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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19 16:49
CPL이 신생대회라뇨 =+=;; 무려 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게임대회입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보다 더 오래된 대회에요 +_+
그런데, 이 상황은 처음부터 예견된 결과 아닙니까?
05/07/19 19:42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온스타넷의 불찰이죠.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서 스타만을 비대하게 키우고 다른 게임을 육성하는데는 돈안된다는 이유로 외면하면... 이런 상황이 오는건 뻔한 일 아닌가요? 스타로 장사 좀 된다 싶으니 바로 현실에 안주하고 스타크래프트만이 주는 이득만 족족 챙겨먹으니 세계화가 안될 수 밖에요.
정일훈씨가 특별한 기반 없이 WEG 1차시즌을 그렇게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으면 그것을 이용할 생각을 해야지, 스카이 프로리그 편성에만 급급해서 세계화 발판을 마련할 수 잇는 WEG 2차시즌을 제발로 차버렸으니 정말 답답합니다.
05/07/19 22:19
온게임넷이 그동안 주최한 게임리그 종목 적게잡아도 2~30개는 됩니다.
문제는 그 거의 전부가 적자고 스타만 흑자라는 거죠 시청자 책임도 있습니다. 스타 외에는 안봤으니까요.
05/07/20 01:09
온게임넷 주최한 게임리그 대부분은 제작사나 유통사 스폰이 있었죠. 그런거 다 따지면 MBC 게임도 만만치 않습니다. 온게임넷이 스폰한 웬만한 게임리그는 MBC 게임도 다 스폰했죠. 온게임넷에서만 하는 리그 골라내더라도 몇개 안될 겁니다.
이 사태의 원인이 당장 국내에서 흑자내는것만 방송한 것에 기인합니다. 좀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봐서 WEG하고 연계를 한 뒤 중국쪽으로 시장을 넓혀갔다면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몇년 뒤면 시장 자체를 키울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WEG 1차시즌 메가웹 스튜디오에 모인 관중들은 현재 스카이 스타리그 중하위권 팀들의 방송에 오는 관중들보다 훨씬 많았는데... 그 당시에 분명 WEG가 커질 가능성이 존재했는데 그런 가능성을 차버리고 단지 눈앞의 현실적인 이익에만 치중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죠.
05/07/20 08:42
워3도 그렇고 KUF도 그렇고 온겜이나 엠겜이나 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스타외에는 상업성이 없어서 전부 망했거나 조금씩 망하고 있거나죠.
머 관중책임이라고 말하기도 힘듭니다. 자기가 좋아하는거 보는게 잘못입니까? 재미없으면 안보는거고..메가웹에 안가고 그러는거죠. 누굴 탓할 문제는 아닙니다.
05/07/20 11:18
WEG 1차시즌에는 사람 많았습니다. 현재 스카이 스타리그 인기 상위권 팀이 출전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스카이 스타리그에 오는 관중들보다 많았죠. 그게 상업성이 없다면 도대체 어떤 것이 상업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이전이든 이후든 스타크래프트만이 이 조건을 만족할 수 밖에 없겠죠.
자기가 좋아하는 거 보는게 잘못이라고는 말 안했습니다. 근데 왜 굳이 무리하게 스타크래프트 편성표를 늘여서 다른 리그를 보고 싶은데 못보게 만드느냐는 것이죠. 안그래도 요즘 스타크래프트는 경기가 너무 많다고 말이 나오는 판에 말이죠. 스타크래프트 시간대를 조금 잘라서 다른 리그 편성으로 돌리는 생각은 아예 고려조차 되고 있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05/07/20 13:06
WEG 1차시즌은 꽤 인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상업성이 있고 없고는 방송사 관계자가 판단할 일입니다. 메가웹에 사람많이 온다고 조건이 만족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청률과 스폰서지원여부 등도 중요한 조건이겠죠. 메가웹 찾는 팬들이 입장료내는 것은 아니니까요. 메가웹스케이션에 사람이 많이 왔다라는 사실만으로 상업성이 있다고 단정짓기는 곤란합니다.
