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정상급 프로게이머 데뷔 후 100전 분석③ - 프로토스
[우주뉴스 03.28 10:05]
전태규, 박용욱, 박정석, 강민 - 데뷔 후 100전 분석
정상급 프로게이머들의 데뷔 후 100경기의 전적을 분석해보는 마지막 시간. 프로토스 편.
프로토스의 조사대상 프로게이머 4명은 전태규(KOR), 박용욱(SK텔레콤), 박정석, 강민(이상 KTF - 이상 데뷔일자 순) 이다.
프로토스의 경우 테란, 저그 프로게이머와는 조금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우선 가장 높은 종합 승률을 기록한 선수는 65승 35패 65%를 기록한 강민. 뒤를 이어 박용욱이 61%를 차지하면서 역시 60%를 넘겼으나 박정석은 51%, 전태규는 48%로 두 선수만이 조사대상 12명의 선수 가운데 60% 미만의 승률을 기록했다.
전태규의 경우 최근 들어 슬럼프에 빠진 듯한 인상을 보이고 있긴 하나 박정석의 경우 최근 성적이 나쁘지 않음을 감안하면 프로토스의 경우는 대기만성형의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일반적으로 프로토스의 경우 다른 종족보다 적응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상대 종족이나 맵에 따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족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조사대상에서는 경기수가 제외됐으나 박정길(SK텔레콤), 박지호(Plus), 안기효(팬택앤큐리텔)등의 경우 데뷔 초기 전적보다 최근 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나 이채로웠다.
프로토스 프로게이머들의 종족별 승률 역시 선수들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강민의 경우 VS테란전 28승 12패 70%와 VS프로토스전 18승 9패 66.7%의 승률로 팬들에게 각인시킨 이미지와 전적이 일치했고 박용욱 역시 VS테란전 66.7%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전태규의 경우 VS프로토스전 4승 15패 21.1%로 프로토스전에 약한 이미지가 고스란히 전적에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전태규, 박용욱, 박정석, 강민 - 데뷔 후 100전 기록 비교
한편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된 12명의 프로게이머들의 데뷔 후 100경기 달성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년 7개월로 100경기를 넘긴 선수들의 전체 평균 2년에 비해 5개월 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나 이채를 띠었다.
역시 정상급 프로게이머들의 경우 기복없이 각종 대회에 출전하다보니 경기수가 자연히 많아지면서 기간을 훨씬 단축 시킨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데뷔 후 100경기를 치르는데 걸린 기간이 가장 적은 프로게이머는 이윤열(팬택앤큐리텔)로 2002년 2월 14일 2002 KPGA 1차투어 데뷔 이후 2003년 3월 5일 Ghem TV 3차 스타리그까지 1년 20일로 가장 빨랐다.
반면에 2001년 2월 23일 2001년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로 데뷔한 박용욱은 중간에 수능시험을 위해 공백기를 가지면서 2004년 8월 3일 EVER 듀얼토너먼트에서 100전을 달성, 3년 5개월 11일로 가장 오랜 기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출범 6년째의 대한민국 스타크래프트리그가 앞으로는 어떤 명승부들을 탄생시키며 어떠한 기록들을 만들어갈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