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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6/17 11:48:56 |
Name |
steady_go! |
Subject |
[스포츠조선] '항명' 이재항, 결국 방출..."8월 재계약 대상 제외" 외 |
팬택앤큐리텔 이재항이 '항명 사태'로 인해 방출됐다. 팬택앤큐리텔은 지난 12일 프로
리그 1군 엔트리에서 이재항을 제외함과 동시에 오는 8월 재계약 대상에서도 제외한다
고 밝혔다. 프로리그 1군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엔트리 탈락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항은 이미 지난달 11일 개막전 명단에서 제외된 뒤 선수 기용에 불만을 품고 스
스로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팬택앤큐리텔은 이재항을 숙소에서 내보
내고 프로리그에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단 재계약 기간이 임박한 것을 감안해 별도의
방출 조치만 취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나 이재항이 최근 자신의 싸이에 글을 올리며
팀내 위기설까지 떠도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송호창 감독은 "선수들이 팀을 떠나겠다
는 의지가 너무 강했다"며 "다른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항과 함께 심소명과 서기수등 2명도 재계약 포기 방침이 결정된 상태다. 이재항
과 함께 선수 기용 등에 불만을 표시한 이들 역시 현재 숙소를 떠나 있으며 재계약 가능
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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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프로리그 7주차] KTF 매직엔스, 13연승 행진
KTF 매직엔스가 강 민의 활약에 다시 힘입어 기적의 13연승을 달렸다. 또 KOR이 삭발
투혼 끝에 최다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처럼 7주차를 맞은 '스카이 프로리그 2005' 1
라운드에서는 '역대 최다' 기록과 사건이 두 건이나 발생했다. 특히 4주 간의 잔여일정
을 남겨둔 프로리그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윤곽이 드러나며 각 팀의 희비가 크게 엇
갈리고 있다.
◆KTF, 기적의 13연승
팀 전력이 떨어져서 '기적의 연승'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2005 시즌 들어 KTF
가 기록한 5연승 중 4차례가 역전승이다. 특히 1~4경기까지는 모두 첫번째 개인전을
내주는 등 극도로 불리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또 최근 3경기에서 모두 3대2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팀 분위기가 승패를 좌우하는 단체전에서 경기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KTF
선수들은 단 한번도 중간에 경기를 포기한 일이 없으며, 불리한 상황에서는 출전선수
에게 강한 신뢰를 보내는 등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끈끈한 팀 워크를 드러내고 있다.
◆KOR, 눈물의 7연패 끝
지난해 3라운드 우승을 차지하고도 이번 시즌에는 초반 5연패로 주저앉았던 KOR
(사진). 이명근 감독과 선수들은 지난주 머리를 짧게 깎으며 흩어진 의지를 다듬었다.
그중에서도 이 감독의 머리가 가장 짧았다. "내 책임이 가장 크다"는 게 이유였다.
삭발 후 첫 경기인 지난 주 팬택앤큐리텔전에는 5세트 접전 끝에 아깝게 패했다. 그
러나 KOR 선수들의 눈빛만큼은 이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결국 15일에는 강팀 SK텔레
콤을 3대1로 꺾는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특히 지난 시즌 최강 팀플이었던 주진철-신정
민이 2승을 쓸어담으며 과거의 위용을 되찾았다. 이들에게는 데일리 MVP가 주어졌다.
지난해 2라운드 준우승으로 KOR과 비슷한 처지인 SouL도 같은 날 팬택앤큐리텔을
꺾고 2승(4패) 고지에 오르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SouL 역시 이번 시즌 팀플 7연패
끝에 2연승을 기록했다.
◆GO, 한빛스타즈 어느새 5승
7주차에서 드러난 가장 큰 현상은 드디어 상위권이 '빅 3'로 압축됐다는 것. 바로 한
빛스타즈와 GO가 KTF와 나란히 5승고지에 올랐다.
