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 스타리그…부산 경성대 투어
스타리그가 e스포츠 최초의 지방투어 장소를 다시 찾아간다.
'에버 스타리그 2005' 8강 2주차 경기가 오는 27일 부산 경성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다.
부산 경성대학교는 2003년 9월 '마이큐브 스타리그' 8강이 열린 장소로써 지방투어
첫 시발점이 된 곳. 또한 2004년 1월 '한게임 스타리그 8강'(사직체육관), 2004년 7
월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광안리)에 이어 부산에서 열리는 4번째 대회 장
소이기도 하다.
첫 대회에서 3만명이 넘는 관객이 몰리면서 e스포츠 열풍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경성대는 이번에도 개교 50주년 기념행사 기간과 맞물려 수 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
으로 예상된다.
이번 부산 투어에서는 최연성 대 서지훈, 박성준 대 변형태, 이병민 대 전상욱, 박
태민 대 박정석의 4경기가 열린다. 지난 20일 열린 8강 1주차 경기에서 서지훈, 박
성준, 이병민, 박태민이 각각 1승씩을 챙긴 상태. 이번 두 번째 맞대결에서 2승을
먼저 챙기면 4강에 직행하게 되며 1승1패 동률이면 6월3일 서울 강남구 온미디어
메가스튜디오에서 8강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경기 관람은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6시부터 약 1시간동안 '에버 스타리그 20
05' 하이라이트를 감상한 후 7시에 본 경기가 시작된다. 에버 휴대폰을 소지한 선
착순 250명에게는 에버존 좌석 티켓을 나눠준다. 또 현장에서 승자 예상 투표를
실시, 추첨을 통해 최신 에버 휴대폰을 선물한다.
에버 스타리그 8강 무대
이번 8강 투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박정석(KTF)과 박태민(SKT)의 대결
이다. 박정석은 8강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벼랑끝에 몰려있지만 홈그라운드나 다
름없는 부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둔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박태민은 1차전에
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기세가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메이저대회 상위
권에 입상하며 이어진 상승세가 최근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다. 특히 대 프로토스
전 전적은 9승1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보이고 있다. 박정석의 통산 전적은 64승51
패, 대 저그전 전적은 25승29패. 박태민의 통산 전적은 36승22패.
최고의 테란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최연성(SKT)과 서지훈(GO)의 대결에서는 서지
훈이 1승을 챙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1차전에서는 당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서지훈이 끊임없이 최연성을 괴롭히며 완벽하게 승리를 낚았다. 내친김에 2승으로
4강에 진출, 2003년 '올림푸스 스타리그' 우승 이후 이어진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
다. 에버 스타리그 2004 우승자인 최연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
지훈의 통산 전적은 59승 32패, 대 테란전 전적은 19승 7패다. 최연성의 통산 전적
은 34승 22패, 대 테란전 전적은 15승 12패다.
이병민(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과 전상욱(SK텔레콤T1)은 직전 대회인 '아이옵스
스타리그'에 이어 8강에서 또다시 맞붙었다. 1차전에서는 이병민이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병민은 이번 리그에서 4연승을 거두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병민
의 통산 전적은 25승 14패, 대 테란전 전적은 12승 4패다. 전상욱의 통산 전적은 19
승 14패, 대 테란전 전적은 4승 7패다.
1승을 확보한 '질레트 스타리그' 우승자 박성준(이고시스 POS)과 스타리그 본선에
첫 진출한 신예 변형태(GO)의 대결도 관심사다. 박성준의 통산 전적은 36승 23패,
대 테란전 전적은 20승 14패다. 변형태의 통산 전적은 10승 8패, 대 테란전 전적은 4
승 4패다.
스타리그를 찾은 부산 팬들
-EVER 스타리그 2005 8강 대진표
최연성(테란) vs 서지훈(테란)
박성준(저그) vs 변형태(테란)
이병민(테란) vs 전상욱(테란)
박정석(프로토스) vs 박태민(저그)
-EVER 스타리그 2005 8강 1주차 - 5월20일
최연성 <네오레퀴엠> 서지훈 : 서지훈 승
박성준 <포르테> 변형태 : 박성준 승
이병민 <라이드오브발키리즈> 전상욱 : 이병민 승
박정석 <루나더파이날> 박태민 : 박태민 승
-EVER 스타리그 2005 8강 2주차 - 5월27일
최연성 <포르테> 서지훈
박성준 <라이드오브발키리즈> 변형태
이병민 <루나더파이날> 전상욱
박정석 <네오레퀴엠> 박태민
-EVER 스타리그 2005 8강 3주차 - 6월3일
최연성 <라이드오브발키리즈> 서지훈
박성준 <루나더파이날> 변형태
이병민 <네오레퀴엠> 전상욱
박정석 <포르테> 박태민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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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동아] 임요환, 스니커즈 스타크래프트 올스타 리그 4강 진출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천재 테란' 이윤열을 2대 1로 이기고 2라운드 준결승전의 4
강 주자로 최종 합류했다.
지난 21일 삼성동 코엑스 세중게임월드에서 열린 스니커즈 스타크래프트 올스타리
그에서 임요환은 이윤열을 맞아 장장 2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승리를 따내 오는 28
일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열리는 스니커즈 올스타 리그 2라운드 4강전에 진출했다.
첫번째 경기부터 임요환은 그의 전매특허인 드랍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승기를 잡
았다. 특히 이윤열이 멀티에 성공하며 복구하려하자 지속적으로 멀티를 파괴했고, 이
윤열이 병력을 모을 때도 기습 레이스로 이윤열의 본진을 파괴하는 등 전체적인 게임
을 지배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두번째 경기 또한 임요환은 초반 강력한 레이스
러쉬로 맹공을 가하는 이윤열의 공격을 가까스로 막아내고, SCV와 탱크로 역공에 성
공하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며 승리해, '황제'가 건제함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은 박성준과 박정석, 홍진호와 박용욱의 경기가 함께 있어 게이머들의 시
선을 한몸에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투신' 박성준은 과감한 뮤탈리스크 공격으로 '영
웅' 박정석의 항복을 받아내며 4강행에 먼저 몸을 실었으며, '악마토스' 박용욱은 리
버의 활약에 힘입어 선승을 먼저 따냈지만 2차전에 이르러 홍진호의 한 번의 페이크
에 그 탄탄한 전략이 무너져 결국 탈락했다. 홍진호는 지속적인 저글링 견제를 통해
박용욱을 2대 1로 제압하며 승리를 거둬 4강 주자로 합류했다.
따라서 이윤열을 제압한 임요환은 2라운드 강민과의 경기를 앞두게 되었고, 홍진호는
박정석을 꺾은 박성준과 4강전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들의 남
은 경기는 오는 28일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펼쳐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