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스타리그 스폰서가 결정됐다.
스포츠조선과 온게임넷이 주최하고 게임앤컴퍼니가 주관하는 e스포츠 최고의 개인리
그인 스타리그의 17번째 후원사는 온세통신. 온세통신의 개방형 모바일인터넷 서비스
로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SO1(쏘원)'의 이름을 딴 'SO1(쏘원) 스타리그'는 19일 후
원 조인식과 27일 조지명식에 이어 8월5일 개막될 예정이다.
'SO1 스타리그'에는 임요환 서지훈 최연성 박성준 이병민 홍진호 박정석 등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총출동, 2달여간 혈전을 벌여 개인전의 진정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 남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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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프로리그 2005 GO-한빛스타즈-SK텔레콤, 결승행 혈투
"광안리행 마지막 티켓 누구손에…"
'광안리행 막차를 타자.'
e스포츠 사상 첫 통합리그인 'SKY 프로리그 2005' 1라운드가 2개월여간의 정규 시즌
을 마치고 18일 GO와 한빛스타즈의 준 플레이오프(이하 PO)를 시작으로 포스트 시즌
을 개막한다. 7전4승제의 준PO에서 승리한 팀은 20일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한 SK텔레
콤 T1과 결승행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혈투를 펼친다.
이 경기의 승자가 30일 부산 광안리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1라운드 전경기 승리의
신화를 달성한 KTF매직엔스와 통합리그 첫 우승을 다툴 예정. 광안리행 마지막 티켓
은 과연 누가 차지할 것인가.
GO→개인전, 한빛스타즈→팀플전 강해 준PO 예측불허
임요한 부활 SK텔레콤 "어느 팀 올라와도 문제없다"
◇ SK텔레콤
◇ 한빛스타즈
◇ GO
◆준PO-개인전 vs 팀플전
18일 서울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라운드 3위 GO와 4위 한빛스타즈의 준P
O는 각각 다른 색깔의 팀컬러를 가지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1라운드 개인전 15승9패로 11개팀 가운데 2위를 차지했듯 GO는 개인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팀원간의 실력 차이가 거의 없어 상대팀이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팀.
이주영과 마재윤이 개인전과 팀플전에서 각각 팀을 이끄는 가운데, 정규 시즌 개인전에
서 한번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팀의 맏형 '퍼펙트 테란' 서지훈의 존재가 그 어느 때보
다 든든하다.
이에 맞서는 한빛스타즈는 지난해 프로리그 1라운드 및 그랜드 파이널 우승에 빛나
는 'e스포츠의 명가'. 이번 시즌에는 팀플전 10승7패로 11개팀 중 3위에 그쳤지만 한빛
은 팀플전 통산 승률이 80%에 이를 정도로 팀원끼리의 호흡이 착착 맞는 팀으로 유명
하다. 김선기 강도경 조형근의 팀플 조합이 빛을 발하는 가운데 김준영이 개인전 공동
1위를 차지한 기세를 몰아쳐 준PO에 나선다.
지난 5월24일 열린 정규 시즌 양 팀간의 대결에선 한빛이 GO를 3대0으로 셧아웃 시
키며 기선을 제압한 상태. 하지만 GO가 시즌 내내 고른 성적을 유지한 반면 한빛은 시
즌 말미 3연패를 당하며 4위로 추락, 최근 팀 분위기에서는 GO가 한발 앞서있다. 박정
석 박태민 전상욱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줄줄이 배출하며 두 팀을 'e스포츠의 사관
학교'로 만든 GO의 조규남 감독과 한빛의 이재균 감독의 지략 싸움이 더해진 준PO에
서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미소를 지어줄 것인가.
◆PO-혈투는 예정돼 있다
준PO에서 승리한 팀이 20일 SK텔레콤과 맞붙는 PO는 그 상대가 누구이건 최고 빅매
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기세 싸움에선 SK텔레콤이 두 팀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11, 13일 연이어 열린
한빛, GO전 두 경기 모두 3대0으로 따내며 PO에 진출한 것. 일단 어느 팀이 올라와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자체 평가전을 치러 경기에 나설 만큼 쟁쟁한 멤버들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이지
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GO가 올라왔을 경우 만약 개인전에서 한 두 경기를 놓친
다면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한빛에겐 팀플전 고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개인리그가 끝난 후 프로리그에 전념한 팀의 정신적 지주 임요환이 완전 살아
났고, 전상욱 박용욱 박태민 등 종족별 개인전 카드가 막강하다. 임요환은 "서로의 장단
점과 작전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팀이 기선을 제압하느냐가 광안리행
을 결정 지을 것 같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역대 전적에서 한빛과 3대3의 호각세를, GO에겐 4대1로 앞서고 있다.
< 남정석 기자 bluesky@>
▶각 팀 감독들의 출사표
"개인전 출전 자제 서지훈 믿어"
▶GO 조규남 감독
역대 전적에선 앞서지만 관록의 팀 한빛스타즈와의 경기는 어느 경기든 쉽지 않았
다.
단체전 우승을 가장 많이 이룬 팀의 명성에 걸맞게 좋은 경기를 펼쳐보이겠다. 다른
선수들을 위해 프로리그 개인전 출전을 자제해온 서지훈이 누가 뭐래도 우리 팀의 에이
스다.
13일 SK텔레콤에서 0대3으로 완패한 것이 큰 충격인 동시에 팀원들의 오기를 더욱 자
극케 했다. 우승이라는 목표보다는 후회없는 경기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큰 경기 강해 2연승 자신"
▶한빛스타즈 이재균 감독
시즌 중반 계속 2위를 유지하며 자칫 해이해진 것이 최근 3연패와 4위 추락으로 이어
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하락세는 정규 시즌까지이며 포스트 시즌에선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작전을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지만 그건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이다. GO와는 상대 전
적에서 뒤쳐지지만 시즌 오픈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듯 두번 연속 이길 자신이 있다. 무
엇보다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을 믿는다.
"막판 5연승…선수들에 큰힘"
▶SK텔레콤 주 훈 감독
어느 팀이 올라오든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준PO를 거쳐야 하는 두 팀보다 준비할 시간이 많은 만큼 작은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대비하겠다. 무엇보다 막판 5연승을 기록한 것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PO에서 멋진 승부를 펼친 후 반드시 승리해 광안리에서 맞수 KTF와 대혈전을
펼쳐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