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중국 북경에서는 한국과 중국 양국의 친선을 위한 '한중e스
포츠페스티벌 CKCG2005'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스타크래프트' '크래프트3'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컴퓨터 게임을 주종
목으로, 양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가해 젊은이들을 열광케 했다.
e스포츠 세계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국과 99번째 국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할
만큼 e스포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정부가 직접 후원한 대회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다음은 이번 대회를 직접 후원, 중국측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한 주강 공산청년단 중앙
제1서기와의 인터뷰다.
-이번 CKCG2005 한중 e스포츠 페스티벌을 조직하게 된 실질적인 의의는
CKCG2005는 양국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지원하는 청소년 온라인 문화교류 행사다.
2003년 7월12일 한중 양국은 교육, 체육, 뉴스 등의 분야와 우호단체, 청소년간의 교
류면을 확대해 나가며 양국 국민들의 우호합작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한 파트너 관계
를 맺은 바 있다. 이에 근거해 2004년 5월13일 한중 양국 정부는 청소년교류협의를
맺었다. CKCG2005는 필연코 양국의 교류와 합작에 큰 의의를 가져다 줄 것이다. 이
번 행사는 양국 정부가 서명한 청소년 교류협의의 구체적인 표현인 셈이다.
-e스포츠와 인터넷 문화는 중국 청소년들 사이에 어느 정도 보급되어 있는가
중국은 정보화 시대에 들어섰고 과학기술 발전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정보화 기술
을 대표로 하는 현대과학기술 발전은 세계 생산력을 발전시키며 사람들의 생산방식
과 생활방식을 바꾸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디지털 정보자원과 컴퓨터의 광범위한
응용은 경제, 사회, 문화의 디지털과 인터넷 환경을 형성했다.
e스포츠 행사는 인터넷 사업 중에서도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제일 좋아하는 분야다. 2
005년 7월에 발표한 중국인터넷발전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1억300명의 네티즌을
보유하고 있으며 청소년 네티즌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주된 목적 중 온라인게임, VOD
등이 37.9%를 차지하고 정보공유가 37.8%를 차지했다. 이는 온라인게임 등이 중국 청
소년들에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중국 정부는 e스포츠를
공식 스포츠 종목으로 규정했다. 이번에 CKCG2005에 참가한 청소년은 5만명에 달했
다. 이는 e스포츠가 점차적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으로 되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인터넷 산업과 동시에 청소년들의 성장 발전을 어떻게 이뤄나갈 계획인가
사실 한중 양국이 추진하는 CKCG2005 한중 청소년 e스포츠는 온라인게임 산업발전
을 추진함과 동시에 청소년들의 성장발전에 좋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최고 수준의 온라인게임 시장을 갖고 있으며 중국은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을 중요
시하고 있다. 양국 청소년들 디지털 영역의 교류와 합작은 필연코 각자 국가의 정보화
발전과 청소년들의 성장 발전을 추진할 것이다.
인터넷은 양날의 칼이라고 볼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 적극적이고 건강한 좋은 점도 있
지만 좋지 못한 영향도 준다. 때문에 중국 정부와 중국 청소년 조직은 청소년들로 하여
금 인터넷을 정확하게 사용하도록 인도하고 도와준다. 이를 위해 중국은 한국의 온라
인게임 시장 발달 과정을 많이 배우고 있다. 예를 들면 정부에서 문화산업진흥법을 세
워 법률적인 수단으로 창작문화산업발전을 추진했고 또한 온라인게임 등급제도를 세
우고 시민심사위원회를 세워 게임 제품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인터넷 중독은 국제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중국은 현재 청소년 보호 측면에서 인터넷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
고 있다.
-CKCG가 내년에는 한국에서 진행될 예정인데 이에 대해 어떤 기대를 걸고 있는가
한국은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건교 이래 양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면에서 많은 합작교류에 있어서 성과를 이루고 있다.
요즘 들어 한중 청소년간에는 한류와 한풍이 불고 있다. 양국 청소년들은 서로 배우면
서 문화교류를 갖고 있다. 이런 현상을 통해 공동 문화전통에서 발원한 화위귀(和爲貴),
인위본(人爲本)의 가치관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으며 양국 경제 사회발전에
문화적인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새로운 시대 배경에서 우리는 공동으로 CKCG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이런 한중 합작을
계속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CKCG는 양국 청소년 우호교류의 새로운 이음이 되었고
청소년들이 자기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며 양국 청소년이 서로 배울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