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호, NoA팀 우승...2차 시즌 4월 개막
이스포츠의 메이저리그를 표방하며 시작한 '월드이스포츠게임즈(WEG)2005' 1차 시
즌이 막을 내렸다.
WEG는 지난 1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유럽 등 전세계 4개권역의 선수들을 대상
으로 시작됐다. 정식종목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타크래프트'를 제외한 '카운
터스트라이크'와 '워크래프트3' 등 2종목.
4강전까지는 한국에서 열렸으며 결승전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북경에 위치
한 광안체육관에서 진행됐다. 결승전이 열린 광안체육관에는 공안들의 삼엄한 경계
속에서도 1천500명 이상의 중국 팬들이 모여들었다.
팬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열린 결승전에서 우승컵의 주인공은 '워크래프트3'의 장재호와 '카운터스트라이크'의 NoA팀.
19일 열린 '워크래프트3' 결승전에서 장재호는 같은 한국팀의 황태민을 3대0으로 대
파, 수많은 중국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주인공인 NoA팀은 20일 열린 결승전에서 4Kings를 맞아 2대1
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이, 준우승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돌
아갔다.
한편, WEG 2차 시즌은 4월 말 혹은 5월 초에 시작할 전망이다. 이 대회 주관사인 아
이스타존은 1차 시즌 마무리 후 부족했던 부분을 수정하고 대회 출전 선수를 선발하
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는 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식종목 또한 '카운터스트라이크'와 '워크래프트3'에 머물지 않고 4종목을 대상으
로 심사 중임을 밝혔다. 4종목 중에는 비디오게임을 비롯해 국내 게임도 포함되어 있
다고 덧붙였다.
[북경=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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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G] 中 리샤오펑, 워3 3위 차지
중국의 리샤오펑이 WEG2005 '워크래프트3' 종목에서 3위를 차지했다.
리샤오펑은 20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광안체육관에서 열린 WEG2005 워크래프
트3 3, 4위전에서 같은 중국팀의 조우천을 맞아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1경기는 '나이트헤이븐'에서 열렸다. 리샤오펑은 조우천이 터번 입구에 건설한 워
를 풋맨으로 견제하고 상대의 경험치까지 빼앗으며 무난히 GG를 받아냈다.
너무 쉽게 1경기를 빼앗긴 조우천이 2경기에서는 반격에 나섰다. '마엘스트롬'에서
열린 2경기에서 조우천은 리샤오펑의 본진 견제를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확장까지
성공, 리샤오펑의 영웅도 차례로 잡아내며 2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 후 리샤오펑은 '트위스티드메도우'와 '터틀락'에서 펼쳐진 3, 4경기를 무난히 승
리로 이끌면서 WEG2005 '워크래프트3'종목에서 3위에 올랐다.
리샤오펑은 경기 후 조우천과 2년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임을 밝힌 후 "승리해서
기쁘다"며 "한국에서도 도와준 사람들이 많은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북경=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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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e스포츠 보러 30시간 기차여행
하얼삔, 광시성, 닝샤서 북경까지 방문
WEG2005 결승전이 열리는 19일 아침. 대회 취재차 북경을 방문한 한국 기자단이
묵고 있는 숙소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공량위(孔良鍏), 장민원(張珉源), 이연(李然) 세 명의 방문객은 각각 하얼삔과 광
시성(廣西省), 닝샤(寧夏) 자치구에서 WEG2005 결승전을 보기 위해 30시간 기차
를 타고 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은 워크래프트3 열렬 팬.
장민원과 이연은 서로 다른 곳에 살고 있지만 워크래프트3를 통해 만난 친구 사
이로 이번 대회 관람을 위해 함께 18일부터 북경을 찾았다고 했다.
공량위는 30시간 기차여행 끝에 19일 아침 일찍 북경에 도착했다며 약간 부스스
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말이 30시간이지 우리나라로 계산하면 서울과 부산을 4번
은 왕복할 수 있는 시간을 들여 북경까지 찾아온 셈.
특히 이들은 WEG 워크래프트3 결승에 진출한 장재호와 황태민의 팬. VOD를 통해
이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주로 접한다고 했다. 이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데 곧 직접 볼 수 있어 마냥 기쁘다고 했다.
이 같은 열성을 보여준 세 명의 손님들로부터 중국 대학생들 사이의 게임 분위기에
대해서도 살짝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이 워크래프트3를 접한 것은 지난해 여름. 그
전까지는 스타크래프트가 더 인기있었으나 최근에는 카운터스트라이크와 워크래
프트3가 대세라는 것. 친구들과 자투리 시간에 주로 카스와 워3를 즐긴다고 했다.
대신 한 캐릭터를 오랫동안 키워야 하는 온라인게임은 즐기지 않는단다.
때문에 실망스럽게도 한국 온라인게임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지 못하는 모습이었
다. 알고 있는 온라인게임은 미르의 전설2 정도. 그나마도 즐겨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들에게 워3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지도 물어봤다. 장재호의 팬
이라는 공량위와 이연은 당연히 장재호가 이길 것이라고 했으며 황태민의 팬인 장
민원은 홀로 황태민을 응원했다.
이에 공량위와 이연은 장재호가 지금까지 9연승을 기록 중이라며 황태민은 장재호
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사진촬영을 요구했다. 비록 이들은 피곤한 얼굴이었지만 곧 WEG 경
기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멋진 모습으로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
왼쪽부터 공량위, 장민원, 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