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대회는 통합리그…대기업 참여 확대 필요



"이스포츠계 최고의 얼짱은 역시 임요환(SKT)".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는 프로게이머(감독, 심판 포함) 30명과 e스포츠팬 290
명 등 총 32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이스포츠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
다.

결과 임요환은 290명의 게임 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무려 49.0%인 142명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최고의 얼짱 프로게이머'에 선정됐다.

이어 홍진호가 9.7%의 지지를 받으며 2위에 올랐으며 이윤열과 박정석이 각각 7.6%
와 5.9%의 팬들로부터 최고 얼짱 프로게이머로 인정받았다.

임요환은 얼짱 프로게이머에 이어 팬들이 뽑은 최고의 프로게이머에도 선정됐다. 290
명의 게임 팬들을 대상으로 한 최고의 프로게이머 설문조사에서 임요환은 43.1%인 125
명의 지지를 받으며 최고의 프로게이머에 선정됐다. 역시 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에서는 임요환을 이길 프로게이머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

임요환에 이어 이윤열(팬택앤큐리텔)이 19.0%의 지지를 받으며 2위를 차지했으며 강
민(KTF)과 박성준(이고시스POS)이 각각 11.7%와 8.3%의 지지를 받아 3, 4위에 올랐
다.

한편,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최고의 프로게이머 설문조사에서는 박성준이 당당히 1
위를 차지했다. 박성준은 30명의 프로게이머들 중 36.7%인 11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팬들이 최고의 프로게이머라 뽑은 임요환은 16.7%를 차지하며 2위에 올
랐으며 김성재, 최연성, 김현진이 각각 6.67%의 지지를 얻으며 공동 3위에 올랐다.

국내 e스포츠를 대표하는 대회로는 출범한지 한 시즌이 지난 통합리그(대회명: 스카이
프로리그)가 꼽혔다. 프로게이머들 중 53.3%가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통합리그
를 꼽았으며 e스포츠 팬들도 47.0%가 '통합리그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대답했다.

'사상 첫 통합리그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서는 프로게이머의 30.9%가 '정식 스포츠로서
의 토대 마련'에 가장 큰 의미를 뒀고 다음이 대회운영 표준화(22.1%), e스포츠리그 권
위 강화(16.2%)의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팬들은 경기내용의 질적 향상(18.8%)을 통합
리그의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꼽았으며 e스포츠 종주국을 대표하는 e스포츠리그 출범
(17.7%), 대회운영 표준화(14.9%), 정식 스포츠로서의 토대 마련(14.9%)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서는 프로게이머와 팬들의 의견에 상당한 차
이가 드러났다.

프로게이머는 'e스포츠에 대한 대기업의 참여 확대(15.5%)'를 가장 우선적 과제라고 지
적한데 이어 전용구장 건립(13.6%), 정부의 제도적 지원(13.6%), e스포츠 종목의 다양
화(13.6%)를 꼽았다. 이는 e스포츠에 대한 안정적인 재정 지원, 법률적 제도적 지원시
스템, 시설확충에 대한 e스포츠 관계자들의 요구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팬들은 'e스포츠 종목의 다양화(20.4%)', 지상파 지역방송 인터넷 등으로의 중계
채널 확대(12.6%), e스포츠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11.2%)가 먼저 이뤄져야 한
다고 응답했다.



또한 프로게이머는 휴식 시간에도 '스타크래프트'를 주로 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를 통
해 드러났다. '휴식시간에 즐겨 하는 게임'이란 질문에서 프로게이머의 50%가 '스타크
래프트'를 꼽은 것. 팬들은 응답자의 38%가 '스타크래프트'를, 14%가 '카트라이더'를 한
다고 응답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