존 e스포츠 대회와 달리 국산 온라인게임으로만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세계적인 게임대회에 국산 게임이 주요 종목으로 채택되는 계기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역다툼 접고 신규사업 발굴 집중해야 = 이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e스포츠 활성화가 프로와 아마추어, 온라인게임과 패키지게임을 구분해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한국이 이미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벤트성 온라인게임대회가 게임산업 발전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택수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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