그리고 워3는 오리지널때부터 양대방송사들의 폭넓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오히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지원도 미약할 수 밖에 없었고 사람들 인식도 별로 안좋았죠. 방송사들이 그렇게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출발한 것도 아니고요. 투니버스에서 처음할 때는 1주일에 딸랑 2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반면에 워3떄는 이미 양대방송사가 있었고 상당한 자원을 워3에 투자했죠. 스타크래프트 시간대를 잘라서 워3 편성에 상당히 노력했습니다만 밀린 거 뿐입니다. 六道熱火님이 원하시던 것은 워3리 오리지널 베타때부터 프로즌쓰론 초기시즌까지 양대방송사가 했습니다. 거기서 밀려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건데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05/07/20 13:37
그러니까 방송사 관계자가 잘못 판단했다는 것이죠. 국내의 대세만 보고 시장을 더 키울 수 있는 국제경향을 바라볼 수 있는 넓은 시각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WEG만 잘 키웠어도 국내시장과 더불어 가까이 있는 중국시장을 먼저 발빠르게 아우를 수 있는 것이죠. 중국과 연계가 잘 되고 WEG를 성공적으로 치룬다면 삼성이나 LG같은 대기업에서 분명 리그 스폰제의가 들어올 겁니다. 중국은 그만큼 큰 시장입니다. 근데 이 기회를 놓친 게 상당히 안타까울 뿐이죠. 스타리그에만 집착하면 시장은 절대로 커지지 않습니다. 이 상태로 계속 흘러가다가는 국제적인 권위는 ESWC나 CPL에게 넘겨줘 버릴 거고 중국에서 손꼽히는 대표적 리그 자리도 ACON4가 그 위치를 확고히 굳혀 버리겠지요. ACON4나 ESWC가 확고히 그 위치를 굳혀버린 뒤에 한국에서 국제시장을 주도할려고 해봤자 허황된 몸부림에 그칠 뿐이겠죠.
국내에서 물론 스타말고 타리그는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근데 국제성향은 안그렇죠. 그렇다면 국내리그의 상황에 국제리그의 상황을 맞추어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국제리그에 맞추어 국내리그를 변화를 주어야 하는 겁니까? 어느 것이 옳은지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고 봅니다.
05/07/20 15:35
국제리그에 맞추어 국내리그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 본데 ACON4나 ESWC CPL은 모두 단기 리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스타리그, 프로리그처럼 1년내내 치루어지는게 아니라 1년에 십수일 리그가 치루어질 뿐이죠. 이럴 경우 상업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외국 게이머들은 "프로" 게이머라기 보다는 "하드코어" 게이머에 가깝습니다. 황태민 선수가 한달에 200만원 일년에 2500만원 정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정도면 외국에서 A급 대우라고 합니다만 국내에서는 B급정도일 뿐입니다. 외국 게이머들이 한국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것도 그 때문이구요. 중국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이 큰 시장이라는 것을 저도 인정합니다만 그렇다고 중국에서 프로게이머산업이 성공하고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거기서도 아직 "하드코어" 수준일 뿐이죠.
WEG역시 마찬가지입니다. WEG가 성공했다고 치더라도 정규리그 보다는 인터리그 관념이 개념이 강한 WEG 자체가 발전하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WEG시스템이 성공하려면 중국에도 한국에서 처럼 MWL MSL같은 리그가 있어야 국가대항전 국가대표대항전 개념의 리그인 WEG가 성공할 수 있는거죠. 한국에서 국제시장을 주도하려고 해봤자 허황된 몸부림에 그친다고 하셨습니다만 국제시장은 국내프로게임계 입장에서 보면 시장이라고 말하기 조차 부끄럽습니다. 국제시장은 그야말로 상금사냥꾼 정도의 의미만 가진 게이머들이 있을 뿐이죠. 외국에서도 국내 스타리그 수준의 상설화된 리그창설에 성공한다면 그 때부터 해외시장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겠습니다만 쉽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보다 게임산업이 수십년은 앞선 외국에서 아직까지 프로게이머라는 개념이 등장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면 말이죠.
05/07/20 15:52
국제리그의 성향상 각국의 선수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단기리그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만, 이것은 개최되는 국제리그의 숫자가 늘어나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바둑리그를 관찰해 보면 잘 알 수 있죠. 바둑은 국내리그와 국제리그가 여러번의 단기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굳이 1년내내 연속적으로 하나의 리그를 치루지 않아도 여러 개의 리그가 시간차를 두고 치뤄지면 된다는 것입니다. 국제대회가 꼭 국내대회의 모델을 따르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외국 게이머들이 한국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건 일부 사실입니다만, 그것은 한국에 대한 환상 때문입니다. 실제로 외국에서 한국으로 진출한 매드프로그나 그루비는 한국리그에 대한 실망을 하고 떠났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죠. 외국에 스타크래프트 게이머가 있다면 모를까... 스타크래프트 게이머가 아닌 이상, 그리고 한국의 사정을 잘 아는 이상 굳이 한국에 올 필요성을 느끼는 외국 게이머는 없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중국이나 그 외 나라에서 e스포츠 산업이 발전하는 것은 이곳 게시판에 게제된 '[SERI경제포커스]e-스포츠의 부상과 향후과제' 에 첨부된 PDF 파일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정도면 충분한 근거가 되겠지요.) WEG에 대해서는 개최 초창기기 때문에 인터리그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이죠. 