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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26 14:22:46
Name Munne
Subject [지데일리] WEG 2005 1차 시즌, e스포츠 국제대회로 자리매김
스타크 일변도 탈피, 워 3와 카스 등 전세계 선호 게임 선택

WEG 2005가 미국 중국 유럽 한국 등 세계 4개 권역의 선수들이 골고루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워크래프트 3’(이하 워3)와 ‘카운터 스트라이크’(이하 카스) 등 2개 종목이 첫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바로 e스포츠의 메이저리그인 WEG 2005가 오는 3월 19~20일 사이 1차 시즌의 결승전을 맞이하는 것.

이번 대회는‘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크) 일변도의 대회 진행 방식을 탈피, 과감히 워3와 카스 등  새로운 인기 타이틀을 정식 경기 종목으로 선택하고, 연중 4개 시즌을 운영하는 등 e스포츠의 새로운 운영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

1월 30일, 코엑스에서 태동

지난 1월 30일 오후 4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내 온게임넷 메가스튜디오. 대략 200~300명 내외의 관람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에 오후 들어 부쩍 젊은층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처음 ‘간단한 국내 리그’정도로 생각하던 주변사람들도 나중에는 인파가 스튜디오 밖까지 도열할 정도가 됐다. 스튜디오 안의 관중들은 모두 무대로 시선 고정, 바로 이날 한국의 황태민 선수와 중국의 리샤오펑 선수가 WEG 2005 1차 시즌의 역사적인 워 3 개막전을 가진 날이었다.

‘e스포츠 종주국’ 한국의 기세는 바야흐로 파죽지세였다. 개막전에 참여한 한국선수들은 모두 나란히 1승씩을 올렸으며, 반면 ‘신흥 e스포츠 강국’인 중국은 분루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 대회가 진행되면서 중국 또한 나란히 승수를 올려 대회는 바야흐로 한국과 중국의 국가 대결 양상으로 비화됐다.

워3에서 한중전이 치열한 양상을 띠었던 반면, 카스에선 단연 미국과 유럽의 ‘독무대’였다. 사실 카스는 한국보다 미국과 유럽 등지의 선수들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장르. 이번 대회에서도 이 점을 감안해 사상 첫 정규시즌 방식의 국제 대회인 WEG에 전격 대회 종목으로 선택했으며, 미국과 유럽 현지에서 초청돼온 선수들은 하나같이 국제 e스포츠 대회 입상 경력을 갖춘 놀라운 강호였다.

이렇게 대회가 대장정을 펼쳐온 지도 어언 한달 이상. 이제 WEG는 워3 16강전과 카스 8강전을 시작으로 해서 진행한 본선 경기를 오는 3월 19~20일 중국 베이징에서 마무리하려 한다. 1차 시즌의 결승전과 3~4위전이 장렬한 대미를 맞이하는 것이다.

정규시즌 방식의 전세계 참여-중계 방식의 국제 대회

WEG2005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단일 대회 사상 최초로 전세계 4개권역(미국 중국 유럽 한국)의 선수들이 한국에서 조별 토너먼트 방식으로 본선 대회를 진행해 4강까지 결정한 뒤, 여기서 결정된 결승 및 3~4위전을 해외 현지에서 진행하는 독특한 정규시즌 방식의 국제 e스포츠 대회라는 점에 있다. 또 e스포츠 대회로는 드물게 경기도 남양주시에 전용 선수촌을 개축, 국제 선수들이 국내에서 충분한 휴식과 연습을 갖고 ‘우연’이 아닌 ‘실력’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 사상 첫 대회였다.

지금까지 국제 e스포츠라면 CPL과 WCG 등이 대표적. 하지만 CPL은 전세계 선수가 골고루 참여한다기보다는 서구 선수들에 국한된 지역 국제 리그에 가깝고, 또한 WCG는 전세계 모든 선수가 골고루 참여하는 메이저 e스포츠 대회이긴 하지만, 연중 1회 운영하는 ‘올림픽’에 가까운 것이 사실. 따라서 WEG처럼 연중 4개 시즌(각 시즌별 8주 내외)을 갖고, 각 시즌별 결승전까지 개최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운영하는 정규 시즌 방식의 국제 대회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EG가 ‘e스포츠의 메이저리그’로 불리는 까닭도 바로 이런 이유. 이에 대해 WEG의 기획 운영사인 아이스타존(대표 오삼근, www.worldesportsgames.com)의 김동혁 기획팀장은 “WEG가 메이저리그란 표현을 쓰는 것은 참여 선수들이 거의 대부분 세계 e스포츠 대회의 3위 이내 입상 경력이 있는 ‘메이저리거’라는 뜻과 아울러 향후 3~4차 시즌부터는 아예 선수선발도 권역별로 파트너 업체가 직접 현지 리그를 운영해 선발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EG의 국제성은 단지 선수 선발 및 대회 참여하는 선수들의 국적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대회 내용의 중계에 있어서도 이미 중국 유럽 미국 한국 등 모든 참여 권역으로 관련 콘텐츠가 거의 실시간 중계되기 때문.

