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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17 19:40:43
Name Crazy Viper
Subject [UZOO]온게임넷 맵 제작팀과 함께④

온게임넷 맵 제작팀과 함께④

[우주뉴스 03.17 18:29]



(심각한 표정의 변종석(좌), 고명수 씨)

[네티즌들에게 하고 싶은 말]

사회자(이하 사): 아 그렇군요. 이제 그럼 좀 민감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요즘 들어 맵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고, 그만큼의 평가가 돌아오는 대요. 이에 대해서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네티즌 분들게 부탁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해주셔도 좋고요.

김진태(이하 김): 제가 먼저 이야기 하겠습니다.

사: 예

김: 밑도 끝도 없이 여론몰이에 희생당하는 경우가 있어요. 물론 못하고 잘못한 것에 대해서 지탄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일방적으로 모든 화살이 맵 제작자에게 쏠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하나의 맵이 방송에서 쓰이기까지는 제작 이외에 선정과 발의 그리고 수정 등에서 많은 과정이 있거든요. 제작은 어떻게 보면 커다란 것에서 작은 일부분에 속합니다.
제작자가 모든 것을 진두지휘해서 꾸려나가는 것이 아니라 관계자를 비롯한 게이머들간의 긴밀한 협조하에 이루어지는 것이거든요. 맵 제작 시스템이나 관련 업계가 그간 많은 성장을 해왔지만 아직은 걸음마를 이제 겨우 땐 어린아이 수준에 불과합니다.
올해 겨우 맵 제작팀이 생겼으니까요. 아직도 팬들의 많은 이해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좀 보듬어 주세요.

변종석(이하 변): 기본적으로 네티즌의 의견은 정말 중요합니다. 관심의 척도이기도 하고, 실제로 생각하지도 못한 것을 집어주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많이 경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 요즘의 네티즌의 문화가 너무 많이 바뀐 거 같아요. 단순히 맵 제작자뿐만 아니라 프로게이머와 해설자들에게까지 비판적인 목소리만 더 커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예전에는 두선수가 싸워서 한 선수가 이기고 올라갔을 때 예전에는 이기고 올라간 선수에게 칭찬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진 선수에 대한 욕과 질 수밖에 없었던 맵, 그리고 그런 상황을 집어주지 못한 해설자에게 모두 욕을 하거든요.
너무나도 부정적인 점만 부각되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비난들에 무감각해져 버립니다. 네티즌 분들이 이런 것들을 알아 주셨으면 해요. 여러분은 그냥 한마디 하는 것이지만 그런 것에 관계자들에게 상처로 남을 것이고 결국 e-스포츠 자체에 아픈 상처로 계속 남을 겁니다.

사: 예.

변: 맵 제작자는 칭찬을 받는 경우가 없습니다. 잘 만들어졌으면 아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못 만들어졌을 때에는 어마어마한 비난이 기다리고 있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계속해서 보통을 위해 달려가는 슬픈 존재들로 보여요.

조승연(이하 조): 저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데요. 요즘 온라인상에서 행해지는 비난들은 맵에 대해서 이루어지는 비난이 아니라 사람 자체에 던져지는 비난이 많습니다. 맵 자체는 비난해도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생각이 올바른 맵 제작자라면 어느 한 종족에게 특혜를 주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마치면서 하고 싶은 말]

사: 예 잘 알겠습니다. 서로 이야기하다 보니 벌써 마칠 시간이 된 거 같네요. 3시간이란 시간이 정말 확 지나가 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남겨 주세요.

변: 맵이란 무궁무진합니다. 예전의 맵이 부활하던, 새로운 맵이 만들어지든 무궁무진합니다. 그리고 그 맵 들을 무궁무진 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맵 제작자의 일입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 맵이라는 것은 종국적으로 규격이 정해져있는 경기장으로 수렴되기 위해 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여지가 일어날 수 있게 무한한 창작이 필요한 경기장이지요.
맵 제작자가 자신의 만족을 위한 창작물을 만든다고 생각하시지 말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합니다. 좀 좋게 보이면 안 좋게 보면 계속 안 좋게 보이기도 합니다. 잘 봐주세요.

고: 일단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강요하라고 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나 선수들에게 게임을 하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입니다.
비판을 하실 때에도 그 점을 고려해서 이야기해주시고 무궁무진한 맵의 가능성을 봐주세요.

사: 긴 시간 인터뷰 겸 대담을 나누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맵 부탁드리고, 많은 활약 부탁드립니다. 그럼 여기까지 UZOO 였습니다.

- 기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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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X
05/03/17 21:46
수정 아이콘
모두모두 화이팅!
05/03/17 22:10
수정 아이콘
당연히 있죠.
05/03/17 22:17
수정 아이콘
눈에뛰게 칭찬은 거의 안하고 욕은 정말 눈에뛰게 아무나 막한다는거를
저런식으로 표현한듯 그거 가지고 모라고하는건 아닌듯
05/03/17 22:23
수정 아이콘
세종족다 밸런스를 맞춘다는게 정말 힘든 일이지요. 저그 테란이 맞춰지면 저그 플토가 어긋나고 저그 플토가 맞춰지면 플토 테란이 어긋나고
플토 테란이 맞춰지면 또..
정말 힘드실겁니다..
포레버윤희ⓥ
05/03/17 22:24
수정 아이콘
칭찬받는경우보다 욕먹는경우가 더 많죠
유신영
05/03/17 23:27
수정 아이콘
아.. 맞는 말 같네요..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칭찬과 격려를..^^;;
온게임넷의 맵은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 믿습니다.
유신영
05/03/17 23:29
수정 아이콘
그런데 변종석 씨가 디자인보다 다른 것이 더 중요하다가 말씀하시는 부분에서는..

역시 저의 편견인가요.. 이질감이..

역시 변종석 씨 맵은 디자인에서 화려하고 돋보이는 거 같아서..
05/03/18 12:03
수정 아이콘
맵 디자이너는 심판과 같죠
잘 하면 아무말 없고, 못하면 욕먹는거.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펠레노르, 발해의 꿈 등... 온겜에서 욕을 먹어야 할 문제네요.
촉박한 시간으로 만든 맵의 결과는 역시 눈에 띄는군요
Dark..★
05/03/18 13:16
수정 아이콘
직접 맵을 만들어보면 그 심정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저도 워3 베타 월드에디터 시절부터 시작해서 캠페인 에디터까지 횟수로 4년간 에디터를 만지고 있는데 현장에서 직접 뛰는 사람의 심정은 그 사람들만이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맵제작팀 자체에서 지나친 왈가왈부는 가볍게 필터링해주시는 센스를 발휘해주시리라 생각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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