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크래프트' 개인전 리그인 '에버 스타리그 2005'의 우승자를 가리
는 결승전이 7월 2일(토) 저녁 7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한국국제전시장(KINTEX) 5홀
에서 열린다.
온게임넷의 16번째 리그인 이번 스타리그의 결승전은 박성준(이고시스 POS)과 이병민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의 5전 3선승제 대결로 벌어진다. 우승자에겐 2천만원의 상금
이 주어지며, 현장에서 승자 예상 투표를 실시해 추첨을 통해 EVER 최신형 핸드폰을
주는 등 푸짐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여성 댄스가수 '길건'이 화려한 축하무대
를 꾸며줄 예정이다.
이번 결승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불릴만큼 다른 스타일의 두 선수가 맞붙기 때문에
보기 드믄 명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투신저그' 박성준은 자신의 별명처럼 다이나믹
한 백병전을 즐기는 공격적인 스타일인데 반해 반해 '골든보이' 이병민은 탄탄한 방어
진을 구축한 후 진격하는 수비적인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박성준은 4강에서 '퍼펙트 테란' 서지훈(GO)를 꺾으며 통산 스타리그 4회 진출에 3회
결승전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직전 대회인 '아이옵스 스타리그'에 이어 연
이어 결승에 오를 정도로 무서운 기세를 발휘 중이다. 게다가 결승에서 맞붙는 이병민
은 '아이옵스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이윤열과 같은 팬택앤큐리
텔 큐리어스팀. 설욕 대상으로 이보다 더 좋은 상대가 없는 셈이다.
만일 박성준이 우승할 경우 저그가 테란을 꺾고 우승하는 첫 번째 대회가 된다. 지금까
지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저그는 테란을 맞아 6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또 박성준이 승
리하게 되면 지난해 '질레트 스타리그' 우승 포함, 임요환(SK 텔레콤 T1), 김동수(은퇴),
이윤열(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에 이어 4번째 스타리그 2회 우승자가 된다. 박성준은
온게임넷 통산 40승 24패 대테란전 24승 15패를 기록 중이다.
이병민 역시 박성준 못지 않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이병민은 통산 4번째 스타리그 진출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폭풍저그' 홍진호(KTF 매직엔스), '운영저그' 박태민(SK 텔레콤 T1) 등
쟁쟁한 선수들에게 승리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이병민이 우승할 경우 테란은 두 대회
연속으로 우승을 하게 된다. 이병민의 온게임넷 통산 전적은 29승 16패, 대저그전은 11승
7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박성준
이병민
<EVER 스타리그 2005 결승전 맵순서>
박성준(저그) <포르테> 이병민(테란)
박성준(저그) <네오레퀴엠> 이병민(테란)
박성준(저그) <루나더파이널> 이병민(테란)
박성준(저그) <라이드오브발키리즈> 이병민(테란)
박성준(저그) <포르테> 이병민(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