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스타크래프트가 아닌 다른 게임으로 손가락 스피드 훈련을 해 화제다. 임요환은 이날 원희룡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비트매니아’라는 게임으로 왼손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임요환은 “왼손을 잘 쓸수록 스타크 실력이 좋아진다”며 “오른손이 운전에서 ‘핸들’이라면 왼손은 ‘기어 클러치 브레이크 액셀러레이터’ 등 나머지 모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비트매니아’는 타이핑으로 음악을 따라가며 점수를 올리는 게임. 일종의 ‘손가락 펌프’다. 주훈 SKT 감독은 “나는 임요환이 스타크 할 때보다 ‘비트매니아’ 할 때가 더 신기하다. 손가락이 보이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임요환이 가장 아끼는 것도 자신의 손이다. 임요환은 “어릴 때(?)는 게임이 안 풀리거나 화가 나면 주먹으로 벽을 치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벽을 치려다가도 ‘앗,이건 아니야’라며 멈춘다”고 털어놨다. 임요환은 “예전에 농구를 하다가 손을 ‘제대로’ 다친 적이 있어 요즘에는 농구도 잘 안 한다. 차라리 다리를 쓰는 축구가 좋다”고 말했다. 구단측도 임요환의 손에 대해 고액의 상해보험에 가입했다.

/홍재원 jwhong@sportstoday.co.kr/사진=김용학