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게임구단 창단 열기
후끈
국제상사-CJ그룹-오리온 등 큰 관심
국민-우리 등 은행권도 영입 모색중
최근 대기업들이 스폰서 없는 e스포츠 게임팀인 G.O, SouL, KOR, POS, e네이처톱 등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e스포츠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23일 서울 역삼동 리치칼튼호텔에서 창단식을 갖고 6번째 게임구단인 르까프
오즈팀(구 플러스팀)을 창단한 화승(대표 나은택)에 이어 국제상사(사장 이지수), CJ그룹(대표 이재현), 오리온(회장 담철곤),
국민은행(은행장 강정원), 우리은행(은행장 황영기) 등이 게임구단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화승의 르까프 오즈팀 창단에
자극을 받은 국제상사는 자사의 주력 브랜드인 프로스펙스 홍보를 위해 게임구단 창단을 구상하고 있다. 경쟁사인 화승이 e스포츠 산업에 뛰어든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게 국제상사의 입장이다.
게임구단 창단에 가장 관심이 높은 기업은 CJ그룹이다. 이유는 CJ미디어를
통해 게임방송까지 진출을 꾀하고 있는 CJ그룹이 게임구단을 창단할 경우 한국e스포츠협회 이사회에 진출해 향후 게임방송 시장 진입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는 것. CJ그룹은 서지훈, 마재윤, 이재훈, 이주영, 변형태 등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활동하고 있으며 단체전과 개인전에서도 언제나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G.O팀을 대상으로 협상 중에 있다.
온게임넷을 운영하고 있는 온미디어의 모회사 오리온도 게임구단
창단에 적극적이다. 온미디어는 경쟁사인 CJ그룹이 게임구단을 창단할 경우 바로 SouL, KOR, POS, e네이처톱 중에 하나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경쟁사에 대한 견제뿐만 아니라 곧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두고 있는 온미디어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게임구단 창단을 모색하고 있다. 두 은행은 온게임넷 '스타크래프트' 리그 후원으로 10~20대
계좌가 대량으로 늘어난 신한은행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기업들이 게임구단 창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게임 마케팅이 기업 홍보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이라며 "올해
상반기내에는 감독 개인이 운영하는 게임팀들이 전부 대기업 스폰서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광수기자thinkpark@f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