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팬 외면, 장소 선정 등 개선책 시급
지난 1월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난 20일 중국 북경체육관에서 카운터스트라이크 결승
전을 마지막으로 월드이스포츠게임즈(WEG)2005의 1차 시즌이 막을 내렸다.
이스포츠계의 메이저리그를 표방하며 유럽, 미국, 중국, 한국 등 전세계 4개권역 선
수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WEG. 국내에서 최고 인기있는 '스타크래프트'를 배제하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인기게임이라는 '워크래프트3'와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정식 종
목으로 채택, 세계를 무대로 한 이스포츠 리그로 키워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차 시즌이 끝난 현재 WEG는 많은 헛점을 드러냈다.
'스타크래프트'를 배제하고 시작된 리그인 만큼 국내에서 이스포츠 팬들로부터 외
면받은 것은 물론 중국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준비 부족으로 인해 경기가 2시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국내에서 카운터스트라이크 경기를 위해 PC를 세팅했다고는 하지만 정작 중국 경
기장에서는 PC가 돌아가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급기야 중국 내 PC방에서 새
롭게 세팅해왔지만 경기 도중 PC가 멈춰,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중국의 인터넷 환경을 고려하지 못한 준비 미숙으로 인해 WEG는 대회 역사에서 큰
오점을 남겨버렸다.
또한 중국 공안들의 지나친 단속으로 인해 입장권을 갖고도 대회장에 들어오지 못
한 많은 팬들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는 최대 정원은 1천500명. WEG주최측은 입장권을 받고도 오
지 않거나 잃어버리는 사태를 대비, 약 1만장 이상의 입장권을 배포했다. 때문에 입
장권을 갖고도 대회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
경기장에 들어온 후로도 공안들의 단속은 계속됐다. 기자들이 기자석으로 들어가지
못하는가 하면 사진을 찍는 것도 철저히 제한되어 있었다.
원래 상하이에서 개최하려던 WEG2005 1차 시즌의 결승전을 공안들의 지나친 단속
으로 인해 북경으로 옮겼는데 북경 역시 공안들의 단속은 계속 되었던 것이다.
세계적인 이스포츠 리그라는 큰 목표를 갖고 시작한 WEG. WEG가 진정한 세계적인
이스포츠 리그가 되려면 언제 어디서 경기를 펼쳐도 문제가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더욱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고민도 진지하게
해보아야 할 것이다.
[북경=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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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SKT 프로게임단, 유명선수 2명 영입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SK텔레콤 프로게임단 T1은 전력 강화 차원에서 유명 게이머인 박태민(22), 전상
욱(19)선수를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승률랭킹 1위를 기록했으며 전군은 WCG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
다.
bumsoo@yna.co.kr
* 밑에 있는 기사입니다만, 연합뉴스 쪽에서도 올라왔네요. 이로써 SK 텔레콤 T1 팀은 믿을 수 있는 저그 에이스와 테란 라인의 완벽함을 얻게 되어 전력강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