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SL]초대 여제(女帝)는 누구?
[우주뉴스 04.04 17:38]
서지수, 통산 전적에서 우세
김영미, 약점 간파하면 승산
서지수(SouL)와 김영미(삼성). 이 두 선수는 현존하는 최강 여성 프로게이머이며 최고의 라이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대결을 '여자 임진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 Ladies MBC게임 스타리그 결승전은 지난 '4차 GameTV 여성부' 우승자 서지수와 '관록'의 김영미가 맞붙게 되는 관계로 수많은 게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과 통산전적에서 앞서는 서지수냐? 노련미를 앞세워 최강 등극을 노리는 김영미냐? 이들이 펼칠 '여자 임진록'을 예상해 본다.
▲상대전적 - 서지수 우세
상대전적에서는 9:6으로 서지수가 앞서고 있다. 지난 4차 GameTV 여성부 풀리그에서도 서지수가 승리했고 이번 리그 LMSL 승자조 결승에서도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남성부 예선이나 기타 특별전에서 맞붙은 걸 제외하고 여성부리그 전적만 놓고 보면 4:4로 팽팽하다.
4차 GameTV 여성부 이전까진 김영미가 서지수에게 4:1로 앞서고 있었던 상황이었으나 최근 맞대결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동률을 이룬 상황.
게다가 객관적 전력에서도 서지수가 앞선다. '현존 최강'이라는 수식어와 남자선수들과도 대적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그동안의 경기 내용도 좋다. 서지수는 최근 치른 대부분의 경기에서 체계적이고 빈틈없는 운영을 펼치며 승리했고, 김영미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승리하려면 실수를 줄여라
남성 프로게이머에 비해 여성 프로게이머들은 실수가 잦다. 실력과 연습량에서 동등한 조건은 아니지만 방송 무대의 적응도도 그에 한몫을 한다.
경력이 오래된 김영미도 이번 리그에서 실수로 인해 경기를 그르쳤다. 반면 서지수는 꾸준한 연습과 방송 무대 경험으로 인해 큰 실수 없이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었다.
노련한 김영미도 방송 경기에서 컨트롤 난조, 멀티 관리 능력 부재등의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에 이 점을 보완해야만 좋은 승부가 가능하다.
▲맵 순서는 저그에게 유리
맵은 Luna, Raid Assault, Into The DarknessⅡ, Luna, Raid Assault의 순서로 사용된다. 맵은 전체적으로 저그가 할만하기 때문에 김영미에게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맵의 배치만으로 김영미가 유리하다 말할 수 없다. 여성부 경기들은 기존에 봐왔던 경기와 패턴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서지수는 맵에 관계 없이 주도권을 잡는 플레이를 펼쳤다.
게다가 서지수는 Raid Assault에서 패배한적이 있지만 벌쳐, 레이스 이후 사이언스 베슬을 빠르게 보유하는 전략을 자유롭게 구사했다. 이 전략은 이윤열(팬택앤큐리텔)이 자주 보여줬었다.
때문에 김영미에게는 Raid Assault에서 서지수의 플레이를 어떻게 예측하고 격파하느냐가 중요하다. 지난 승자조 4강에서 이종미가 서지수를 잡아냈던 것처럼 초반 빈틈을 노리는 플레이도 위협적일 수 있다.
또한 Luna에서는 서지수가 앞마당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견제를 펼쳐야한다. 서지수는 대규모의 병력 운영에도 깔끔한 컨트롤을 보였고 앞마당 확보후에 더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초반 강력한 견제를 펼쳐야 할 것이다.
서지수는 첫경기를 잡아낸다면 3:0의 승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끊임없이 돌아가는 배럭에서 쏟아지는 병력 및 사이언스 베슬 관리 능력은 여성 선수중에서는 발군이다.
하지만, 서지수도 첫 경기를 놓친다면 고전이 예상된다. 왜냐하면 비록 VS저그전이지만 김영미도 Raid Assault에서 샛길을 활용하는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었기 때문이다.
▲약점을 보완하고 공략하라
현재 방송경기를 통해 드러난 서지수의 최대 약점은 초반 적은 마린 숫자나 과감한 멀티등의 배짱 플레이다. 하지만 경기 중,후반 운영에서는 서지수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그렇기 때문에 김영미는 서지수의 초반을 잘 공략해야한다. 다수의 저글링을 운영하며 입구를 돌파하거나 빈집을 노리는 플레이도 효과적일 것이다.
경기에는 승리했지만 서지수가 지난 이종미와의 승자조 4강 3경기에서 빈집 저글링에 의해 중반까지 경기 운영이 쉽지 않았던 점을 철처히 분석해야할 것이다.
지난 4차 GameTV 여성부 우승 이후 서지수는 양대리그 석권을 노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 상대전적에서 모두 앞서고 있기 때문에 서지수의 양대리그 석권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하지만, 김영미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오랫동안 우승에 목말라 있었고 지난 4차 GameTV 여성부 풀리그에서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최종 4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서지수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며 자만에 빠지지 말아야 하고 김영미는 상대의 약점을 끈질기게 공략해야 한다.
'스포츠는 살아있다'라는 말이 있다. 모든 전적과 데이터가 승리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말은 많은 스포츠에서 입증되어 왔다.
과연 이번 Ladies MBC게임 스타리그의 초대 여제(女帝)는 누가 될 것인지, LMSL 최종 결승전은 오는 4월 7일 목요일 오후 6시 삼성동 세중게임월드에서 펼쳐진다.
▲Ladies MBC게임 스타리그 결승전 맵 순서
1경기 Luna
2경기 Raid Assault
3경기 Into The DarknessⅡ
4경기 Luna
5경기 Raid Assault
기사제공 : UZOO
http://esports.uzoo.net/Es/Star/News/detail.do?categoryStep=040101&newsSeq=287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