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한빛-GO 'PO 직행' 불꽃 3파전
'KTF 기다려라, 우리가 간다.' '스카이 프로리그 2005' 1라운드가 막판 대혈전을 예고
하고 있다. 이번 1라운드에서 9연승을 기록한 KTF매직엔스가 일찌감치 1위로 오는 3
0일 부산 광안리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선착한 가운데, 플레이오프(이하 PO) 직행 티켓
인 2위를 확보하기 위해 SK텔레콤, 한빛스타즈, GO 등 세 팀이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벌
이고 있는 것. 공교롭게 이 세 팀은 1라운드 마지막 주인 11일 한빛-SK전, 13일 SK-GO
전 등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3, 4위를 기록한 팀은 7전4승제의 준PO를 거쳐야 PO에 진
출할 수 있기 때문에 2위 확보를 위한 짜릿한 승부를 기대케 한다.
SK 2승땐 가볍게 2위… 임요환 컨디션 관건
박용욱 다승왕-강민 MVP등 개인타이틀 관심
◆2위는 광안리행 직행티켓?
당초 2, 3위팀이 PO를 치르기로 했지만 지난 5일 한국e스포츠협회는 부랴부랴 경기
방식을 변경, 4위까지 PO 참여 기회를 주기로 했다. 여기에 역대로 프로리그에서 준PO
를 치른 팀은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준PO 징크스'가 깨지지 않은 채 남아 있어 PO
직행을 위한 2위 싸움을 더욱 부채질 한다.
이는 포스트시즌 전 경기가 7전4승제로 치러지게 되기 때문에 준PO, PO를 거치며 전
력이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 야구나 축구만큼은 아니더라도 계속되는 치열한 경기를 통
해 소모되는 체력 또한 만만치 않다. 결국 2위 확보가 광안리로 향하는 'KTX 티켓'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새마을호 티켓'은 될 수 있다.
◆2위가 궁금하다? 그럼 임요환에게 물어봐
2위 확보를 위한 키는 한빛, GO와의 두 경기를 남긴채 6승2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S
K텔레콤이 쥐고 있다. SK가 두 경기를 모두 휩쓴다면 2위는 당연히 SK 차지. 하지만 1승
1패를 한다면 SK와 SK전에서 승리한 팀은 7승3패로 동률을 기록, 세트득실차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이마저 같다면 에이스 결정전으로 2위가 결정된다.
만약 SK가 두 경기를 모두 내준다면 4위로 추락하고, 나머지 두 팀이 세트득실차로 P
O 직행팀을 판가름한다. SK는 프로리그 출범 후 한빛과는 팀 전적에서 4대4의 호각세
를, GO에게는 3대1로 앞서 있다. SK가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어 두 경기를 모두 내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 이런 믿음을 갖게 해주는 선수는 '테란의 황제' 임
요환. 그동안 프로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했던 임요환은 지난달 20일 삼성전자전에서 팀
플레이와 에이스 결정전을 잡아내며 역전승을 일궈낸데 이어 28일 SouL전에서도 에이
스 결정전을 잡아내는 등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빛은 최근 2경
기를 내리 내주며 3위로 추락하는 등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결국 누가 2위를 차지할 것
인가는 임요환이 어떤 경기를 펼치는 가에 달려있다.
◆2위는 의미없다?
프로리그는 단체전이지만 개인 성적 역시 중요하다. 팀 승리에 기여할 뿐 아니라 자
신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
송병구(삼성전자) 박성준(이고시스POS) 등 4명이 6승으로 개인전 다승 1위를 달리
고 있지만 두 경기를 남겨둔 채 5승으로 다승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는 박용욱(SK텔레콤)
이 1위 탈환을 노리고 있어 누가 다승왕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팀플레이 다승왕의 경우 안석열(팬택앤큐리텔)이 10승으로 1위를 기록중인 가운데 조
용호(KTF) 신정민 주진철(이상 KOR) 등 5명이 9승으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
에이스 결정전에서만 5승을 기록한 강 민(KTF)의 시즌 MVP 등극 여부도 관심거리
다. < 남정석 기자 bluesky@>
◇ 스카이 프로리그 2005 1라운드 각종 순위
▶개인전 다승
순 / 선 수(팀)
승 / 패
1 / 송병구(삼성전자)
6 / 3
박성준(이고시스POS)
6 / 5
김준영(한빛스타즈)
6 / 5
오영종(플러스)
6 / 5
5 / 박용욱(SK텔레콤)
5 / 0
강 민(KTF매직엔스)
5 / 1
※ 공동 4위(3승)는 이병민 외 6명
▶ 팀플 다승
순 / 선 수(팀)
승 / 패
1 / 안석열(팬택앤큐리텔)
10 / 4
2 / 조용호(KTF)
9 / 3
이학주(플러스)
9 / 4
신정민(KOR)
9 / 6
주진철(KOR)
9 / 6
이창훈(삼성전자)
9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