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리그 출범을 앞두고 의미 있는 e스포츠 행사가 열린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스카이 라이벌전'이 3일 오후 6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펼
쳐지는 것. 바로 지난해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 우승팀인 한빛스타즈와 MB
C게임 팀리그 우승팀인 GO의 맞대결.
이 행사는 스카이 프로리그 개막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통합 문제로 연기가
되며 자칫 썰렁한 이벤트 무대가 될 뻔했다. 그러나 극적인 방송사 간 타협으로 통
합리그 출범을 앞두고 지난해 양 방송사의 우승팀 대결이라는 '통합리그 전초전'으
로 관심을 모으게 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열렸던 'KT-KTF 프리미어리그' 인터리
그에 이어 시청 앞 광장에서 게임 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두번째다.
통합리그를 앞두고 스토브리그 동안 전력 변화가 있었던 두 팀의 모습을 짐작해보
는 것도 재미다. 한빛스타즈에서는 얼마 전부터 개인전 훈련에 열을 올리는 강도경
과 팀 복귀 후 부활에 몸부림치는 박경락 등이 출전할 예정이며, GO에서는 박태민과
전상욱의 이적 후 팀 주축이 된 변형태와 마재윤, 김환중 등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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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 '무서운 상승세'...이윤열 꺾고 승자조 8강
4월 마지막주 주간MVP 영예
GO 마재윤(18)이 2005시즌의 강력한 '스타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마재윤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세중게임월드에서 열린 '6차 MBC게임
스타리그'에서 팬택앤큐리텔 이윤열을 꺾고 승자조 8강으로 올라섰다.
이윤열을 이겼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인데 게임 내용은 한 술 더 떴다. 게릴라
전술을 거뜬히 막아내고 거꾸로 디파일러로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한 것.
물론 딱 한 경기로 스타급 도약을 점칠 수는 없다. 그러나 마재윤은 지난 3월 열린
MBC게임 팀리그 결승전에서 혼자 3승1패를 기록, 우승을 일궈내며 이미 급성장을
예고했다. GO 조규남 감독이 저그 최강자 박태민을 SK텔레콤으로 보낼 수 있었던
것도 대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뛰어난 게임 센스다.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상황에 맞춰 공격
과 수비, 확장을 펼치는 솜씨가 일품이다.
실제로 지난 2003년 11월 MBC게임 마이너리그로 데뷔한 마재윤은 지난해 여름부
터 팀에 합류, 반년 만에 수준급 선수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물론 하루 10시간에
달하는 꾸준한 노력도 빛을 발했다. "이 대회에서는 최소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린
뒤 차기 온게임넷의 스타리그에서는 본선에 올라서겠다"는 마재윤에게는 스포츠조
선과 한국e스포츠협회의 4월 마지막 '주간 MVP'가 주어졌다.
한편 4월 '월간 MVP'는 듀얼토너먼트와 MBC게임 스타리그 등에서 3연승을 기록
한 SK텔레콤 임요환이 차지했다. 임요환은 지난해 11월 시상제가 생긴 이후 첫 월간
MVP로, 그만큼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