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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17 10:44:29
Name lilkim80
Subject [한국일보] "e게임팀에도 주치의 필요해요"
분당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최성희(34) 박사는 게임계에서 SK텔레콤의 프로게임팀인 ‘T1팀’의 주치의로 통한다. 공식 직함은 아니지만 그는 주치의 못지않게 매월 한 두 차례씩 T1팀 선수들을 만나 건강을 챙긴다.

최 박사가 주치의로 불리는데는 프로게임계의 스타 임요환(25) 선수와 맺은 오랜 인연 때문이다. 그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레지던트로 근무하던 2000년 임 선수를 알게 됐다. 당시 그는 남편이자 용인정신병원 전문의인 이명수(36) 박사와 함께 ‘스타크래프트’를 열심히 즐기며 임 선수의 팬이 됐다.

최 박사 부부는 당시 정신과 환자를 위한 사이버 축제를 기획하면서 임 선수를 초대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축제에 참가해 열심히 봉사해준 임 선수에게 감동한 두 사람은 이후 자주 만나며 나이를 떠나 절친한 친구가 됐다. 최 박사가 시합 때마다 열성적으로 응원을 하는 바람에 주변에서 그를 임 선수의 친누나로 오해를 한 적도 있다.

그때부터 최 박사는 임 선수의 건강을 챙기기 시작했다. 장시간 모니터를 보는 탓에 눈이 많이 나빠진 임 선수를 위해 안과의를 통해 보안경과 안경을 맞춰줬다.

임 선수가 T1팀으로 옮긴 뒤 선수들의 건강검진은 자연스럽게 최 박사의 몫이 됐다. “몇 시간씩 똑같은 자세로 앉아있다 보니 근육통과 척추질환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많아요. 특히 기흉(가슴 흉막강에 공기나 가스가 차는 상태)으로 쓰러져 위독한 상태에 있던 선수를 급히 수술을 해 살린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요즘은 병원일 때문에 경기를 직접 보진 못하지만 케이블TV 등을 통해 경기를 보고난 뒤 전술상의 문제점 등을 지적해 주기도 한다. “게임 실력은 임 선수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모니터링 해 줄 정도는 되요.”

최 박사는 “프로게임을 국가적인 e스포츠로 육성하려면 무엇보다 선수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선수들에 대한 가장 큰 복지혜택은 건강검진이에요. 지금 어느 팀도 정식 주치의를 두고 있는 곳이 없습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주치의를 맡아 선수들의 건강관리를 해야 선수는 물론이고 프로게임이 오래 갈 수 있습니다.”

그는 아울러 “팀 주치의에서 나아가 분야별 전문의가 망라된 e스포츠 후원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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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티
05/08/17 10:46
수정 아이콘
헉스, 기흉때문에 수술한 선수는 누구십니까!;;;;
...AndJusticeForAll
05/08/17 10:46
수정 아이콘
저분 예전에 결승전에서 요환선수에게 응원메세지 보냈던 사람인것 같은데... 맞나요?
lilkim80
05/08/17 10:49
수정 아이콘
수술한 선수는 티원팀에 연습생으로 있는 권오혁선수인거 같아요..
최근에 수술한 적이 있다고 하던데요.
05/08/17 11:0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온겜넷 개국 2주년 기념방송때 인터뷰하던 여자분 아니십니까? 컴퓨터 바탕화면에 임요환 선수랑 찍은 사진이 있는 걸 봤는데요^%^
05/08/17 11:08
수정 아이콘
아마 의학적으로 직접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1. 자세 문제
2. 시력 문제 (+ 청력까지도요)
3. 장시간 컴퓨터 사용시의 신체 기능의 전반적인 저하 (으으 너무 포괄적인가요) 이 정도? 일 듯 싶습니다. 이런 것은 스포츠의학 보다는 거의 산업의학과에서 다루는 직업병 중 하나인 VDT 증후군 (=_=) 과 매우 흡사할 겁니다;;; (예로 든 기흉 등은 아무래도 좀 응급 상황으로 봐야겠지요?)

아무튼 주치의 내지는 team doctor라도 둬서 젊었을 때 건강을 잘 지켰으면 좋겠군요;;;
난다앙마
05/08/17 11:28
수정 아이콘
저도 스타하다가 기흉으로 쓰러졌었는대..-_-;;;;
밀가리
05/08/17 11:28
수정 아이콘
대기업 스폰과 비스폰팀의 차이가.. 어서 빨리 모든 구단 스폰서가 있기를..
lilkim80
05/08/17 11:32
수정 아이콘
근데 저분은 스폰과 상관없는 주치의신데...
그냥 요환선수와의 인연으로 다른선수들 건강까지 관심을 가지고 봐주시느걸로 알고 있어요..
러브투스카이~
05/08/17 11:42
수정 아이콘
옛날에 투나SG에서 프로게임팀도 주치의 도입 한다면서
홍진호선수 라식수술해주던데 그건 어떻게 됬지
달팽이관
05/08/17 11:46
수정 아이콘
저분은 스폰서과 전혀 상관없는 분이십니다..
옛날부터 요환선수의 아주 든든한 팬이셨습니다.....

그인연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거죠...
천재여우
05/08/17 12:13
수정 아이콘
결론은 주치의가 필요.......
아마 컴퓨터앞에 오래 앉아 있으신 분은 다 느낄듯....몸이 뻐근해지는 걸
프로게이머는 더하겠죠. 직업병도 생길 수 있고.
댑빵큐티이영
05/08/17 12:41
수정 아이콘
숙소내에 양호실 1개 건설?ㅎ
05/08/17 13:19
수정 아이콘
저는 프로게임팀에 물리치료사나 안마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05/08/17 14:49
수정 아이콘
의사선생님. 부러워요.ㅠ_ㅠ
Ange Garden
05/08/17 16:29
수정 아이콘
주치의가 형편상 어렵다면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라도 확실하게 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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