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기로 그 때의 감동도 다시 한번!
그때의 그 감동을 다시 한번! 스타들의 숨겨진 모습에 또 한번 감동을!
스토브리그를 맞아 게임전문채널이 대대적인 휴식기에 들어간 것 같다. 그렇다고
게임채널이 마냥 쉬는 것은 아니다. 정기적인 스타리그와 프로리그, 팀리그는 열
리지 않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경기들을 다시 보여주고 있는가 하면 스타들의 숨겨
진 모습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온게임넷에서는 지금까지 있었던 경기들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이 중 빼먹지 말고
꼭 챙겨야 할 경기를 살펴보자.
3월 세번째 주에는 온게임넷을 통해 '제13회 질레트 스타리그' 결승전을 볼 수 있
다. '질레트 스타리그'는 박성준 개인 뿐 아니라 저그 종족 전체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준 대회였다.
박성준이 박정석(KTF)을 물리치고 이 대회에서 저그 종족 최초로 스타리그 우승
컵을 거머쥔 것. 이 대회 이후 박태민(GO), 홍진호(KTF) 등 저그 종족 선수들이
선전을 하면서 각종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3월 네번째 주에는 '제11회 마이큐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8강전을 보여준다.
'마이큐브배 스타리그' 8강전은 스타리그 사상 처음으로 지방투어를 시작한 경기.
8강이 열린 부산 경성대학교 대운동장에는 2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모여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행사장이 꽉 차 입장하지 못하고 돌아간 관
중만도 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대회의 주인공들은 바로 박정석, 서지훈, 임요환, 박용욱, 박경락, 홍진호, 강
민, 전태규 등 8명. 이날 경기에서는 부산 출신의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부산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리기도 했다.
부산 출신의 박정석은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제10회 올림푸스배 스타
리그'의 우승자 서지훈을 물리쳤다. 박정석은 이날 '부산 파이팅(Busan Fighting)'
이란 아이디를 사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역시 부산 출신인 박경락은 1승7패로 절대 열세였던 홍진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
며 지긋지긋한 징크스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천신만고 끝에 마이큐브배 8강에 오른 임요환은 박용욱을 상대로 난타전 끝에 기
분좋은 첫승을 올렸으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처음 출전했던 강민은 전태규를 따
돌리며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도 했다.
특히 '마이큐브배 스타리그' 8강전은 4대천왕 중 이윤열을 제외하고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이와 함께 MBC게임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스토브리그 기간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프로게임 구단 각 팀의 팬과 선수들이 직
접 만나서 편안한 자리를 갖는 '리얼 팬미팅 I LOVE STAR'가 바로 그것.
이 프로그램을 통해 팬과 선수들은 한 몸을 이뤄 게임을 즐기며 리얼 토크 시간을
통해 프로게이머로서 평소 느끼는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털어놓게 된다. 또한 셀
프카메라로 방송에선 보지 못했던 재미난 에피소드도 들려준다.
지난 15일에는 Soul편이 방송됐으며 22일에는 KOR, 29일에는 GO편이 방영될 예
정이다.
오는 26일에는 KTF매직엔스와 팬택앤큐리텔 선수들이 참가하는 'APEC 성공 개
최기념 2005 e스포츠 페스티벌'을 방영한다. 이날은 섹시가수 유니의 파워풀한 축
하공연도 볼 수 있다.
스토브리그라 볼 프로그램이 없어 서운했던 모든 이스포츠 팬들은 지금 바로 TV
채널을 게임채널로 고정시켜도 좋을 듯 하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