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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2/03 12:40:46 |
Name |
WoongWoong |
Subject |
[매일경제]'e-스포츠' 영역 탄생…2010년 시장규모 1200억 |
지난해 7월 30일 오후 6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해수욕장 주변에 설치된 특설무대를 바라보고 줄지어 놓인 플라스틱 의자 8000 개가 관객들로 꽉 채워졌다.
자리를 잡지 못한 관객들은 옹기종기 백사장에 자리를 잡고 때로는 환성을 지 르고, 때로는 숨죽이며 무대를 응시했다.
이 장면은 유명 가수 콘서트나 대통령 선거유세장이 아니다.
바로 전략 시뮬레 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로 실력을 겨루는 '스카이 프로리그 2005' 1라운드 결승전 경기 모습. 이날 주최측은 12만명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자체 집계했 다.
98년 4월 한국에 첫 발을 내디딘 스타크래프트는 8년이 지난 지금 하나의 새로 운 산업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임 하나가 막대한 경제효과를 창출하 고 있는 것이다.
◆ 게임 그 이상=스타크래프트라는 하나의 게임으로 인해 'e-스포츠'라는 새 로운 영역이 생겼고 세계 최초의 프로게이머도 탄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 타 프로리그라고 불리는 정기 게임리그가 탄생했으며 게임전문 방송 등을 통해 단순히 하는 게임 차원을 넘어선 '보는 게임'으로 입지를 다지면서 프로 e-스 포츠 시장 규모는 2010년에는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29일에는 용산 민자역 아이파크몰에 세계 최초의 e스포츠 상설경 기장이 들어서기도 했다.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TV에서만 방영하는 스타크래프트 경기지만 결승전 평균 시청률은 무려 8%에 달한다.
공중파 방송 시청률을 위협하는 수치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e-스포츠 부상과 향후 과제'란 보고서에 따르면 스 타리그를 보기 위해 스튜디오나 경기장을 직접 찾는 관객이 연간 60만∼70만명 에 이른다.
한국이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 게임마케팅을 아시나요=게임이 국내에서 마케팅의 새로운 툴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도 바로 스타크래프트 덕분이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대회 결승전에 10만명 이상의 관객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일 반 기성세대들의 시각도 바뀌기 시작했다.
단순히 아이들의 장남감인줄 알았던 게임이 젊은이들의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 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이렇게 스타크래프트를 필두로 한 e스포츠가 젊은층을 기반으로 그 영역을 급 속도로 확장하면서 10~20대를 주된 소비자층으로 삼고 있는 기업들은 직접 게 임단을 운영하고 게임대회를 후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T1) KTF(매직엔스) 팬택앤큐리텔(큐리어스) 삼성전자(칸) 한빛 소프트(한빛스타즈) 등 상당수 기업이 수십 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게임단을 운 영하고 있다.
게임단 'T1'을 운영하는데 연간 약 20억원을 투자하는 SK텔레콤은 브랜드 언론 노출 등으로 인한 마케팅 효과가 150억원에 이르며 KTF는 5년 간 45억원을 투 자해 468억원 규모의 마케팅 효과를 봤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젊은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는 게임 마케팅보다 나은 수단이 없다 는 것이 마케팅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진행중인 스타리그를 후원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이미 젊은층 사이에서 가 장 인기있는 은행으로 떠올랐다.
심지어 신한은행은 '스타리그 매니아적립예금 '이라는 상품을 판매해 젊은 스타크래프트 마니아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첨단도시ㆍ문화도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게임대회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 앞으로 남은 과제=우선 e스포츠가 스타크래프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는 사실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특히 스타크래프트가 국산이 아닌 외산 게임이라는 점도 사람들의 염려에 한몫을 더한다.
스타크래프트로 탄생한 e스포츠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뒤를 잇는 국산 게임의 발굴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넥슨의 카트라이더나 네오위즈의 스페셜포스 등 이 e스포츠 열풍의 뒤를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스타크래프트 수준의 파괴력은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다.
스타 게이머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재 e스포츠의 구조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 이다.
실제로 스타크래프트에도 스타리그ㆍ프로리그ㆍ챌린지리그 등 3개 리그 가 있지만 스타 플레이어들이 나오는 스타리그와 프로리그에 비해 신예들이 많 이 나오는 챌린지리그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출시된 지 상당 시간이 지난 스타크래프트가 최근 선보이는 게임에 비해 그래픽 등의 측면에서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평소 스타크래프트를 자주 즐긴다는 민상훈 씨(32)는 "스타크래프트 후속편이 나오기를 많은 사용자가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만 출시 9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 지 소식이 없다"며 스타크래프트 게임이 업그레이드되길 바라는 사용자들의 바 람을 나타냈다.
[손일선 기자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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