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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1/23 14:24:45 |
Name |
SM_Mars |
Subject |
[스포츠서울] [스타고백] '사신토스' 오영종 ④ "게임만 하면 모든일 풀릴줄 알았다" |
게임만 하게되면 금방 모든 일이 잘 풀릴 줄 알았다.
하지만 강호에는 이미 스타크래프트 고수들이 너무나 많았다. 고배를 연거푸 마시던 나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더이상 게임대회 안나가겠다’고 어머니께 약속을 드리고 ‘2003 여수청소년축제’에 나갔다. 마지막이라는 마음 때문이었을까. 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나는 3등을 차지했다. 상금으로 받은 40만원을 어머니께 가져다 드렸다. 마지막인 줄 알았던 그 대회로 오히려 프로게이머의 길에 대한 확신이 굳어졌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 나는 서울에 올라가서 입단테스트를 받고 플러스팀에 들어가게 됐다. 부모님은 팀에 들어가게 되니까 오히려 안심하시는 것같았다. 6시간여 버스를 타고 올라가면서 ‘꼭 열심히 해서 성공해야지’하는 생각만 되풀이했다. 게임단에 들어가 연습생이 되면 설거지, 청소, 요리 등을 하게된다. 그때는 꼭 나만 일을 많이하는 것처럼 서러워서 얼른 프로게이머 되야지 하는 생각을 참 많이했다. 6개월여가 지나고 나니까 형들이 하나둘 리그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나이도 어리고 아직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연습강도는 더욱 세졌다. 집이 광주라 주말에 만날 친구들이 없는 것도 내게는 서러운 일이 아니었다.
힘들 때마다 고1때 담임선생님이 생각났다. 선생님께서 우리반 애들에게 ‘내탓, 내덕’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모든 일은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말씀이다. 프로게이머가 된 후 자칫 마음이 나태해질때마다 그 말을 기억했다. 그렇게 2년여가 지난 후 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해 열린 ‘So1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나는 처음으로 스타리그 8강에 진출했다. 다시 올수 없는 기회였다. 이때 못잡으면 영원히 후회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상대였던 서지훈선수를 꺾고 나는 4강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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