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MBC게임 동시 생중계'모델 최종 선택
e스포츠 단체전 통합을 위해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똑같이 리그를 중계하는 방
안이 제시됐다.
SK텔레콤과 KTF, 팬택앤큐리텔, 한빛소프트, 선수협의회, 게임산업개발원 등 한
국e스포츠협회 이사회는 지난 22일 프라자 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스카이 프로리
그 2005'를 통합 리그로 진행하며 ▶양 방송사가 같은 경기를 동시 생중계하는 모델
을 최종 선택했다.
여기에 개막전과 결승전 등 야외 행사를 5대5로 동등하게 운영하며 리그 진행에 따
른 비용은 양 쪽에게 똑같이 배분되며 수익은 추후 시청률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는 등이 주 내용이다.
그러나 SK텔레텍과 온게임넷이 이에 반발하고 있어, 통합리그는 물론 e스포츠 전
체에 큰 파문이 일어날 조짐이다.
SK텔레텍은 "15억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내지만 우리의 입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
는다"며 "프로리그는 물론 e스포츠에 대한 투자 자체를 철회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온게임넷 역시 "SK텔레텍이 연간 15억원이 넘는 프로리그를 후원하게 된 것은
지난 2001년부터 온게임넷에서 대회를 계속 성공적으로 치러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같은 현실을 완전히 무시한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이 생기게 된 것은 협회가 따로 후원을 하지 않고 스카이 프로리그로 통
합리그를 치르려 했기 때문.
말이 통합리그지, 스카이 프로리그를 양 방송사로 확대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
다. 이 상황에서 SK텔레콤과 온게임넷의 기득권을 전혀 인정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게다가 이사회 일부에서는 온게임넷이 통합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제재까
지 고려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온게임넷의 모든 대회에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는다는 것.
또 SK텔레텍이 철수할 경우 당장 협회 등은 MBC게임에서 단체전을 진행하기 위
해 연간 10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하거나 따로 후원사를 섭외해야 한다.
따라서 단체전은 빠른 시일내 열리기 어렵게 됐으며, 만약 온게임넷에서 모든 스
타 관련 대회가 열리지 않을 경우 e스포츠의 몰락까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협회와 관계사들은 파국을 막기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
협회 이재형 과장은 "통합리그는 회원사 모두의 필요에 의해 추진된 일로, 이대로
리그를 강행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이번 주에도 꾸준한 노력으로 반드시
정상적이고 이상적인 통합리그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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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박정석 '구관이 명관'...나란히 데일리MVP 선정
시즌 초반 '펄펄' 연승행진…
◇ 박정석
◇ 임요환
시즌 초반 슈퍼스타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SK텔레콤 임요환과 KTF매직앤스 박정
석이 각각 연승을 달리고 있다.
임요환은 지난 13일 열린 다음다이렉트 듀얼토너먼트에서 2연승으로 1위결정전에
오른 것을 포함해 새 시즌을 맞아 주요 무대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초반부터 상
대의 허를 찌르는 벙커링 작전으로 경기를 주도해나가는 전성기 때의 페이스를 되찾
기 시작한 것. 임요환에게는 스포츠조선과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
데일리MVP'가 주어졌다.
박정석은 'EVER 스타리그 2005'에서 펄펄 날았다. '지옥의 조'에 포함된 박정
석은 GO 이주영을 잡아낸 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지난 대회 우승자 팬택앤큐리텔 이
윤열까지 꺾으며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눈 앞에 뒀다.
이제는 종족을 떠나 전략과 물량에서 가장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완성형 프로
게이머'로 자리잡았다. 박정석 역시 22일 '데일리MVP'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