편의상 녹화중계가 대부분을 차지하긴 하지만, 이중 특히 중국은 WEG 카스 경기를 중계하던 중국 포털사이트인 ‘Esai’(www.esai.cn)의 서버가 문자 중계만으로도 다운되는 등 현지 반응이 매우 뜨겁다.

현재는 5대 포털사이트에 관련 콘텐츠가 녹화 서비스되고 있으며, 한 케이블TV에서도 설날 연휴 특집으로 관련 콘텐츠를 녹화 방송하고 향후 유료 중계까지 협의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의 e스포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런 관심에는 미국과 유럽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은 WCG 등 국제 e스포츠 대회 중계 경험이 풍부한 TsN 사이트가 WEG의 영어 더빙을 담당하고 이를 다시 아이스타존이 받아서 전세계 배급하는 방식으로 업무 협의가 이뤄질 정도로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전략적인 협의까지 마친 상태.

유럽은 ‘기업형’ 게임 커뮤니티에서 앞다퉈 WEG 섹션을 만들고 관련 내용을 거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등 현지 마니아의 관심을 특히 카스 분야에서 이끌어내고 있다.

아울러 WEG2005의 4강전에 오른 선수들은 지난 3월 4일, 한국의 도라산전망대와 제3땅굴 등 아픈 분단의 상처가 있는 DMZ를 직접 방문, 한국에서 단지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이란 나라를 더욱 잘 이해하고 체험하는 행사를 가질 정도로 WEG2005는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민간 홍보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스포츠 종주국 한국의 ‘디지털 한류’의 첨단

WEG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거운 곳은 당연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WEG의 고향인 한국. 2004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관중보다 지난해 같은날 개최된 e스포츠의 관중이 훨씬 많았다는 한 사례에서 보듯, 이번 대회 중계에서도 미디어와 일반인들의 대회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다.

우선 대회 방송사인 게임 전문 케이블TV인 온게임넷은 WEG의 방송 시간을 무려 주중 17시간 생방송 중에 10시간 이상으로 편성했다. 이는 무려 온게임넷 생방송 시간의 60% 정도를 WEG가 독차지한 것으로, 200~300명 정도를 수용하는 대회 스튜디오에 대략 20회 정도의 경기가 열린 점을 감안하면 무려 6,000명 정도의 e스포츠 마니아가 직접 대회장을 찾아 뛰어난 국제 선수들의 기량을 감상했다.

WEG는 전세계 선수들이 참여하고 전세계 e스포츠 마니아들이 중계 등을 통해 함께 즐기는 대회. 이는 e스포츠의 종주국인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바람직한 e스포츠 운영모델로 향후 디지털 콘텐츠가 불러올 e한류의 첨병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결승전은 워3는 한국 독무대, 카스는 미국-유럽 선수 독무대

1차 시즌이 개막한 지 어언 한달 보름간의 시간이 흘렀다. WEG2005 1차 시즌은 이제 최종 목표인 결승전만을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남겨두고 있다. 당초 1차 시즌에 걸렸던 상금만 해도 14만 달러 규모.

현재 워3는 한국과 중국의 싸움으로 동양의 강세, 카스는 미국과 유럽 등 서양의 강세였다. 동서양의 강세 종목이 뚜렷한 대비를 보였던 WEG는 결승전도 마찬가지로, 워3는 한국선수들의 결승전과 중국선수들의 3~4위전, 카스는 미국-유럽 선수들간의 대전으로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3월 19~20일, 중국 베이징 광안체육관을 뜨겁게 달굴 WEG. 하지만 이것으로 모든 대회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이미 4월 11일 개막하는 2차 시즌의 준비도 한창이기 때문.

한국이 만들어내고 전세계가 즐기는 국제 e스포츠 대회 WEG. 오는 3월 19~20일 중국에서 들려올 그 첫 결실이 기대된다.

지데일리. 이복현 기자 / bhlee@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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