무작정 새로운 국제리그를 만들었다고 해서 외국 선수들이 열정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일단 이러한 대회가 있다는 홍보를 널리 하는 점도 중요하고, 그 점에서 WEG는 홍보에도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국제대회는 단기리그로 운영되고 외국 선수들도 상금을 사냥하러 오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사실 만으로 국제대회가 별 가치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실제 바둑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리그가 운영되고 있지만, 선수들 어느 한명이라도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국제대회에 신경쓰지 않는 선수들은 없습니다. 오히려 더 중요시하게 여기죠. 삼성화재배나 LG 기왕전 같은 국내 기업들이 개최하는 대회도 중국이라는 시장을 위해서 결승전은 중국에 가서 치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게임 분야에서는 해외시장의 가능성을 생각지 못하고 단순하게 국내시장의 조그만 이득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05/07/20 16:50
앞에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만 국제리그 성공을 위해서는 성공적인 국내리그를 가지고 있는 여러 국가들이 필요합니다. 바둑을 예로 드셨는데 국제기전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중국 한국 일본이 모두 상당한 규모의 국내리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해외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의 국내리그를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 이상 국제리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국에서도 한국내 스타리그나 프로리그 MWL과 같은 외국의 국내리그가 있어야 합니다. 반면에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해외시장 개척이란 결국 해외에 있는 외국 국내리그를 한국 사람들이 운영하자는게 아닐 겁니다. 국제리그를 주도하자는게 목표죠. 하지만 외국의 국내리그가 활성화되지 않는 상태에서 진출할 수 있는 해외시장 자체가 없습니다. '[SERI경제포커스]e-스포츠의 부상과 향후과제' 를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국가들이 e-스포츠를 육성한다는 말은 나옵니다만 동시에 외국의 e-스포츠는 한국과는 달리 매니아중심의 이벤트형리그로 발전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리그는 힘들죠. 외국의 국내리그가 한국내 국내리그 수준으로 발전하면 그 때부터 국제리그의 가치를 인정하겠습니다.
05/07/20 17:53
그렇다면 조훈현 9단이 일본 기원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바둑을 둔건 어떤 식으로 설명이 가능할런지요? 조훈현 9단이 눈앞의 이득만 생각한다면 당연 일본 바둑계에 남아서 일본기전을 휩쓸면서 상금을 타는게 나았겠지요. 조훈현 9단이 눈앞의 이익만 급급했다면 서봉수 9단도 이창호 9단도 이세돌 9단도 볼 수 없었겠지요. 눈앞의 이익도 중요합니다만,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고라도 미래에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다면 거기 투자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리고 꼭 연속적인 리그로 대회가 치루어질 필요는 없습니다. 단기간에 치뤄지는 토너먼트가 여러개 있는 방식이라고 해도 상관없죠. 유럽쪽의 테니스 대회가 연속적 리그 형태로 펼쳐지지 않는다고, 미국쪽의 골프 대회가 연속적 리그 형태로 펼쳐지지 않고 이벤트형식의 리그로 펼쳐진다고 어느 누구도 테니스 대회나 골프대회를 평가절하하진 않습니다. 안정된 기반을 위해서는 연속 리그 형식이 바람직하긴 합니다만 이미 어느 정도 기틀이 잡혀져 있다면 그것이 꼭 필수적이지는 않죠.
05/07/20 20:30
굳이 국내리그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e스포츠의 특성상 국내대회->세계대회의 기존 형식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꼭 같은 장소에서 경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국경이나 물리적 거리의 개념이 희미해지기 마련이죠. 세계 각국에 소재하는 매니아층을 온라인을 통해 묶어서 리그의 기반으로 삼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e스포츠라고 하면서 굳이 다른 스포츠들을 뒤쫓을 필요는 없죠, e스포츠만의 장점이 셀수없이 많습니다. 워3의 와TV같은 형식의 온라인 생중계나 리플레이라는 우수한 매체의 존재 같은 것 말이죠.
05/07/20 20:33
만약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처럼 언젠가 e스포츠가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당당하게 갖추게 된다면 아마 그 파이를 나눠먹는건 한국이 아닐 겁니다. 이미 중요한 한 시점을 놓쳐버렸고 주도권은 이미 다른 나라들로 넘어갔다고 생각합니다. 결정적인 것이 한국의 e스포츠라고 해 봐야 스타크래프트 뿐인데 세계에서 스타크래프트 하는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죠. -_-;
05/07/22 20:02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헀다?
그러면 워3나 카스가 나중에는 스타못지 않은 대박을 쳐줄거라는.. 아니 스타정도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이익을 안겨줄거라는 보장이 있습니까?
05/07/22 20:05
그리고 한가지 부탁이 있다면 이런기사나오면 온게임넷 들먹이지 마세요 편성표 보니까 엠겜도 온게임넷 못지 않게 스타 많이 방송하드만..
05/07/22 21:35
중국시장에서 제대로 된 주도권만 진다면 대박친다는 건 비전문가인 저도 알겠습니다. 이 사실이 충분히 와닿기 때문에 정일훈씨가 WEG를 개최해서 중국시장의 주도권을 쥐려 한 것이죠. 온게임넷이 조금만 도와줬다면 좀 더 판을 크게 키울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만... 안타깝꾼요.
그리고 MBC 게임은 온게임넷처럼 스폰서 안들어온다고 바로 게임리그를 중단하진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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