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성(SKT), 서지훈(GO)이 마지막 남은 테란의 자존심을 지키며 'MBC게임 스타리
그' 패자조 4강에 진출했다.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세중게임월드에서 열린 '우주 MBC게임 스타리그' 패자조 3회
전에서 최연성과 서지훈이 각각 이재훈(GO)과 전태규(KOR)를 2대1로 격파한 것.
최연성은 자신의 주특기인 물량을 선보이며 이재훈을 제압했다. 최연성은 날카로운 타
이밍 러쉬로 '네오레퀴엠'에서 열린 첫번째 경기를 따냈다. '레이드 어썰트'에서 열린
두번째 경기는 이재훈에게 내줬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뛰어난 병력 운용과 압도적인 물
량을 선보이며 패자조 4강 진출권을 가져갔다.
서지훈도 전태규를 제압하며 패자조 4강에 진출했다. '루나'에서 열린 첫번째 경기에서
초반부터 시종일관 유리한 플레이를 펼치며 승리, '네오레퀴엠'에서 열린 두번째 경기
에서는 질럿, 캐논 러쉬에 서플라이가 막히는 피해를 입으며 패배했다. 하지만 마지막
세번째 경기에서 서지훈은 신들린 듯한 벌처 견제 플레이에 이은 압도적인 골리앗 물
량으로 캐리어를 제압하며 승리, 4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16일 열린 패자조 3회전 경기에서는 테란이 모두 승리,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
다. 최연성, 서지훈은 이번 리그에서 생존한 유일한 테란. 한편, 그동안 저그를 상대로
높은 승률을 보였던 프로토스는 테란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최연성, 서지훈은 오는 23일 열리는 승자 4강 변은종(삼성) vs 조용호(KTF), 마재윤
(GO) vs 박정석(KTF)의 패자와 맞붙게 된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