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기사, 정보, 대진표 및 결과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은 [게임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5/05/30 22:09:39
Name steady_go!
Subject [게임조선] "목표없던 삶, 게임으로 변했다"
프로게이머 강도경



그는 형사 생활만 26년을 해온 아버지 덕분(?)에 머리 염색은 물론 힙합 바지, 액세
서리와는 완전 거리를 두고 거의 20년을 살아왔다. 지금의 그의 모습을 본다면 지난
20년의 모습은 어색할 뿐이다.

과연 그는 누구일까? 바로 프로게이머의 재간둥이 강도경이다. 게임에만 열중하며
다른 곳으로는 눈 돌리지 않는 다른 프로게이머와는 달리 강도경은 방송 프로그램
여기저기서 자신만의 끼를 발산시켰다. 개그맨을 초대 손님으로 불러놓고는 개그
맨이 머쓱해질 정도로 웃기던 그다. 언제나 쾌활하면서도 멋쟁이의 모습으로 팬들
을 찾았다.

그랬던 강도경이 이제 모든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감췄다. 오로지 경기장에서만 모
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스스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많이 질문해봤어요. 역시 게임 뿐이더
라구요.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게임에 집중하려고 모든 프로그램에서 빠졌습니다."



그는 게임에 대해 상당한 철학을 갖고 있었다. 게임은 바로 아무런 목표와 계획없
던 자신의 삶에 희망을 가져다 줬단다.

"1998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따라 간 PC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스타크
래프트를 처음 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이라 유독 이기고 싶다는 마
음에 빠져 살았었죠."

승부욕에 불타 오르면서 고향인 진해의 모든 PC방을 점령한 후 마산, 창원까지
진출했으며 드디어 부산 대회까지 진출하게 됐다. 부산 대회에서 지금까지 한솥
밥을 먹고 있는 한빛스타즈 이재균 감독을 만났단다.

2000년 이재균 감독과 당시 같이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던 형들과 상경했다. 이때
부터 강도경의 고생은 시작됐단다. 2평 남짓한 방이 같이 게임을 하던 형들과 강
도경의 삶의 터전이었다. 한번에 잠을 잘 수 없어서 돌아가면서 잠을 청할 수 밖에.

이런 고생 끝에 강도경은 2001년, 2002년 모든 게이머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자리
에까지 오르게 됐다. 홍진호, 박정석 등 현재 최고의 프로게이머들이 강도경의 경
기를 보고 자극받고 프로게이머로서 도전장을 내밀었을 정도니깐 가히 최고란 말
이 아깝지 않은 위치에 까지 올랐다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도 반대하던 부모님의 태도도 이때부터 많이 변했다고 한다.

"아버지 친구분들이 "TV에 도경이 나오던데…인기도 많은가봐" 이런 말씀을 듣고
는 많이 좋으셨나봐요. 이후부터는 아무리 늦게 진해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더라
도 아버지가 꼭 마중나오실 정도로 많이 밀어주셨어요."



최고의 위치에 있던 순간 강도경은 자신의 끼를 주체하지 못해 잠시 TV 프로그램
에 무게 중심을 뒀던 적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프로그램 진행이 아닌 게임이라는 것을 깨
달은 지금 강도경의 목표는 속히 개인전에 복귀하는 것이란다. 이를 위해 연습량도
대폭 늘렸다.

지금 당장의 목표는 개인전 복귀라면 향후 인생 목표는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강도
경은 옆에 앉아있던 이재균 감독을 슬쩍 쳐다보더니 "지금 감독님 자리요"라며 명쾌
하게 대답했다.

과연 몇 년 후 한빛스타즈가 강도경 감독(?)의 체제가 될지 지켜봐야겠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게임조선에서는 프로게이머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
다. 그 세번째 선수로 강도경 선수의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강도경 선수는 다
음 타자로 박용욱 선수를 지명했습니다. 박용욱 선수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면 게
임조선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십시오.

