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은정 기자] 전세계 4개 대륙의 프로게이머가 참여하고 있는 e스포츠 메이저리그인 세계게임대회 WEG2005(World E-sports Games)가 글로벌기업들의 마케팅 툴로 각광 받고 있다.
e스포츠 메이저리그, WEG를 운영·기획하고 있는 (주)월드이스포츠게임즈(대표 정일훈)는 16일 WEG2005 시즌3에 벤큐(BENQ), 셔틀(Shuttle), AMD코리아, 소프트트레이딩(Soft Trading), 레이저(Razer), Steff Hotdog, Western Digital 등 글로벌기업 스폰서를 유치했으며 외국계 글로벌기업들의 스폰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높은 PC사양에서만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3D 캐주얼게임, 온라인 MMORPG게임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게임에 최적화된 성능을 갖춘 ‘게임용 PC’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PC관련 주변기기 업체들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해 e스포츠를 통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WEG는 국내에서 인기 있는 ‘스타크래프트’ 종목이 빠져있어 그간 국내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오히려 해외에서 인기 있는 ‘워크래프트3’와 ‘카운터스트라이크’ 종목으로 국내보다는 중국이나 유럽에서 더욱 인지도가 높은 상태다.
현재 중국의 5대 포탈사이트인 시나, 톰, 소후, 게임스팟, 왕 및 기타 e스포츠 포탈사이트가 앞다퉈 WEG 전용섹션을 만들고 실시간으로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또 유럽권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유럽·미주의 주요 e스포츠 포탈과 온라인방송국에서도 VOD로 중계되고 있다. 때문에, WEG는 지난 1·2차 시즌과 이번 3차 시즌에도 영어와 중국어로 캐스팅하여 VOD로 방송중계 하고 있는 한편 이번 시즌에는 아리랑TV로도 중계방송을 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기업보다는 해외 글로벌기업들이 WEG를 마케팅 툴로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약 7천만 명 이상의 e스포츠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WEG의 인기가 매우 높기 때문에 중국에 진출하려는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예 ‘일체 운영비용을 일체를 지불하겠으니 중국에서 WEG를 유치하게 해달라’는 중국 내 글로벌기업들의 러브콜도 받고 있으며 이번 WEG2005 시즌3에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WEG의 내년 시즌의 타이틀 스폰서를 검토하기 위해 마케팅담당자들을 파견하고 있는 상태라고 WEG측은 전했다.
(주)월드이스포츠게임즈의 정일훈 대표는 “지난 WEG2005 1차 시즌부터 중국에서 대회를 치르면 스폰서는 물론 일체의 비용을 전부 지불하겠다는 외국계 기업들이 많았다”며 “국내 e스포츠의 운영 및 방송 중계 노하우를 중국에 고스란히 넘겨줄 수 없어 지난 시즌 동안 힘든 고행을 했다.WEG를 산업화 시켜 세계최고의 e스포츠메이저리그, e스포츠 마케팅 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WEG를 운영·기획하고 있는 (주)월드이스포츠게임즈는 최근 CJ미디어로부터 20억원을 투자 받아 경영 및 재정상태의 안정화를 이뤘고, 최초의 e스포츠 전용경기장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e스포츠의 산업의 세계화 발판을 닦고 있다고 설명했다.
[WEG의 경기장면. 사진제공=(주)월드이스포츠게임즈]
(박은정 기자 pej1121@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