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 신입 MC 강현종
1995년 '전원일기' 양촌리 김회장네 막내 손자로 연예계 데뷔, 2003년 '전원일기'가
막을 내리는 그 날까지 드라마를 지켜왔던 수남이가 획기적인 대변신을 시도했다.
수남이 역을 8년동안 지켜왔던 강현종(25)이 최근 게임전문채널 MBC게임 전문MC
선발대회에 도전, 당당히 해설가로 뽑힌 것.
어려서부터 워낙 게임을 좋아했다는 강현종은 이미 2003년부터 GGTV에서 '워크래
프트3'와 '스타크래프트' 캐스터와 해설을 맡았었다. 2004년에는 게임TV에서 '서바
이벌프로젝트'와 '스타크래프트'의 게임해설과 옵저버 경험도 있었다나…
전원일기 수남이 강현종
MC선발대회에서 수상하자마자 MBC게임의 간판 프로그램 '워크래프트3 프라임리
그'의 해설을 맡게 됐다. 현재는 본 대회에 들어가기 전 이벤트성 대회인 워3 챔피언
스 카니발의 해설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일 방송된 1주차 경기에서는 준비를 못한 티
가 팍팍 나서 많이 속 상했다고 한다.
"1주차 경기 끝나고 '드래드로드 해설'이란 별명이 붙었어요. 너무 재미없게 해설을
해서 시청자들을 재웠다나요? 하하하"
'드래드로드'는 '워크래프트3'에서 잠 재우는 스킬을 사용하는 언데드 영웅이다.
"연기와 달리 프로그램 게시판에서 시청자들과 일대일 면담을 하는 기분이에요. 잘못
된 부분도 예리하게 지적해주고, 비록 부족했지만 좋은 말로 격려도 해주어서 힘내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주종족인 오크 종족이 암울했던 시기, 1년동안 워크래프트3를 쉬어서 그 사
이 게임 지식이 많이 부족해졌다고 한다. 때문에 3주차 경기부터는 전문적인 지식을
선보이기 위해 따로 스터디까지 한다는 강현종.
"영웅이 6레벨이 되면 최강의 필살기를 선보이잖아요. 어서 빨리 6레벨의 드래드로
드 영웅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곧 독을 뿜어내는 드래드로
드 해설가 강현종을 기대해주세요."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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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임경진 김주표 탄생"
MBC게임 김주표 MC
MBC의 간판 아나운서 임경진의 이미지를 뛰어넘고 싶다는 MBC게임의 당돌한 신
입 MC 김주표(25).
김주표는 866명이 몰린 MBC게임 신입 MC 모집에서 최종 5명 안에 들며 당당히 M
BC게임의 간판 프로그램 데일리 게임통신 메인 MC 자리를 꿰찼다. 데일리 게임통
신은 소위 공영방송의 9시 뉴스데스크와 같은 프로그램. 신입이 맡기에는 무게감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처음 MBC게임에서 데일리 게임통신을 시작했을 때는 굉장히 획기적인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프로그램 살리기 차원에서
남자 MC를 투입한 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전공 중인 김주표는 MC가 원래 꿈이다.
때문에 MBC아카데미 아나운서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전문 MC가 되
기 위해 도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주표의 공식 방송은 18일부터 시작된다. 봄 개편과 함께 김주표가 투입되는 것.
이제 게임계 뉴스데스크를 책임질 인물이기에 게임계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봤다.
현재 게임시장의 문제점이 뭐나고 묻자 "물론 지나치게 온라인게임에 치우쳐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수많은 표절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죠. 국내 게임시장의 개
발력 부재를 드러내는 모습입니다."
김주표
최근 논란이 됐던 게임상무팀 창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다. "이미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스포츠는 저변확대가 이뤄졌습니다. 이스포츠에 재능이 있는
젊은이들을 국가에서 지원하고, 세계 대회에 출전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은 훌륭한 방법이라고 판단합니다."
이 외 어떤 질문에도 막히지 않고 나름대로의 의견을 술술 풀어놓았다. 데일리 게임
통신을 위해 따로 스터디까지 하고 있다더니 과연 그 노력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전문 MC를 꿈꾸고 있는 김주표의 목표는 임경진 아나운서의 이미지를 닮아가는 것.
"익살스러우면서도 진중한 이미지의 임경진 아나운서에게서는 전달하는 힘이 느껴
집니다. 김주표 역시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편안하면서도 힘있게 다가서는 MC가 되
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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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엔 두 배로 뛰겠습니다"
MBC게임 신입MC 이런
2005년에는 두 배로 뛰겠다며 이름을 이런으로 바꾸고 세상을 크게 보겠다며 쌍꺼풀
수술까지 해버린 31살 총각 이런.
낯이 익다 싶었더니 이런은 알고보니 SBS 공채 개그맨 출신이었다. 1994년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으며 삽시다'에서 "내가내가내가 두 살 때 우유병을 달랬더니
소주병을 줘…꿍따리꿍따꿍따따…"란 말을 유행시켰단다.
하지만 이 코너는 3주만에 폐쇄. 시청률이 3%도 안돼 SBS 대표가 "차라리 애국가
를 틀어라"라고 했단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뼈아픈 기억
이었다고…
이후 당시 쌈장으로 유명했던 이기석 선수와 함께 KESPN.net에서 레드얼럿2대회
MC도 맡았다. 어릴 때부터 워낙 게임을 좋아해 별돌깨기 게임을 직접 만들어보기
도 했던 실력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iTV에서 게임스페셜의 게임진행도 맡은 적이
있다.
이런
"iTV가 없어지면서 후배들과 폭소클럽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사정이 생겨서 못하게
됐어요.마감 이틀전에 부랴부랴 MBC게임 신입MC에 지원했는데 덜컥 서류심사에
붙더라구요."
서바이벌로 열린 2차 관문에서는 최고의 이벤트를 마련하고자 서태지와 아이들의
'You must comeback home'의 노래를 개사한 '이런 must comeback game'을
선보였다.
총 866명의 지원자 중 10명을 선발해서 열린 본선전에서는 자신만의 공식을 준비, 기
가 막힌 설명을 선보였다.
GAGMAN = ME! 일단 각 영어공식 아래에 0, 1, 2, 3, 4, 5, 6, 7, 8, 9의 숫자를 채웠
다.
321-123=198 ->스타는 세 종족. 두 명이 경기를 해서 1명의 승자가 나온다. 그 승자는
1위지만 연습을 안하면 2위 혹은 3위로 떨어진다. 두 숫자를 빼면 198.
198+891=1089 ->198은 일단 게임에 빠진 팔자라는 거죠. 891은 팔자가 게임인 사람
은 그것이 일이 됩니다=프로게이머. 둘을 더하면 1089. 땡땡이 치지말고 팔이 아프
도록 게임하라는 뜻.
1089x2=2178 ->여기에 두배의 재미를 더하면 2178이 나오는데 2178을 처음 공식에
대입하면 GAME.
결국 자신의 팔자는 게임이라는 것이었다.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공식을 만들어낸 것.
"앞으로 게임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캐스터가 되고 싶습니다. 사범대학 출신이라 그런
지 가르치는데는 자신이 있거든요. 게임에 익숙치 않은 유저들이 쉽게 익힐 수 있도
록 인도해주는 캐스터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