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미&김선기] 우리의 꿈은 ‘스타리그’에 함께 출전하는 것!
KOR의 이종미와 한빛스타즈의 김선기는 프로게이머이기 이전에 공식커플이다. 두 사람이 사귄지도 벌써 3년이 지났을 정도. 팬들은 이 둘이 ‘닮았다’라는 소리를 참 많이 한다. 그만큼 서로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소리일 것이다. 이렇게 닮았을지라도 두 사람에게는 분명 다른 점을 갖고 있다. 게임에 임하는 열정이 종미의 ‘색깔’로 또는 선기의 ‘ 색깔’로 확연히 드러난다는 것.
그 뿐이 아니다. 한 사람이 ‘스승’이 되고 다른 한 사람은 ‘제자’가 되서 고쳐주고 꾸짖어주는 진정한 프로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연인이기에 때론 그런 일들이 ‘서운함’으로 다가오겠지만 이들에겐 같은 꿈이 있어 금방 잊어버릴 수 있다.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더라도 다시 기회는 오잖아요. 꼭 스타리그에 진출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사랑은 잠깐 안녕~, 지금은 ‘스타’ 만들기
김대건 선수와의 친분으로 어느 모임에 참석했던 선기는 이곳에서 종미와의 처음 만났고 약 3개월 후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이들은 평범한 연인에서 난데없이 등장한 방해꾼 ‘스타’ 때문에 주목받는 공인커플로 거듭나게 됐다. 이젠 데이트도 ‘베틀넷’에서 즐길 정도. “서로 연습 때문에 그게 편해요. 만나도 우리의 대화주제는 오로지 ‘스타’뿐이거든요. (웃음)” 지금 선기는 MSL 서바이버에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다. 종미의 바램은 하나다. ‘선기가 스타리그에 올라 ‘스타’가 되는 것.’
# 여성리그여~ 부활하라
‘종미동’ 식구들이 바라는 것은 다른 팬카페 회원들처럼 경기장에서 마음껏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을 외치고 응원하는 것이다. 선기가 가장 안타까워했던 점도 종미경기가 있던 날 그녀 곁에 아무도 없었다는 점이다. “저도 팀원이기 때문에 한빛이 먼저죠. 간혹 일정이 겹쳐 못 가게 되면 안절부절 못할 때가 많아요. 모든 것을 종미 혼자 준비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종미동’ 식구들은 이제 자칭 ‘김선기’가 되서 응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한다. ‘여성리그여, 기다려라~ 종미동이 나가신다.’
# 팬미팅 어록
≫ “그 놈의 선물이 문제야.”
약속 당일 주인공은 제 시간에 도착했는데 지각한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종미동’ 식구들이다. 이유인즉슨 주인공들에게 줄 선물을 집에 두고 온 탓. 한 사람은 지하철 역 앞으로 선물을 퀵 배달하기도.
≫ “‘애기’ 때문에 기억났어요.”
싸인도 두 장이나 받은 다솜 양이지만 선기는 기억이 잘 안 났던지 땀을 삐질 삐질 흘리고. 5살짜리 열혈 팬으로 유명한 ‘애기’랑 같이 있었다는 원망 섞인 다솜 양의 말에 황급히 던진 변명? “선기 , 한마디만 써 주셈”
선기가 자주 가는 단골 피시방이 있다는 데. 그곳 알바생이 인터넷을 하던 선기를 부르더니 특별한 부탁을? 알바생이 ‘ 자마을’이란 사이트를 통해 알바생이 ‘지금 김선기 선수가 우리 피시방에 와있다’고 하자 아무도 믿지 않았던 모양. ‘
≫ “연습은 왜 하냐?”
지난 3월에 막을 내린 Ladies MSL 승자 4강전, 서지수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이종미. 진 것도 서러운데 김선기 위로는 못할망정 괜한 면박을 줬다고. 그 때를 회상하는 선기의 말, “그 날 비가 무지 왔거든요. 그런데 종미가 그 말을 듣자마자 밖으로 뛰쳐나가더라구요. 정말 영화 같았어요.”
윤아름 기자imora@kyunghyang.com <2005년 05월 23일 03:07:50>
[미니팬미팅] 한빛 스타즈 김선기 & KOR 이종미 편
이종미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관중석에는 앉아 응원을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한빛의 김선기. 수많은 프로게이머 가운데 두 사람은 명실공히 공식커플로 소문이 나있다. 게이머가 되기 전부터 서로가 이끌려 만나게 된 종미와 선기가 더이상 땔래야 땔 수 없는 사이로 발전되기까지 '스타'라는 게임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연인이라면 꼭 하게 되는 사랑도, 우정도, 다툼도, 연민도 '스타'를 통해 녹아나는 두 사람의 독특한 사랑. 그래서 우리들 눈엔 더 특별해 보이는 그들이다. 꿈의 무대 '스타리그'에서 종미와 선기가 마주보고 앉아 대결을 할 날이 오게 될까? 이것만은 꼭 잊지 않기로 하자. '스타'를 하면서 키워온 사랑의 결실이 그때부터 주렁주렁 매달리게 될 것을.
▲ '선기야, 뭘 먹지?' 종미, 메뉴 고르는 중.
▲ 메뉴보다는 종미&선기 커플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박다솜 양
▲ '팬미팅이 처음이라 어색해요' 부끄러운 표정의 이종미양과 연신 물만 마셔대는 김선기 군.
▲ 손승원 군 '말은 안했지만 얼마나 찍고 싶었다구요' 종미 몰래 계속 몰카?
▲ 프로토스를 닮은 것 같다고 모두가 합의를 본 김도훈 군 기념샷.
▲ 선기, '남자팬들이 있는 줄 알았으면 오지 말걸 그랬어요'
▲ '사이좋은 남매처럼 공갈빵을 나눠 먹어요'
▲ 퀵으로 배달시킨 도훈군이 준비한 선물. '과연 저 안에 든 것이 무엇일꼬?'
▲ 과연 어떤 선물이길래? 감동한 이종미
▲ 짜잔~ 기대하시라
▲ 이종미 박수도 '짝짝짝'
▲ 바로 도훈 군이 준비해온 멋진 블라인드 때문. 다들 이것때문에 마음이 짠해지기도.
▲ 선기의 부러워하는 표정
▲ '선물, 정말 고마워요'
▲ '오늘의 이날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오늘의 주인공 촛불끄기.
▲ '나도 언니처럼 예뻐지고 싶어요' 부러운 표정의 박다솜 양.
▲ 승원군 표정 때문에 단체사진 실패?
▲ '깜찍 세자매' 여자끼리 기념쵤영
▲ 이번엔 커플로?
▲ 정말 남매 같은 두 사람
▲ 종미의 끝인사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