요즘같이 강 팀들이 맥없이 덜미를 잡히는 상황에서 한빛스타즈의 저력이 돋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 매 경기 긴장을 풀지않고 실력의 120%를 발휘케하는 이재균 감독의
용병술이 더욱 빛나고 있다.
GO 역시 멤버 전원의 상승세에 힘입어 어느새 5승(1패)을 기록했다. 박태민 전상욱
이 빠졌지만 이주영(4승)과 김환중(5승) 등 기존 멤버가 빈자리를 매우는 이상의 맹활
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변형태(3승1패)와 박영민(2승) 등, 신인들까지 펄펄 날며,
과거 '올스타 팀'의 위용을 완전히 되찾았다.
◆팬택앤큐리텔, SK텔레콤 뼈아픈 일격
지난 15일 KOR과 SouL의 승리 뒤에는 이들의 눈물이 숨겨져 있었다. 프로리그 우승
을 올시즌 최대 목표로 잡고 선수 보강까지 실시했던 팬택앤큐리텔과 SK텔레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말을 걸기가 무서울 정도로 절망적이거나 비장한 표정이었다. 이
날 패배로 팬택앤큐리텔은 시즌 3패째(3승), SK텔레콤은 2패째(3승)를 기록했다. 2위권
과는 2~3경기차로 벌어졌다. 이제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르기 위해서는 나머지 경기
에서 전승을 기록하는 수 밖에는 없다.
◆이고시스POS, 플러스 '돌풍은 이어진다'
시즌 초반에는 '반짝 돌풍'에 그칠 줄 알았던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정규시즌 절반 이
상을 소화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프로리그의 돌풍, 바로 이고시스POS와 플러
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고시스POS는 지난 13일 플러스를 꺾고 3승3패를 기록,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5위
까지 치고 올라갔다. 개인전 1위(6승2패)인 에이스 박성준의 맹활약이 역시 큰 힘. 이날
패배로 순위가 8위까지 밀리긴 했으나 플러스는 0대3 패배는 딱 한차례 뿐, 거의 모든
팀들과 접전을 벌일 정도로 성장했다. < 전동희 기자 t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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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 에이스 결정전 3연승...KTF 역전극 '마무리'
과거 프로야구에서는 선동열이 경기 막판 불펜에서 몸을 풀면 상대 팀은 일찌감치 승리
를 포기했다. 이른바 '선동열 무력시위'로 불린 진풍경이었다.
e스포츠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등장하고 있다. 바로 KTF의 13연승을 이끈 '몽상가'
강 민이 그 주인공.
강 민은 최근 3경기 연속으로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 3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5월31
일 한빛스타즈전에서 3연승으로 개인전 1위를 달리던 김준영을 꺾었으며, 지난 8일 S
K텔레콤전에서는 역시 3연승 중이던 박태민과 역사에 남을만한 명경기 끝에 승리를
따냈다. 14일 삼성전자칸전에서는 최수범을 잡아내며 팀의 13연승을 일궈냈다.
세트스코어 2-2에서 단판 승부로 팀 승패를 가리는 에이스 결정전은 어지간한 스타
들조차 출전을 꺼릴 정도로 긴장이 심한 무대다. 그러나 강 민은 이런 경기에 3번연속
출전해 엄청난 스타들을 잡아내는 등 대단한 담력까지 선보였다.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강 민은 최근 프로리그에서 승리를 거둘 때마다 압도적
인 팬 투표로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03∼2004년 한게임 스타리그 우
승 이후 1년이 넘는 슬럼프에 빠졌던 상태라, 과거의 팬들이 열광하는 것은 물론 최근
에는 팬클럽 신규회원이 줄을 이을 정도다.
이런 이유로 아직 40%나 일정이 남아있는 프로리그 1라운드에서 가장 강력한 '시
즌 MVP'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강 민의 성적(4승1패)을 뛰어넘는 선수는 무려 11명
에 달하지만, 그 누구도 강 민이 MVP 영순위라는 것을 부인하지 못할 정도다. < 전
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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