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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14 22:35:56
Name Lydia
Subject [경향게임스] 미니팬미팅 -[박태민] ‘믿음’으로 큰 힘을 만들어내는 ‘운영의 마술사’


누구에게나 ‘믿음’이 굳건하다면 단단한 의지를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프로게이머 박태민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주 일요일 교회를 다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기도하는 저그’란 별칭이 이처럼 잘 어울리는 선수가 어디 또 있을까. 박태민의 ‘믿음’은 그 정도가 게임을 통해서 확연히 드러난다.

데뷔당시부터 임요환, 이윤열과 같은 선수들을 꺾고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간 것을 지켜본 사람들은 박태민이 가진 침착함에 놀라워한다. 비단 그의 이런 실력이 종교를 믿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만은 아니다. 그의 믿음은 그를 지탱해주는 힘이고 다른 하나는 박태민을 믿는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그의 가족, 친구, 팬들은 박태민을 일으켜 세워주는 ‘힘’이자 ‘의지’다. 그는 알고 있다. 나를 위한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 신인시절의 마음가짐으로 GoRush~!
이번 시즌부터 GO 박태민에서 SK텔레콤 박태민으로 불리게 됐지만 이적한 여타 선수들처럼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나 지거나 이기더라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박태민을 보고 있으면 믿음직스러움이 절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는 욧즘 다시 신인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이긴 경기라도 그 과정을 보면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많아요. 당연히 기쁘지도 않죠. 요즘 무서운 실력의 신인들이 치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본받아야겠단 생각을 자주합니다. 어쨌거나 저는 게이머니까 본분에 충실해야죠.”

# 박태민의 단짝은 ‘태민동’
박태민에게 팬들이 끌리는 이유는 그의 솔직함에 있다. 간단한 질문에도 박태민은 뭐든 성실하게 대답하고 설명해준다. 팬들은 한 가지 질문으로 덩달아 보너스 정보를 더 알게 되는 셈이다. “사실 박태민 선수가 우리 또래잖아요. 그런데 대화를 하다보면 우리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속이 깊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요. 또래지만 배울 점이 정말 많아요.”

바쁜 스케줄 때문에 진지한 친구를 사귈 틈 없다는 박태민에게 권하고 싶은 친구가 있다. 바로 ‘태민동’ 식구들. 아니 어쩌면 이미 단짝일지도 모르겠다. 박태민이 연습을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들어가 보는 곳이 ‘태민동’이라고 하니 그 우정을 오래도록 지켜나가길 바래본다.

# 팬미팅 어록
■ “박태민 컴퓨터 메인화면은 태민동”
약속장소에 도착하기도 전에 쏟아지는 ‘태민동’ 식구들의 질문들. 가장 첫 번째 질문이 ‘태민동에 자주 들어가세요.’였는데... 그렇다고 대답하는 태민의 대답에 다들 열광하자 이에 더 큰 환호(?)를 바라는 듯 한마디.

■ “3년에 한번씩 성격이 바뀝니다”
이어지는 그의 말. “중3때부터 고1때까지는 활달해서 친구들하고 잘 놀았구요, 고1때부터 고3때까지는 점점 말이 없는 성격이 되었다가 고3때부터 게이머가 될 때까지는 아예 과묵한 스타일이었죠. 현재는 다시 밝아지고 있는 단계랍니다.”

■ “집에 있는 빨래집게도 갖다 줬어요.”
평소 여린 성격도 갖고 있는 박태민. 어렸을 적부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그의 이런 성격 때문인지 친구들의 어려운 사정을 그냥 보고 지나치기가 힘들었던 모양이다. 작은 것 하나라도 친구가 필요하다면 두말 않고 오케이.



박태민의 닉네임은 '운영의 마술사'다. 경기를 진행하는 그의 능력은 주위의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진지하고 침착한 그의 플레이는 사람들의 인상에 오랫동안 남겨지는 매력이 있다. '프로'로서 게임을 하는 법, 그것을 박태민은 알고 있다. 그래서 일까.

'태민동'과 만난 그 짧은 시간 동안 태민은 팬들이 물어보는 하나하나에 솔직하고 정성스레 답해주었다. 너무 솔직해서였을까. 거침없는 그의 대답에 '태민동' 식구들은 혹여 필자의 오해(?)를 살지도 몰라 걸러주기까지 하였으니. 이렇듯 박태민과 '태민동' 식구들은 '몰래 사랑'을 하고 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서로를 아껴주고 챙겨줄 줄 아는 그들 모두 '사랑의 마술사'다


▲ '뭐를 먹을까' 메뉴판을 보며 고르는 중


▲ '무슨 질문부터 해야하지?'설화양, 설레이는 마음때문에 질문을 못하는 중?


▲ '너무 가까이서 찍지 마세요' 카메라를 거부(?)하는 박태민


▲ 먹는 것보다 박태민과 대화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하는 이선호 군.
대부분의 그의 질문들은 게임의 관한 것. 혹시 프로게이머로 데뷔하기 위한 전초전?


▲ 질문에 열중하는 박태민


▲ 진하양, 무릎에 앉힌 곰돌이 인형은 태민에게 줄 선물?


▲ 저글링다운(?) 태민의 머리? 혼자서 손질한 머리치곤 최우수작!


▲ '안타까워라' 한약을 먹고 있어서 면류, 고기류를 금식중인 박태민.
'그림의 떡'을 잊기 위해 샐러드만 줄곧 입으로...


▲ 어떤 농담을 했길래 박태민 멋쩍은 표정을 지을까.


▲ '요즘은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어깨가 결려요'


▲ 곰돌이 인형의 주인을 되찾는 순간!


▲ '곰순이 잘 키울게요' 하지만 박태민 숙소까지 안고 갈 생각을 하니 고민이 많은 모양


▲ 사이좋은 형제처럼 보이는 두 사람.


▲ 태민동 식구를 위해 운영자들은 일일 사진사로? '하나 둘 셋~!'


▲ 단체사진 사전 촬영 준비 완료! '이제 고개를 드세요~'


▲ 선호 군이 눈을 감았지만 곰순이와 박태민 군이 좋아하므로 사진 촬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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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purple
05/06/15 01:25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 웃는 모습 보기 좋네요 ^-^
문유미
05/06/15 22:20
수정 아이콘
윽~좋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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