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근 감독 "시장 사인만 남았다" 밝혀
'지방자치단체 게임팀'이 탄생할 것인지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KOR 이명근 감독은 지난 19일 온게임넷의 '씨유엣프로리그 2005'에 출연, "대구
시장의 사인만 받으면 팀 창단이 결정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KOR은 지난해말부터 대구 최대의 케이블사업자인 (주)TCN(대구방송)과 창단
접촉을 벌여왔다. TCN은 팀 창단 후 3년 동안 수십억원을 투입, 명문 팀으로 키워
낼 예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TCN이 지역기반의 기업인만큼 대구시 발전에 도움이 될만한 구
도가 필요하다는 것. TCN 이현태 회장은 "대구시가 '게임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데 게임팀이 일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구시에서 게임팀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약속해야만 팀 창단이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시는 몇년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섬유 및 패션 산업 육성이 주
춤하며 지역적인 산업 기반이 약해진 상태로, 최근에는 갖가지 게임 진흥책을 내놓
는 등 첨단 고부가치 산업인 게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 관계자가 지난 7일 2기협회 출범식 및 14일 국회 심포지엄 등에
잇달아 참석하는 등 창단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상황.
팀 창단 실무책임자인 TCN 최원묵 부장은 "곧 시작될 각종 단체전에 '대구시'
브랜드를 달고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구시의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동희 기자 t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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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마스터배 FIFA A1리그 개막 6주간 풀리그
e 그라운드 활짝
한국 활약 관심
'싱크마스터배 MBC게임 FIFA 2005 A1리그'가 지난 20일부터 개막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열리는 국내 유일의 FIFA 리그.
이번 대회에는 지난 시즌 1∼4위인 황상우 우기홍 최대한 정원준 등과 프로게이머
시드 결정전 통과자 4명(박윤서 전경운 안대현 강화평), 아마추어 예선을 통과한 8명
등 총 16명이 4조로 6주간 풀리그를 치른 뒤 8강과 준결승, 결승을 치르는 방식.
특히 16강에서는 국가별 능력치를 바탕으로 A그룹(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잉글
랜드)과 B그룹(아르헨티나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한국 등을 한번씩 사용하는 등 선
수들의 전략성까지 더했다. 특히 특별 제작한 패치로 일반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한
국대표팀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이미 개막전에서는 명승부가 속출,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2002년부터 최강자 자리
를 지켜온 황상우는 아마 신예 양승태와 4대3의 숨막히는 접전 끝에 승리했고, 지난
시즌 준우승자 우기홍은 김정민과 2대2 무승부를 만들어낸 것.
이밖에 군 입대 지원 후 리그 개최로 입대를 연기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는 박윤
서(삼성전자)나 e스포츠 사상 최고령인 박정웅(37)도 눈여겨 볼 만 하다.
FIFA 리그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30분부터 'FIFA의 명가' MBC게임에서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