앞으로 계속될 게임조선의 프로게이머 릴레이 인터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
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테헤란
05/05/30 22:35
수정 아이콘
강도경하면 저그, 저그하면 강도경이던 시절.... 부활을 기대합니다!
My name is J
05/05/30 22:36
수정 아이콘
그냥 한빛 출신 릴레이잖아요!(라고 쓰고 좋아한다...)
열심히 해주리라고 믿습니다.^_^ 잘해줘야해요! 아자아자! 강저그!!!!
러브투스카이~
05/05/30 22:51
수정 아이콘
저그 대마왕 어서 돌아오기를.... ㅠㅠ
가장 저그다운 저그였던 강도경 선수...프로토스를 사우론 저그로 가볍게 잡던 그때 그 모습....테란을 히드라 대량러커 로 쌈싸먹었던 그 실력.... 다시 돌아오기를....2000년당시 저그전 승률1위 강도경 ㅠㅠ
공고리
05/05/30 23:59
수정 아이콘
어느샌가 강도경이란 이름은 많이 볼 수 있었고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프로게이머 강도경은 추억이 된 것 같네요.
개인전 복귀 파이팅~ 아자~ 가자~ 강도경.
05/05/31 00:07
수정 아이콘
저그대마왕...이런닉네임을 가지고있다는 자체만으로 그는 행복할꺼같습니다. 빨리 돌아오시길..
타나토노트
05/05/31 01:02
수정 아이콘
대마왕 오늘 경기 응원갑니다.꼭 출전해서 이기세요.
한빛 화이팅!!!
Return Of A.RB.A
05/05/31 03:23
수정 아이콘
2년전 올림푸스 16강에서 홍진호선수를 이기며 3승을 거둘때에도 이렇게 될 거라곤 생각치 못했습니다;; 부활하세요 강도경선수ㅠㅠ
카이레스
05/05/31 03:44
수정 아이콘
대마왕 어서 돌아오세요~! 화이팅!
아장파벳™
05/05/31 10:31
수정 아이콘
드디어!! 드디어!! 그가 돌아오는구나!!! ㅠ_ㅠ..
천재여우
05/05/31 13:37
수정 아이콘
예전 히드라 쌈싸먹기나 저글링 뒤통수 치기를 첨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아뭏든 화이팅~~~~
Choi[Gija]
05/05/31 13:41
수정 아이콘
강도경하면 예전 ITV때 버로우 저글링을 잊을수 없습니다. 한참동안 당시 최고 인기 빌드이기도 했죠.
무병장수
05/05/31 17:49
수정 아이콘
테란은 '황제 임요환' 프로토스는 '영웅 박정석' 그렇다면??? 저그는 '대마왕 강도경' ... 아무리 잘하는 선수가 나와도 저그 대마왕은 강도경 입니다
라스틴
05/05/31 18:28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선수가 아무리 오락프로진행을 했다해도 갑자기 한번에 무너진건 아직도 이해가 잘안가는-_-;;
말없는축제
05/05/31 21:32
수정 아이콘
파이팅~ 주장님, 믿습니다!
블랙엔젤
05/05/31 23:29
수정 아이콘
-_- 아무리 그래도 그동안의 공백을 힘들지 않을까 싶지 말입니다....
어쨋든 화이팅 해주세요~ 강도경 대마왕님!!!!!
미츠하시
05/06/01 07:02
수정 아이콘
방송을 접으시다니...
이거 응원해야할 저그 한 선수가 더 생기겠습니다. 흐흐;;
05/06/01 15:04
수정 아이콘
라스틴님// 많은 유능한 저그들이 그랬듯이 강도경 선수도 테란에게 연거푸 패하는 모습을 보였었죠.. 특히 그 외국인 테란 징크스는 완전 아스트랄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156 [우주닷컴]프로리그 본좌를 가린다, SK텔레콤 VS KTF [8] 이지아4338 05/06/07 4338
2155 [게임조선] 별들의 전쟁 2R 우승은 KTF 차지 [7] steady_go!4761 05/06/06 4761
2154 [TV리포트] 프로 게이머 이윤열의 놀라운 `손 스피드` [27] steady_go!8288 05/06/06 8288
2153 [스포츠서울] [e스포츠] 시사매거진 2580, 프로게이머를 바라보다 [22] hoho9na10013 05/06/03 10013
2152 [스포츠조선] 스타리그 복귀 '테란의 황제' SK텔레콤 임요환 [15] steady_go!8310 05/06/03 8310
2151 [스포츠조선] SK텔레콤 박태민, KT&G 사보 표지-톱기사 장식 외 [2] steady_go!5887 05/06/03 5887
2150 [스포츠조선] '스카이 프로리그 2005' 1라운드 SK텔레콤-KTF '빅매치' 외 steady_go!3221 05/06/03 3221
2149 [게임조선] 경기 직접 일시정지…벌금 50만원 외 [10] steady_go!3917 05/06/03 3917
2148 [게임조선] 박성준, 4개월째 1위 수성 [5] steady_go!3116 05/06/03 3116
2147 [게임메카] 홍진호 VS 강민, 스페이스 9에서 빅게임! 외 [4] steady_go!3268 05/06/03 3268
2146 [게임메카] KMTV, ‘WEG 2005’ 독점 중계 외 [7] steady_go!3522 05/06/02 3522
2145 [게임메카] 스니커즈 스타리그 2R 4강전은 부산에서 [4] steady_go!3017 05/06/02 3017
2144 [게임메카] 스타크래프트를 이을 차세대 e스포츠게임은? [27] steady_go!6878 05/06/01 6878
2143 [ 경향게임스] 황재훈 기자의 프로게이머 돋보기 | KTF 매직엔스 조용호 [15] Lydia5620 05/05/31 5620
2142 [게임조선] "목표없던 삶, 게임으로 변했다" [17] steady_go!6689 05/05/30 6689
2141 [게임조선] 화보 - 한빛스타즈 숙소엔 무슨일이? [15] Lydia5756 05/05/30 5756
2139 [지데일리] 스니커즈 - 임요환, 강민, 박성준, 홍진호 부산으로  [11] Lydia4363 05/05/30 4363
2138 [게임동아] '카스', 유럽 e스포츠 대회 국내 선발전 열려 외 [1] steady_go!2975 05/05/30 2975
2137 [게임조선] WEG 2차, 웰컴파티로 본격 일정 돌입 외 [3] steady_go!2894 05/05/30 2894
2136 [해럴드경제] 생생한 e게임 TV서 볼수 있을까 [14] steady_go!5982 05/05/28 5982
2135 [스포츠조선] 한빛스타즈 이재균 감독, "모래알로 빚은 진주 빛날 때 희열" [7] steady_go!5068 05/05/28 5068
2134 [스포츠조선] KTF 박정석, SK 박태민 꺾어...'부산 불패' 외 [5] steady_go!6094 05/05/28 6094
2133 [디지털 타임즈] 제1회 부산국제디지털문화축제 내달 개막 (WEG 결승전 개최) [3] Munne2598 05/05/27 259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