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등장하는 무기 희화한 네티즌 글 인기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유닛들은 어떤 무기를 사용할까?
이런 의문에 대해 한 네티즌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린 재치있는 답변이 게이머들로
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크 그들의 무기를 분석했다!"라는 제목의 이 글은 국민게임이라 일컬어지는 '스타
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유닛들이 사용하는 무기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
로 바꿔 묘사한 내용으로 현재 1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이글에 의하면 각 종족별 일군 유닛인 SCV(테란)는 전기충격기를, 드론(저그)은 연탄
집게 2개, 프로브(프로토스) 가스레인지 따닥이를 들고 전투를 펼친다.
종족별로 전투 유닛을 살펴보면 먼저 테란의 경우 스팀팩을 사용하는 마린은 BB탄총
1개, 최음제1개, 파이어뱃은 라이터와 에프킬라를 사용해 화염공격을 하고 벌쳐는 깡
통냄비 셋트와 쌀 3알을 무기로 사용한다. 골리앗은 BB탄총은 기본에 바나나 2개를 들
고 있다.
저그 종족은 저글링은 광견병 걸린 개 2마리를 끌고 다니며, 히드라는 가래침, 뮤탈리스
크는 콧물을 분무기에 넣고 사용한다. 저그 종족의 경우 지저분한 무기를 사용하는 것
이 특징. 마법 유닛인 퀸의 경우 상대의 움직임을 느리게 만드는 인스네어는 메론맛껌
으로, 육상 유닛을 없애는 브루드링의 경우 모양이 흡사한 계란으로 묘사했다.
프로토스는 사이언검을 사용하는 질럿을 사시미 한쌍을 들고 다니는 것으로, 클로킹
(투명) 유닛인 다크템플러는 도깨비 감투로 몸을 가리고 일본도를 휘두르는 유닛으로,
움직임이 둔해 게이머들로부터 비난을 많이 받고 있는 드래곤은 DDR을 하면서 배구공
을 던지는 것으로 묘사했다. 이외에도 사이언 에너지를 사용하는 아콘은 1.5v짜리 건
전지, 인터셉터라는 요격기를 사용하는 캐리어는 똥파리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이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재미있다'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특히 움
직임이 특이해 DDR을 한다는 드라군에 대해 많은 공감을 표시했다.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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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조 준결승은 최연성 대 박정석
패자조 4강서 각각 변은종, 서지훈 물리쳐
막바지고 치닫고 있는 우주MBC게임 스타리그의 패자조 준결승은 최연성(SKT)과 박정
석(KTF)의 대결로 압축됐다.
지난 30일 서울 삼성동 세중게임월드에서 열린 우주MBC게임 스타리그 패자조 4강에
서 최연성, 박정석은 각각 변은종(삼성), 서지훈(GO)을 2대0으로 제압, 패자조 준결
승에 진출했다.
최연성은 오랜만에 화끈한 물량을 선보이며 4번째 MSL 우승을 향해 한발 더 다가
섰다. '러시아워'에서 펼쳐진 1경기에서 변은종의 올인러시를 안전하게 막아내고 승리
한 최연성은 '루나'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압도적인 물량을 선보였다. 초반 지능적인 바
이오닉 압박 이후 앞마당을 확보한 최연성은 2팩토리에서 다수 탱크를 뿜어낸 뒤 파이
어뱃, 벌처, 사이언스 베슬까지 활용하며 변은종을 제압했다.
홀로 남은 프로토스인 박정석도 화끈한 공격력으로 서지훈을 제압했다. '레이드어썰
트2'에서 지능적인 플레이와 꼼꼼한 정찰로 서지훈을 제압한 박정석은 '러시아워'에서
도 강력한 초반 압박을 통해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서지훈의 분전으로 패배의 위험
에 놓이기도 했지만 다수 멀티를 지키며 캐리어를 확보하는 플레이를 통해 승리를 거
뒀다.
이로써 최연성과 박정석은 에버 스타리그 2004 4강 이후 우주MBC게임 스타리그 패자
조 준결승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여기서 승리한 선수는 조용호(KTF)와 마재윤(GO)의
승자조 결승 패자와 패자조 결승을 갖게 된다.
한편, 변은종과 서지훈은 아쉽게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